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재미있는 존재이다.

같은 사물 같은 경험을 해도 생각의 차이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코블렌츠님이 비스트 보이즈에 대하여 극찬을 하기에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완전 인내력을 시험당하였다.


전체적으로 영화 끝까지 계속되는 어두운 색감의 영화는 화장이 뜬 분칠한 여성처럼 어색하기만 하고 불편하다.

양아치나 인간 쓰레기라고 할만한 주인공들의 행위는 내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다.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저런식의 사고방식과 언행은 정말 목에서 구토가 나오려고 하는 것을 겨우 억누를 정도였다.


도데체 납득하기 어려운 주인공들의 행위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빈약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 라인과 연결이 매끄럽지 않고 딱 딱 끊어지는 장면 장면들은 무척이나 불편하고 몰입되지 않는 원인이었다.

그저 호스트 빠돌이와 그곳을 찾는 술집 여자들 인생의 막장 짓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감동도 슬픔도 없는 어설픈 초년병 감독의 의욕만 가득한 치기어린 리얼리즘의 극치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마저도 요즈음 이런정도 실감나는 연기는 보통이지 않는가?

심지어 드라마에서도 이런정도는 기본이 아닌가?


그리고 실제 호스트빠의 장면은 얼마 되지도 않고 의미도 없는 장면의 나열에 불과할 뿐이다.

이 영화가 왜 사장되었는지 알만하다.


같은 영화를 보았는데도 코블렌츠님은 다른사람에게 추천하거나 영화평을 쓸만큼 가치나 의미를 발견했지만 나는 보는 내내

영화를 중단할까하는 망설임과 갈등이었고 보는 내내 출연자들의 쓰레기 같은 행동의 역겨움을 참느라 무척이나 힘들었다.

어쩌면 내가 참기 힘들정도의 혐오감과 거부감을 느꼇다는 것이 이 영화가 지닌 유일한 리얼리티의 미덕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