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본 가보니 박봉팔이란 이름으로 글이 하나 올라왔네요.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최근 서프 사태에 직면해서인지, 뭐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박봉팔 닷컴'이란 걸 만든답니다. 그 사이트의 내용이 뭔지는 역시 잘 모르겠는데 대략 보아하니 서프 비스므레한 데 훨씬 개인적인 사이트, 뭐 그런 거 같습니다.

여기까진 그러거나 말거나인데 이어 올라온 관련 글들 통해 파악한 히스토리가,

이 친구, 과거에 서프에서 날렸던 모양입니다. 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날렸나 봐요. 그러다가 그 곳 논객 몇이 작당해서 '온오프'란 사이트를 만들었나 봅니다. 그러다가 말아 먹었나 봅니다. 당시 좀 시끄러웠나 봅니다. 같은 친노인데도 서프와 트러블이 있었나 봅니다. 그외 이 친구 영화하나 봅니다.

아무튼 제가 재밌는건,

저야 애시당초 실력도 안되지만 설사 된다 하더라도 인터넷 논객할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해요. 이거 돈이 안됩니다. 한국의 음악 평론 시장에 대한 유명한 말이 있죠. '한국 음악 평론 시장 규모는 임진모 딱 한 명 먹고 살 정도다' 인터넷 논객 시장도 비슷합니다. 진중권 한명 먹고 살 규모입니다. 그나마 진중권도 마케팅 차원이지, 논객질 자체로는 입에 풀칠 하기도 힘들 겁니다.

듣보잡이 좋은 겁니다. 까놓고 제가 듣보잡이니까 이명박, 노무현, 유시민, 민주당, 진중권, 한윤형 기타 등등 x릴 때마다 까는 거지요. 듣보잡 아니라 자기 이름걸고 먹고 살아야할 논객이면 어림도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재밌는건,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건,

이렇게 돈이 안되는 일에 뛰어드는 사람이 참 많다는 겁니다. 여기 아크로만 해도 나이가 좀 있고 그래서인지 사이트 운영권 혹은 편집 방침놓고 감히 운영진에게 대드는 경우가 드문데 서프만 해도 다르죠. 제가 보기엔 감정 과잉인데 아무튼 그 사람들은 참으로 진지하다는(적어도 표면상으론) 겁니다.

정치에 뜻이 있으면 당원이 되든 뭐가 되든 죽어라 뛰어서 공천이라도 받든지, 보좌관이라도 되든지 해야 먹고 살 것이고
정론 사이트에 뜻이 있으면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고
뭐 논객이 되겠다면, 책으론 먹고 살기 어려우니 나름대로 돈 벌 대책을 만들어야 할 텐데

제 보기엔 그냥 임거정 증후군(나라 걱정에 잠 못 이루다 급기야 온 백성을 도탄에서 구하겠다고 나서는, 알고 보면 백수) 같은데
본인들은 참으로 진지하고 열정적이네요.

재미있는,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한가지 분명한건,

남자들은 참 철 안드는 족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