유시민과 그 지지자들에 대한 과도한 표현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시민 지방선거 결과 얘기 하는 중간에 잠시 잡담 좀 해보자. 유시민에 대한 표현에 불편함을 표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최대한 비속어 사용을 자제하였다.... 유시민이 최근 인터뷰를 활발히 하고 다니는데, 어린 학부생들 상대로 사기치는 작업을 전국민 대상으로 확대한 모양이다. 그것들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비판해보도록 하자.





유시민을 지지하는 자들이나 최근 그들과 비슷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는 진보신당 지지자들을 한덩어리로 묶어, 소위 강남좌파라고 부른다. 그런데, 강남좌파라는 말은 많지만 사실 이 분류(?)의 명확한 정의와 근거를 찾는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막연한 추측과 직감적으로 그런 느낌을 받는 것으로 그런 경향이 있다, 아니면 그런 것 같단 정도의 막연한 인상비평 수준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막연한 추측이 아주 틀린 헛소리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게하는 것이 유시민 스스로 밝힌 국민참여당의 지지층, 더 정확하게 말하면 유시민 지지자들의 성격에 대한 언급이다.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234145&table=seoprise_12&level_gubun=onFreegood

Q. 어떤 층이 유 원장과 참여당을 지지한다고 봅니까.

“그건… 우리 정치에서 새로 나타나는 유권자층이라고 봐요.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자각과 자부심이 굉장히 높고, 기존 정당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 요구나 국가에 대한 소망을 충족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지 못한 분들인 것 같아요. 저희는 이 유권자층을 민주당 등 ‘전통야권 지지층’과 구별해서 ‘신진야권 지지층’이라고 하죠. 이념적으로는 진보자유주의, 거주하는 지역은 대도시, 소득 수준은 중산층이 많고, 학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요. 이런 분들이 어느 나라에서나 민주주의가 발전해나가는 과정에서 요구가 많은 계층이죠.”

Q. 그들이 어떤 것을 요구한다고 봅니까.

“그것은 좋은 정당, 진짜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다수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고, 직업정치인의 이익단체 같은 정당이 아니라 정말 국리민복을 위해서 봉사하는 정치를 하려고 존재하는 정당, 동시에 지역주의 같은 불합리한 연고의식이라든가 감정에 의존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고르게 자기의 노선과 정책으로, 또 자기의 정치문화를 가지고 유권자를 결집시켜나가는 그런 정당을 만들라는 명령이다, 저희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그런데 어쩌나... 나는 유시민의 지지자들에게서 민주공화국과 민주주의의 퇴행을 본다. 내가 느끼는 그들은 자신들의 계급적 정체성과 의식에 대해 자부심은 굉장히 높은지 모르겠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자각은 초등학생보다 못한 수준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단적인 예로, 김동렬의 터무니없는 개소리에 제대로 된 반박하나 내지 못하는 것이 유시민 지지자들 아닌가.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권력을 위임하는 국민, 시민, 당원, 지지자들의 요구와 명령을 따르지 않고, 그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딜을 해도 괜찮다는 개소리를 하는데도 분노할 줄 모르는 지지자들에게 뭘 기대하겠는가. 

또, 유시민은 기존 정당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 요구나 국가에 대한 소망을 충족시킬 수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지층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가 말하는 지지층의 특성을 보면 민주당 또는 민노당 혹은 진보신당이 이미 그 계층적 특성-고학력 화이트칼라, 대도시 중산층 거주자, 자유주의자, 진보주의자, 노동자, 서민... 등등-을 모두 포괄해서 그들의 정치적 의사를 대변해왔다. 그런데도 남는 사람들은 뭘까? 그들이 이런 제도권 정치세력이 대변해주지 못하는 소외된 세력을 대변한다면 나는 그들을 존중하겠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진보와 개혁'을 바라는 사람은 '영남'개혁세력의 복원을 얘기하는 사람들 아닌가. 민주당이 이념적, 계층적 소망을 받아주지 못해서가 아니라, '호남당'이라서 싫은 사람들 아닌가. 이념도, 계층도, 진보도, 개혁도, 토호세력도, 기득권도 모두 '호남'이라서 문제가 되는 사람들. 호남 토호세력, 호남보수세력, 호남정치인... 그런데 참 웃기는 것은 영남의 토호세력, 영남의 보수정치인, 영남 정치인을 탓하는 목소리는 참 적다. 호남의 진보성, 호남의 개혁성, 호남의 계층을 말하는 사람은 참 적다. 개혁과 진보를 말하면서도 '영남'을 붙여야 직성이 풀리는 자들이 영남개혁세력의 복원을 부르짖으면서 호남개혁세력에 대한 호남 민중이 보여준 개혁과 진보에의 기여를 정당하게 평가한 적이 있던가? 입만 열면 개혁과 진보를 부르짖으면서도 그 개혁과 진보마저도 '영남'이 독점해야 하는 직성이 풀리는 진보개혁세력 버전 '영남패권주의'인 것일까?


최근 부동산 계급표가 만들어져서 화제가 된 듯 하다. 강남을 황족으로 서초,송파, 과천시가 왕족... 부동산 가격을 기준으로 계급이 나뉘어져있다는 풍자이다. 강남에 산다고 다 강남이냐... 웃자고 하는 소리에 죽자고 덤벼들지는 말자. 강남에도 부자 있고, 빈자 있는 것 정신나간 사람 아니라면 다 안다. 

나는 호족일까 노비일까, 부동산계급표 등장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0212500010

부동산계급표에 따르면 황족과 왕족 언저리쯤에 있는 환경에서 유아청소년기를 보내고 자랐고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살았던 나는 유시민이 말하는 유시민의 지지층이 가지는 외형적 조건의 상당부분을 충족시킨다.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자부심이 높고, 일정정도 진보적 의제들에 대해 찬성하며, 자유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도시 거주, 소득 수준은 중산층, 학력수준도 그렇게 낮지는 않다. 또, 민주주의에 대한, 정치에 대한, 국가와 정부에 대한 요구와 희망도 있다.  

그런데, 나는 왜 유시민을 경멸할까? 유시민의 저런 지지층에 대한 아전인수격인 해석과 그 다음 대답, 이들 지지층의 요구에 대한 그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기때문이다. 단적인 예를 들면, 유시민은 정당과 정치인에게 직업정치인의 이익단체 같은 정당이 아니라 정말 국리민복을 위해서 봉사하는 정치를 하려고 존재하는 정당을 요구한다고 한다. 난 유시민이 저능아가 아니라면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 감언이설로 다른 이들 속이는 인간치고, 사기치는 놈 치고 상대를 위하지 않고, 상대방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는 놈이 없다. 백명의 사기꾼을 조사해봐라 그들이 사기칠 때 지 이익은 무엇이다라고 말했을까? 아마도 그런 얘기 안했을 것이다. 백이면 백 자신이 지금 제안하는 그 무엇(사실은 사기)은 당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이익과 상대의 이익이 절충되는 지점을 찾아서 그것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더 신뢰한다. 자신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사람, 그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을 더 신뢰한다. 유시민이 말하는 자유주의적이며 진보적 의제에 찬성하면서 중산층의 고학력자들은 대부분 비슷한 경향을 가진다. 적어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다. 나만을 위해서? 국민만을 위해서? 유시민은 그런 삶을 살아왔을까?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치킨게임도 불사하겠다는 무책임한 정치인에게 뭘 더 바랄 수 있을까. 자신의 정치적 이익은 확실하게 담보될지 몰라도 거기에 도대체 우리의 이익이 뭐가 있단 말인지. 

물론, 나도 정치인과 공직자들에게 일반인들보다 높은 수준의 사명감과 도덕성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것은 너희 정치가들이 온전히 자신들의 이익을 포기하고  말그대로 공복(공공의 노비-말 그대로 노예)이 되라는 주문이 아니다. 그들에게 권력을 위임하는 것은 자원봉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권력을 위임한 시민들의 권리와 이익을 수호하고 그들에게 봉사하는 대신, 평범한 사람들보다 많은 사회적인 존경과 혜택, 많은 권한, 높은 급료 등 많은 반대급부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그런 반대급부들이 제공되고 있다. 우리는 그 댓가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고, 그것들에 합당한 댓가를 우리에게 제공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내가 유시민을 싫어하는 것은 그는 우리가 제공하는 반대급부를 날로 먹으려 드는 무임승차자이기때문이다. 그는 국민들의 이익을 말하며서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정적사냥꾼, 정치사기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도정치권 내에서 누구보다도 가장 큰 수혜를 받았음에도 자신은 기성정치인과 상관없는 것처럼 떠들어대면서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있기때문이다. 당장 자기 자신이 하지도 못하는 일을, 해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일을 입으로만 떠드는 그 무책임함때문이다. 자신의 정치적 위상이 아닌 고통받고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없기때문이다. 

난 오히려 유시민 지지층을 거칠게 분류한 quartz님의 다음 글을 추천한다.

유시민을 지지하는 애들은 도대체 왜 지지할까?
http://theacro.com/zbxe/?mid=free&search_target=user_id&search_keyword=quartz&page=2&document_srl=341168
"저는 유시민을 지지하는 부류를 머리가 좋고 사악한 놈과 머리도 나쁘고 사악한 놈으로 나눕니다. 마지막으로 불쌍하게 호구가 되는 호남 유빠를 추가할까 싶지만 호구짓도 자꾸 해주면 사악한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유시민이 자신의 지지층으로 희망하는 사람은 안타깝게도 아크로에서 볼 수 있는 쿼츠분류 2번, 머리나쁘고 사악한 놈은 아닌것 같다. 그는 자신의 지지층을 머리 좋고 사악한 놈들로 구성하고 싶은가보다. 이 머리 좋고 사악한 놈들 아니냐고 의심받는게 바로 최근 등장한 '강남좌파'인것 같다. 강남좌파...는 공희준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체게바라 평전’ 읽는 ‘깨어 있는 된장녀’들과, 그들의 백마 탄 까칠한 ‘차도남’이다. 모택동과 강남좌파의 차이를 설명한 공희준의 분석은 참 설득력있다.  

모택동과 강남좌파
http://soobok.or.kr/19369

아크로에서도 우리사회의 진보를 말하면서, 모든 진보적 의제에는 동의를 표하면서도 호남인들의 울분을 조롱하는 '강남좌파'로 보이는 인물들이 있다. 이들은 호남인들의 울분은 외면하면서 이들이 동성애 문제나, 다른 차별문제에 둔감한 태도를 보이면 '호남'을 공격하는 사람들.정작 자신들은 인정하지도 않으면서, 그럴때만 호남인들의 진보를 강요하고, '너희들은 차별받고 소외당해왔다면서 어떻게 다른 차별문제에는 둔감할 수 있느냐'며 비판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전라디언 난닝구들이 다 그렇지...' 이런 식의 부정적 인식을 유포하는데 앞장선다. 그리고 그들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을 '그들만의 정당'으로 낙인찍고 부정하고, 조롱하고 폄하한다. 

지역주의를 말하면서 누구보다 더 지역주의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를 말하면서 가장 비합리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공정한 사회를 말하면서 가장 불공정한 이익을 갈망하는 역설적 상황을 온 몸으로 체화한 유시민, 어쩌면 유시민은 그들의 지지자란 사람들이 가진 모순과 그들의 삐뚤어진 욕망들의 페르소나는 아닐까? 그래서 나는 공희준의 모택동과 강남좌파에 대한 비교, quartz님의 강남좌파의 속성과 실체에 대한 해석에 고개를 끄덕이게된다. 

내게 손해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진보적인 이슈'들을 소비하고 싶은 '깨어있는 된장녀'와 '백마 탄 차도남'. 자신의 높은 학벌수준을 과시하며, 노동자와 서민들, 차별받는 사람들의 궁핍한 처지를 외면하거나 그들의 촌스러움을 조롱하면서 그들을 계몽하고 싶어하는 어줍잖은 인텔리. 내게 직접적인 손해가 미치지 않는 주제들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높이고,  내 자신과 주변의 부조리와 모순을 고민하고 저항하지 않으면서 '진보'와 '개혁'을 소비하며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는 '강남좌파'들이 유시민 지지자라면, 그리고 그들이 영남패권주의에는 침묵, 방조, 굴복, 동조하는 자들이라면 난 더더욱 유시민을 지지할 수 없다. '난닝구'의 촌스러움을 조롱하고 경멸하면서, 영남패권주의에는 관용과 포용의 가면을 쓰고 침묵하는 것이 당신들의 진보라면,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진보에 동의할 수 없다. 그것은 정의가 아니다.  


p.s. 이 글은 유시민의 닭대가리 부대원, 일명 quartz classification no2.를 대상으로 쓴 글이 아니다. 미안하지만, 그들에겐 최소한의 학습능력도 기대하지 않는다.그리고 유시민 역시 자신의 지지층의 성격으로 규정하지 않는 걸 보면 그들의 지지는 별로받고 싶어하지 않은가보다... (한동안 잠잠할까 싶었던 김대중추종자가 헛소리를 다시 시작해서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