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 편집실 - 아크로 주요 논쟁 Archive, 좋은 글 다시 보기

출처(ref.) : 자유게시판 - 한윤형은 과연 무슨 말을 한 것인가?(+흐르는 강물님께 답변..) - http://theacro.com/zbxe/free/351798
by 이름없는 전사
광우병 사태때 대부분의 시민들은 '미국산 소고기가 무서워서'라는 이유때문만이 아니라 '정부의 국민보건에 대한 무관심'에 질렸고 거기다 '선거불복종'이 더해져서 거리로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피디수첩 방영 초기에는 정말 광우병이 두려웠겠지만 이후 촛불시위가 엄청나게 확대된 이유는 광우병공포때문이 아니라, 설사 대중들이 무지해서 시위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대중들의 목소리에 정부가 귀 기울이고 설명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게 정상인데 그렇게 하지 않고 군홧발로 사람들 짓밟고 강경진압한 것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입니다.
지금 광우병에 대해 인지부조화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그것에 '현혹'된 대중들이 아니라, 대중들이 왜 거리로 나왔는지 제 멋대로 해석해서 '촛불세대', '촛불시민'과 같은 단어를 만들어서 이상화된 깨어있는 시민의 상을 대중들에게 투영하고 헛소리 해대는 몇몇 정치꾼들과 평론가들이죠.
출처(ref.) : 자유게시판 - 한윤형은 과연 무슨 말을 한 것인가?(+흐르는 강물님께 답변..) - http://theacro.com/zbxe/free/351798
by 이름없는 전사
무죄추정의 원칙이 참 아무때나 쉽게 써먹히는데 원래 그런 법원칙들은 국가와 시민간의 관계에 적용되는 원칙들입니다. 대중들도 물론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전에 함부로 타인을 판단하면 안되겠지만 그것도 상황 나름입니다. 부자 동네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마침 그 때 그 동네를 지나가던 가난한 A라는 사람이 있었을 때 함부로 그 A가 가난한데 부자 동네를 어슬렁거렸으므로 A를 용의자로 단정짓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지만, 조선일보와 장자연 케이스는 그것과 다릅니다.
권력을 가진 집단(조선일보)이 역사적, 경험적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서 해먹은 나쁜 짓(법 위반도 포함)이 있어 왔고 명백한 fact는 확인이 안되었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fact가 확인되지 않은 것도 아닌 상황에서 대중들은 충분히 조선일보를 욕할 수 있습니다. 모든 fact가 확인되기 전까지 대중들이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민주주의 국가는 그런 체제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권력을 가진 집단은 국민의 견제와 감시가 없으면 그 권력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떳떳하지 않은 행동들을 덮어왔습니다. 그나마 국민의 감시가 있으면 그런 행동들이 제어되었구요.
대중들이 음모론에 도취되어 있다구요? 정말 그런가요? 명백한 사실관계? 정황증거? 대중들은 아무 근거없이 조선일보를 욕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중들은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전의 사건들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사건을 두고 당사자인 조선일보를 비난할 수 있어요. 검사가 그따위로 피의자를 대하면 미친검사지만, 그 이유는 검사는 피의자를 기소해서 감방에 보낼 수 있기 때문인 것이고, 대중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전체 사회의 균형을 위해 명백한 팩트확인이 안됐어도 어떤 정황증거가 보이면 그것을 토대로 욕할 수 있습니다. 왜냐고요? 애초에 사법기관도 건드리기 어려운 조선일보같은 권력집단에 대한 '합리적인' 수사의 동력을 국민들이 보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이 관심 안가지면 명백한 팩트확인이라도 될 것 같습니까? 고작해야 무명의 여배우가 자살한 일가지고 조선일보를 수사기관이 왜 건들겠습니까.
여론은 원래 이렇게 작동하는겁니다. 설령 이번 사건의 이면에 종편을 둘러싼 언론사들간의 경쟁, 레임덕 방지를 위한 정부의 음모 등이 섞여있다고 해도말입니다.
거기다가 조선일보가 무슨 정론을 폈다는건지...모든 사안은 context속에서 바라봐져야합니다. 장자연 사건을 두고 전국민에게 협박을 한 조선일보가 이번에 똑같은 사건에 대핸 정론을 폈다? 그것 자체가 사안을 협소하게 바라보고 억지쓰는 겁니다. 이명박이 서민을 위하겠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다 비웃는데, 님의 입장을 견지하면 이명박을 비웃으면 안됩니다. 왜냐면 이명박이 서민을 위하겠다는 말 자체는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이니까요. 근데 왜 이명박을 사람들은 비웃을까요? 이전에 이명박이 해온 언행과 현재의 언행이 하나도 맞지 않으니까 그런겁니다.


각하께서 구제역 침출수 문제가 '광우병 괴담'처럼 되지 않게 신경쓰라고 지시하셨는데, 아직 '과학적 근거'가 없으니 뭔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옳은가요? 장자연 문제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패스하는데, 여론에서 늘상 '괴담'은 상수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 모든 인민이 과학자나 다른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잘못된 정보가 유포될 수도 있고, 촛불시위 당시에는 누구 말마따나 국내에 광우병 연구성과에 대한 '제대로 된 소개'가 없었죠. 좌빨 탓할 것이 아니죠.
괴담은 계속된다. 공기로 전염되는 광우병.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1171701471&code=930401
http://www.plospathogens.org/article/info%3Adoi%2F10.1371%2Fjournal.ppat.1001257
2008년 5월 당시에는......
의협(의사협회)은 인간 광우병에 걸린 환자와 접촉하거나 공기를 통해서는 병에 감염되지 않으며, 한국인이 인간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주장도 비교집단과 위험도를 평가한 뒤 신중하게 결론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004년 1월에 이런 기사가 있었군요. 공기 전염이 가능하다는 뉴스한국 기사.
http://memory.newshankuk.com/theme/content.asp?articleno=d20080521152550n1679
그간 광우병은 공기나 혈액 등을 통한 수평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었으나 소가 대량 도축․폐기․매립되었던 광우병, 구제역 발생지 인근에서 인간광우병 발생이 보고되기도 했다. 현재로는 대량 도축으로 인해 오염된 물,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상처 접촉, 성장호르몬, 각막 이식, 수술장비 등으로 인한 감염 우려도 있다.

죄송한 얘기지만 광우병 사태는 꽤나 국민적 동요를 받은 상태에서 시위가 이루어졌고 초점도 어느 순간 과잉 진압여부으로 인한 감정 싸움으로 넘어간데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너희들은 안 먹는 미국소 우리보곤 먹으라는 얘기 아니냐' 라는 계층적 본능적 반응이 일차적 동인이었을 겁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소가 잘 안팔리는 걸 보면 답은 나왔죠.
그리고 자라나는 세대에 진보가 선동주의자 집단이라고 하시는데 글쎄요. 디씨나 이글루스 애들이나 그럴라나요? 아니면 강남애들? 근데 갸들이야 광우병이 있건 없건 별 다른 차이가 없을 애들이고. 말씀하시는 의견이 맞다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광우병 선동한 민주당은 물러가야 한다고 난리도 아니었겠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민주당은 상당한 성공을 거뒀죠.
과연 앞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광우병 냉소로 민주당이 손해를 볼 확률이 상당하냐고 묻는다면 제가 보기엔 별로 없다고 봅니다. 디씨나 이글루스 같은데서 하루에 다섯개 이상 정치글 쓰는 애들이야 어차피 뭔 일이 나도 민주당 씹을 애들이고 말입니다.
그리고 진보신당이나 민노당을 말씀하신디면 이 당은 광우병 시위가 있건 말건 원래부터 장기적인 포석이 불투명했습니다. 솔직히 광우병 사태로 인해 진보신당을 포기한 시민들이 몇이나 될지 심히 의문입니다.
- 님의 이 대목부터 구체적 사실 관계나 근거 없이, '정파적 색안경'끼고 바라본 판단입니다. 한윤형의 글이 처음 소개됐을 때 비판했던 사람들 정파는 다양합니다. 쉽게 말해 진보신당 지지자라서, 혹은 친국참당이라서 등등과 거의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상당수 많은 사람들이 '한윤형에 대해 잘 모르는데'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전 기본적으로 한윤형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라니까요. 제 말 안믿기세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게 위의 님 설명이 '묘익천 집주'나 피노키오 설명과 다른게 있습니까? 전 아무리 읽어봐도 다른 걸 못찾겠습니다. 즉, 한윤형의 글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에 비판했는데 님은 계속 이해 부족으로 몰고 갔지요. 님이 한윤형의 글을 옹호하는 건 자유이나 그 방법이 잘못된 겁니다.
님에겐 한윤형의 지적 수준이 대단하게 보일 지 몰라도 제가 아는 아크로 회원들의 수준에 비춰보면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닙니다. 다른 생각을 이해 부족으로 몰고 가는거, 그거야 말로 고립을 자초하는 정파적 사고입니다.

답답하네요. 한 두가지만 지적하지요.
1. 아마 그 내심들에 또아리를 틀고 있을 사실관계 우선의 원칙보다 그 의견이 정파적 색깔에 맞는지에 더 관심하는 사고의 관성
==> 이거 독심술입니다. 입증도 반증도 불가능한 가설입니다. 물론 이런 독심술 할 수도 있어요. 저만 해도 가끔 합니다. 다만 그럴때는 '입증도 반증도 안되는' 사변에 불과하다는 단서를 달아놓아야지요. 자기 생각 및 막연한 심증을 사실과 구별하지 않고 뒤섞어버리면 논의가 산으로 가기 딱 좋습니다.
2. 그리고 이건 다른 분들도 여러차례 지적한 점인데, 님은 줄기차게 부분으로 전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확신에 찬 어조로.
분명 한윤형에 대한 아크로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습니다. 1)
그런데 정파적 색안경을 끼고서 한윤형의 의견을 판단했다2)는 건 도대체 뭘 말하는 건가요?
님은 1)에서 2)로 비약을 하고 있어요. 이게 자각이 안되나요?
예를 들어 보죠. 얼마 전에 제가 한윤형의 글에 관해 입증도 반증도 불가능한 막연한 '추측'을 제시한 바 있어요.
내용은 님도 아실 겁니다. 어쩌면 한윤형의 관심사는 장자연 사건 자체에 있다기보단 그저 인터넷 여론재판의 폐혜에 있지 않았을까, 라는 글이었죠. 이것도 정파적 색안경을 낀 썰, (즉 한윤형이 조선일보에 줄서려고 한다)인가요? 아니죠. 그리고 제 썰에 개연성이 있다고 찬동한 분들도 있어요. 흐강님만 아크로 회원이고 이 사람들은 아크로 회원 아닙니까?
3. 논의에 끼시기 전에 맥락부터 살피시기 바랍니다. 이글은 저와 가장 대척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스스로 고백하신, 흐르는 강물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쓴 글입이다.
그럼 흐강님이 쓴 글이 어디가 문제인지 지적하는 걸로 범위를 국한시켜야지요.
내가 보니까 아크로가 이렇다, 저렇다 얘길 하는 님더러, 시닉스님이 "아니, 묘익천님이나 다른 분들은 전혀 그렇지 않던데..." 라면서 '반례'를 제시했지요. 그런데 기껏 한다는 대답이 "이렇고 저렇다에 해당하는 적어도 한 사람 있잖아요. 바로 흐강님!"이라니.
이건 어이가 없네요. 장난하자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이 글을 보고 답변을 해 주길 바랍니다만 (희망사항), 안하셔도 툴툴거리진 않겠습니다.
"님이 언제 저와 똑같은 입장으로 말을 하셨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맞습니다. 그런 적 없습니다. 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 님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안되지요.
이제 제가 '실제로' 무슨 말을 했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전 한윤형이 무슨 생각으로 무슨 주장을 하려고 그 글을 썼는지, 메시지 파악이 잘 안 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리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평소 글과는 달리 깔끔한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지요. 달리 말해, 요지 파악이 그리 쉽지 않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님은 한윤형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글을 썼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하니, 제 입장은 그 점에서 님과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한번 '추측'을 해본거에요. 어쩌면 여차저차한 이유에서 저 사람이 저렇게 글을 쓰지 않았을까...라고.
물론 제가 사람 마음을 꿰뚫어보는 독심술사도 아니고 다른 증거도 없는 이상, 단정할 수야 없죠. 따라서 제 자신도 그 추측이 맞을지 어떨지 자신이 없어요. 하나의 '가능성'으로서 제시한 것 뿐입니다. 이건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시면 명백히 드러나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없는 전사님은 "님의 내심은 저렇지 않았는데 제 얘기가 맞다고 억지로 그렇게 봐주면..저 정도 얘기겠군..뭐 그러신 거 아닙니까?" 등등의 짐작으로 남의 속내가 어떤지 확신하고 있어요. 도대체 뭘 근거로? 글쎄요...제가 보기엔 그냥 님의 감에서 한 말 같습니다. 물론 '감'으로 한번 때려쳐볼 순 있어요. 그러나 그게 정말 그런지 어떤지에 관해선, 다른 별도의 근거가 나올 때까지 결론을 유보해둬야죠. '감'에서 '확신'으로 점프해버리면 안됩니다. (위 댓글에서도 지적했지만) 한윤형의 글을 둘러싼 글에서 님은 이런 식의 잘못을 자꾸 되풀이하고 있어요. 그러지 말라는 겁니다.
한윤형 논쟁에는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했는데, 본 글에 제 닉네임이 거론되어서 어쩔 수가 없네요. 반복해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근거중심주의가 옳습니다. 이번 구제역 관련해서도 이런 저런 음모론들이 광범위하게 떠돌고 있죠. 정부가 미국소 개방을 위해 일부러 구제역 확산을 방치했다는 류의 좌파 버전부터 북한의 간첩이 남한 사회의 혼란을 위해 바이러스를 뿌리고 다녔다는 류의 수꼴 버전도 있죠. 그런데 현재 그런 구제역 관련 음모론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거중심주의가 한국 사회에 상당 부분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반증으로 바람직한 현상이겠죠.
음모론은 대개의 경우 민중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사회 현상에 부딛쳤을 때 자연스럽게 발화됩니다. 피켓님 말씀대로 늘 존재하는 상수이죠. 그리고 음모론은 좌우를 가리지도 않습니다. 광우병 시위때는 주로 좌파 진영쪽에서 제기된 것이지만, 천안함 당시에는 우파쪽에서 북한 소행이다는 음모론을 주요 언론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서 퍼뜨렸죠. 되려 당시에 합조단 발표나 북한 소행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예단해서 북한을 공격하거나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근거중심주의가 좌빨로 치부당했던 건 님 역시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천안함 폭침되자마자 북한 소행이 뻔하다면서 좌빨(?)들 규탄하고 수꼴 버전 음모론을 퍼뜨리는데 앞장서시던 옆 동네 주인장께서, 이번 장자연 사건에는 안면 바꾸고 근거중심주의를 설교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근거로 장자연은 꽃뱀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음모론을 사용하셨다지요? 그 분의 근거중심주의는 참 편리하기도 하지요.^^ 이번 논쟁의 발단이 되었던 조선일보의 사설 역시 마찬가지.)
이렇게 음모론이란건 근거중심주의의 화신이라 자처하는 사람도 휩쓸고 지나가는 그런 것입니다. 이걸 통제하겠다거나 계몽하겠다는 한윤형식 발상은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건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그저 음모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그렇게 믿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음모론이냐 아니면 정황적 증거들에 의해 지지되는, 합리적 의심을 동반한 설득력있는 음모론인가를 현명하게 구분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더불어 합리적 의심이 있더라도 증거가 나오기전까지 단정하거나 올인하는건 절대 안되고, 의혹 제기 선에서 끝나는 어떤 행동 규칙을 확립해야 하겠죠.
저는 진보 개혁 진영이 이미 그 정도 수준에는 올라왔다고 믿고 있고, 이번 장자연 사건에서도 그런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조선일보 앞에 가서 시위를 벌이자고 하는 수준은 아니지 않습니까? 따라서 한윤형의 괜스런 걱정은 밖이 아니라 스스로를 경계하는 쪽으로 향했어야 마땅했다고 봅니다.
어떤 합리적 의심을 동반한 음모론이 나중에 사실로 밝혀지면 역사를 움직인 위대한 여론으로 칭송받게 되고, 아니면 한 때의 헤프닝으로 끝나겠죠. 그리고 그런 헤프닝조차 교훈이 되어 합리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함으로써, 역사 발전에 이바지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근거중심주의 자체가 아니라, 근거중심주의를 어디선까지 적용할 것인가가 문제겠죠. 증거가 없으면 입 다물고 있는 것이 그것인가 아니면 합리적 의심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선까지인가에 대한 토론과 합의가 좀 더 필요합니다.
사족 - 그런데 아주 가끔은 어떤 음모론이 나중에 사실이 아니었음이 밝혀졌다 하더라도, 역사 발전에 기여한 위대한 거짓말로 칭송(?) 받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멀게는 마리 앙트와네트가 했다는 빵과 케익 음모론이 있었을테고, 한국 사회에도 그런 위대한 음모론이 있었는데, 너무 잔인한 이야기라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렇다해서 바람직하거나 권장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 거짓말까지 동원돼어야하는 잔인한 시대가 다시는 되돌아 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

답글 드립니다
먼저 광우병 괴담은 정부나 보수에서 내린 평가나 과정을 그대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사실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저도 서울까지 가서 데모했지만 처음 중고생들은 분명 괴담에 의존하였습니다
그리고 피디수첩은 사실을 과장한 부분이 있지만 그것이 괴담 수준이거나 국민들이 엄청난 공포에 빠질만한 그런 내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온 것은 아이들이 저렇게 외치는데 우리가 이렇게 있어야 하느냐는 책임감
그리고 국민의 건강권을 저렇게 가볍게 여기는 정부에 대한 분노 나중에는 경찰 폭력에 대한 분노등이 겹친 것입니다
저는 광우병이 무서워 서울가서 데모한 것이 아니고 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을 저렇게 함부로 내준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습니다
당시에도 대부분의 국민은 만의 하나의 우려와 함께 우리나라만이 그트록 불리한 수입조건을 정부가 쉽사리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분노하였습니다
이점에서 전사님은 조금 펙트와 다르다고 보입니다
다음으로 근거중심이라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분명히 펙트가 사실로 확인된 후에야 비난을 해야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님은 장자연 사건에서 확인된 것은 없다고 하셨는데 아닙니다
이미 2년전에 경찰의 수사를 통하여 처벌 받은 사람이 있었고 장자연은 분명 성접대 문제등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도 거론되었고 지금은 조선일보조차도 스포츠 조선 전 사장이 관련되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확인됮 않았다니요
게다가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편지가 유출이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제가 한윤형의 글을 문제삼아 전사님께 질문을 한 이유를 전사님은 대답을 안하십니다
저는 한윤형이 사실확인이 안된 음모론적인 정황속에서는 아무리 조선일보라도 까면 안된다 라는 말을 했다면 당연히 옳다고 하였을 것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니까요
그런데 제가 분석한 한윤현의 글 보셨습니까?
한윤형은 단순히 모호한 글쓰기나 상대가 오해하는 글 쓰기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크로 여러분은 한윤형의 글 맥락을 좋은쪽으로 이해하시지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는 조선일보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판단해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조선일보의 입장에서 그리고 조선일보를 위하여 글을 쓰고 있으며
그것 때문에 스스로 모순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전사님이 한윤형이 변절을 위한 수순에 들어가지 않았고 전사님이 말한 한윤형의 뜻이 맞다면 아래 저의 한윤형 글에 대한 의문에 해명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윤형의 글은 너무나 조선일보를 대신해서 변명해 주고 있습니다

전사님
한윤형은 편지의 진위는 판단하지 않지만 성접대는 있다고 믿는다고 하였습니다
한윤형은 음모론의 피해자를 조선일보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일보가 피해자인지 무고한지 역시 밝혀지지 않았으며 피해자는 조선일보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권력자들 방송 피디들도 피해자이지요
또한 피해자라기 보다는 가해자로 불리어 지는 사람들이라고 해야 좀더 올바른 이야기지요
아무리 음모론적 시각에 대한 비판이라고 하지만 용의선상에 있는 사람에게 피해자라고 하는 것은 결코 균형잡힌 태도가 아니지요
또한 그동안 한윤형이 글 쓰면서 가지고 있던 스탠스와도 맞지 않습니다
한윤형은 경찰이 장씨를 죽음으로 내몬 세력과 인물이 누구인지를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에 조선일보가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주장에 동의를 하는데 문제는 경찰이 왜 밝혀내지 못했을까를 애써 외면하는 것이다
경찰이 밝히지 못할만큼 어려운 수사나 증거가 없어서 일까
아니다 폭로한 메니져 유씨도 있고 증거도 있고 얼마든지 밝힐 수 있었는데 어둠의 새력들의 압력때문이라는 것을 한윤형은 모른다는 것인가
거기에다 그 어둠의 세력중 하나로 용의자 취급 받는 사람이 조선일보라는 사실을 한윤형은 모른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한윤형은 무슨 근거로 수많은 사람들이 가해자 또는 주요 용의자의 한사람으로 지목하는 조선일보 사장이 피해자라고 확신하는가
그는 그런 근거를 가지고 있는가?
한윤형은 조선일보의 주장이 타당하고 그것을 부정한 근거가 없다고 하는데 이야말로 5공때 어용 판검사들의 주장과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권력형 비리에 수많은 루머들 또는 직간접 근거들이 나왔지만 당사자들은 그것을 근거없다고 치부했으나 대부분의 권력형 비리는 결국 제대로 된 수사에서는 거의다 사실로 밝혀진 과거의 역사를 근거로 나는 내세울수 있다.
또한 한윤형은 조선일보가 그토록 억울한데도 그 막강한 정보원과 취재력을 동원하여 어둠의 실체를 밝히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침묵한다
오히려 경찰이 제대로된 수사를 하지 않아서 조선일보가 피해자라고 한다면 한윤형은 먼저 조선일보에게 당신들의 정보력 취재력 기자들 언론권력을 가지고 더더욱 음모론이 횡행하는 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경찰에게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요구함과 동시에 경찰이 직무유기를 한다면 당신들 스스로 밝히라고 요구해야 마땅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2년전에도 장자연 사건에 대하여 철저한 수사촉구는 물론 스스로 진실을 밝히려는 객관적 노력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한윤형은 조선일보에 면죄부를 주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한윤형은 무슨 근거로 어둠의 세력들이 조선일보 사주 가문을 제끼고 생각하더라도 화려하다고 말하며 조선일보를 위하여 그들 모두를 파헤치는 일이 엄두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망언을 하는가
그는 어둠의 세력들이 누군지 알고 있다는 것인가?
아니면 조선일보가 자신들이 엄청난 명예훼손의 피해를 당하고 있음에도 파헤치지 못하는 더큰 어둠의 세력들이 있다고 말하는데 우리나라에 과연 그 세력이 어떤 세력들일까
고작 삼성이나 대통령 정도 아닐까?
마지막으로 한윤형은 정말 얼토당토 않는 궤변으로 조선일보를 위한 변명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다
경찰이 조사하여 거물을 치지 못하면 조선일보가 당사자기 때문에 봐줬다고 할 것이고
만일 거물을 쳤다면 조선일보가 거물을 제물로 내놓을 만큼 대단한 힘을 가졌다고 하면서 믿지 않을 것이므로 어차피 안 믿는다고 주장한다
이거야말로 한윤형판 음모론이다
위에서는 조선일보도 어쩌지 못하는 거물이 어둠의 세력이라고 추정하고서는
이제와서는 조선일보가 그 거물을 내놓을 수도 있는 힘이 있다고 대중들이 생각할 것이거나 아니면 조선일보 자체가 거물일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건 그야말로 조선일보가 일제를 옹호하는 수법을 그대로 본뜻듯 하다
한윤형의 글은 볼 수록 조선일보에 추파를 던지는 글이다
전사님은 제 글에 대한 반박을 해 보시기 바란다
일반적으로 한윤형의 뜻은 이러하다는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한윤형의 글은 전사님이 변호하는 뜻이 전혀 담겨져 있지 않다
문단에서 말하는 한윤형의 주장에 대해서 옹호해 주시기 바란다

한윤형의 얘기는 이런 겁니다. 조선일보가 진심으로 자기 사주가 털려도 좋으니 경찰이 똑바로 수사하기를 바란다는 정론을 말했고, 경찰 역시도 그에 부응하여 똑바로 수사를 할려고 해도, 다음과 같은 두가지 이유 때문에 경찰수사의 진전이 없을 수가 있다.(다섯번째 문단)
첫째, 입증가능성 문제.. 본문글 다섯번째 단락에 링크 건 기사에서 처럼 법조계 내부에서도 입증가능성 문제로 찬반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할려고 해도 애초에 이것이 입증 불가능한 문제이기 때문에 피치못하게 수사가 종결되어 버릴 수가 있다.
둘째, 조선일보가 정론을 말하고, 경찰도 이에 부응하여 투명한 수사를 할려고 하지만, 조선일보 방사장 보다 더 상위의 거물들이 줄줄이 엮여 있어서, 경찰이 조선일보의 정론을 따를 수 없는 상황이 실제로 벌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외압에 의해 수사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가 있다.
자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한윤형이 앞서 말한 대로 여론이 양극단을 피해 중심을 잡고 있지 않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윤형의 말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이중 어느 쪽이든 경찰 조사가 다시 진행되어 '거물'을 치지 않을 경우 조선일보를 싫어하는 대중들은 "조선일보가 어둠의 흑막이라서 경찰이 파헤치지 못한다."는 버전의 음모론을 가장 깊게 신뢰할 것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재수사가 진행되어 '거물'이 드러난다 하더라도, 꽤 많은 사람들이 조선일보 사주 가문이 진짜로 이 일과 연관이 없었구나라고 여길 때 어떤 '매니아'들은 조선일보 사주가문이 '거물'들을 제물로 내놓을 수 있는 위대한 베엘제붑임이 입증되었다고 주장할 것이다. - 사실 이건 입증할 수도 반증할 수도 없는 얘기다.)
분명 조선일보는 자기 사주를 털어도 좋으니 경찰수사 제대로 하라고 정론을 말했지만, 위 두가지 이유로 수사결과가 여론의 구미에 맞지 않는 상황으로 실제 전개되었을 때,
극단으로 치우쳐 있는 여론은 그때도 무조건 조선일보가 흑막으로 작용해서 경찰수사를 가로막은 거다, 조선일보 나쁜놈! 이런 소리들을 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재수사가 진행되어 실제 그 거물들이 다 털리고, 조선일보가 말한 정론대로 경찰수사가 깨끗하게 종결되었다 쳐도, 그때는 여론이 거봐라, 조선일보 방사장이 털리는 대신 다른 거물급 정치인들이 제물로 털린거다, 조선일보의 저 놀라운 권력의 힘이란! 대한민국은 조선일보 공화국이다! 뭐 이런 식의 믿고 싶은 대로 믿는 헛소리들을 할거라는 겁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대중이 여론의 분위기에 휩쓸려 음모론을 펼치고, 인터넷 매체가 그것을 부채질 하는 것은 여러모로 안습한 상황을 불러온다, 그러니 극단을 피하고, 음모론을 피하고, 그것을 부채질 하는 매체의 영향력을 조절 할 수 있어야 한다..
뭐 이런 원칙론을 말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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