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공유제(Profit sharing)라는 것은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할경우 초과 달성된 이익금 일부를 사원들에게 지급한다는 약속을 하여, 사원들이 이익을 내기 위해 좀더 열심히 일하도록 만드는 제도 또는  문화 산업 등에서 콘텐츠 제공자와 Distributor 사이에 계약을 맺을때 매출이 미진할경우에 그 손해를 공유하는 대신, 이익이 발생할 경우 그 이익을 이익규모별 일정비율로 나누는 제도이고, 딱히 문화 산업뿐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양자간의 계약이 유효한 동안 공동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생겨난 계약 방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주장하는 '초과이익공유제'는 조금 다른 성격인듯 합니다.
정 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에 의하면, 초과이익공유제란 대기업이 연초에 수립했던 경영계획을 초과하는 이익의 일정부분을 협력사들에게 나눠주자는것인데, 어떤식으로 나누는것이 좋을지에 대한 합의도 쉽지 않을텐데, 거기에 앞서, 대기업 경영진은 '왜 그래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일단 드는가 봅니다.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입장의 차이 입니다. 나와 상대편의 입장이 다르면, 나에게는 설명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것이 상대편은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안되는경우가 있습니다.  

제 3자 또는 수혜자 입장으로는 '다같이 사는 사회에서, 협력업체에게 이익을 그것도 당초 예상보다 이익이 더 발생했을 경우에만 일정부분을 나누자'는것인데,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참 당연한데, 돈을 주는사람 입장에선, 그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안 들수가 있습니다..

막연하게 '다함께 사는 사회니까' 또는 "안그러면 다같이 망하니까"라는 얘기를 하면 대기업 경영진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일단 현재 상황에서 대기업 경영진과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사이에 입장차이가 있는것은 명확한것 같고,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입장에서 선택할수 있는 것들은

사회적 접근방식(초과이익공유제를 시행하는것이 '옳기'때문에)

 1. 대기업 경영진이 내 생각을 이해 못하는것은 그들의 잘못이며 따르지 않는다면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한다라고 대기업을 압박한다.

2. 다수의 대한민국 대기업들은 태생부터 순수 시장 경제적이 아니었다. 따라서 그러한 기업은 기업이 존속하는 한 사회의 필요에 따라 이익의 감소를 감수하는것이 당연하다라고 대기업을 압박한다.     

 

경제적 접근방식(초과이익공유제를 시행하는것이 대기업에 '경제적으로 이득'이므로)

 3. 일단,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에 대한 합의는 어느정도 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위원장이 주장하는 '초과이익공유제'가 동반성장을 위한 최적의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대기업이 생각하는 '동반성장'과 정 위원장이 생각하는 '동반성장'이 다를경우는 합의가 어렵습니다)

4. '초과이익공유제'의 취지와 실현가능성을 감안하여 정 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를 현존하는 '이익공유제'들과 비슷하게 수정한다.

 

 사실 넷상에선 별로 이슈화되지는 않은 문제이긴 합니다만  짤막하게 쓸수있는 주제라서 끄적여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