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의 3D TV경쟁이 접입가경인데, 삼성이 한 말,
"LG는 양심을 좀지켜라" 라는 일갈에 필자, 급흥분을 하여 한번 써 본니다. <<
   

재고로 잡혀있는 갤럭시탭이 패드 끼칠 손실이 대략 2000억 정도 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아이패드 2까지 나온다고 하니, 재고도 문제지만 앞으로 나올 갤럭시패드 10인치도 문제가 될 것이다. 삼성주식이 108만원에서 80만 원대까지 내려 온 것은 이 점을 외국투자자들이 눈치를 챘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다.


기차 타고 올 때 일부러 한 3-4개의 객실을 지나오면서 아이패드와 갤럭시패드를 사용하는 수를 세어본다. KTX에는 wi-fi가 열려있어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꽤 있다. 지금까지 본 바에 의하면 갤럭시 대 아이패드의 비율은 1:4 정도 되는 것 같다. 주위를 보면 갤럭시 패드 사용자는 2명, 아이패드는 나까지 포함해서 한 10명은 된다. 출시 초기에 보여준 삼성 갤럭시 패드의 위용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내가 아이패드를 사게 된 것은 3G가 없는 wi-fi 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갤럭시 패드도 고려해보았는데, 그 요금제가 워낙 복잡해서 포기했다. 나는 복잡한 것은 질색이다. 갈수록 암 환자가 늘어나는 것에는 현실 제도의 복잡함도 한 몫을 했다고 본다. 갤럭시 패드를 몇 번 빌어 써보기도 했는데, 화면이 참 어중간했다. 전화기능도 좀 그렇고. 주머니에서 갤럭시 패드를 꺼내는 것을 보면, 무슨 도시락을 꺼내는 것 같이 보였다. 귀에 대고 전화하는 것은 약간 "영구"스럽기까지 하고, 스피커 통화는 주위에 소리가 크게 들려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아이패드를 썩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아이패드에 뭔가를 설치하는 것은 아이튠즈를 통해서 해야 하는데, 나에게 이건 상당히 불편하다. 특히 한국의 web상황을 볼 때 잘 안 되는 것이 많다. 이 둘 중에 뭘 선택하든지 그건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80만원을 주고 산 지금의 아이패드는 게임이랑 메일 등에 요긴하게 쓰고 있다. 특히 아침에 email확인할 때 가장 편하다. 물론 답을 하거나 좀 긴 글을 쓰려면 매우 불편한데 문장의 대부분 이런 글이다. "지금 아이패드로 보고 있습니다. 사무실에 가면 다시 답을 드리겠습니다."


아이패드는 나올 때부터 바로 3G전용과 wi-fi 전용을 내 놓았는데, 삼성은 이제야 wi-fi용갤럭시 패드를 내 놓았다. 좀 싸게 해서 재고를 줄이려는 몸부림인 것은 알겠지만 그저 한 푼이라도 더 빼먹으려다 체한 꼴이라 보여 아주 쌤통이라고 느껴진다.  이 태블렛 PC라는 것은 대부분 들고다니며 사용하는 휴대용이라, 일단 남에게 좀 보여지는 "뽀대"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프로세서가 빠르고, 기능이 좋다고해서 필리는 것이 아니다. 이런 휴대용기기는 그  디자인에서 일관된 철학이 있어야 한다.


삼성이 갤럭시 패드에서도 그런 면을 느끼지만 삼성제품에는 철학이 없다. 철학이 없다보니 같은 기능의 삼성제품간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집에 2대의 삼성 전화기가 있는데 통화종료 버튼이 전혀 다른 위치에 있어서 너무 불편하다. 디자인에 일관성이 없는데 아마도 삼성에서 만들지 않고 하청업체에 맡겨서 만들어진 것을 삼성이름으로 필기 때문이다. 하청업체 후려치기는 삼성이 유명하다. 노트북이나 카메라나...이름을 빼고 본다면 삼성제품임을 모를 경우가 대부분 일 것이다. 삼성은 삼성의 어떤 철학을 제품에 구현하기 보다는 각 제품이 제각각, 오로지 많이 팔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증권부터 대형마트 백화점, 자동차, 노트북, 냉장고, 컴퓨터, 메모리... 돈벌이만 되면 뭐든지 하는 것이 삼성의 전략이니까 제품에 어떤 철학이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때그때 돈벌이만 된다면 뭐든 삼성은 한다. 대정부 로비면 로비, 협박이면 협박, 도청이면 도청, 판사도 구워삶고. 기업에게 윤리성을 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지 모르지만 삼성은 정말 보고 배울게 없는 집단이다. 굳이 찾아보라고 한다면 지극한 가족애, 그것 하나는 인정해준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면에서 갤럭시 패드는 아이패드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단 하나의 버튼 만을 가지고 모든 기능을 소화하는 아이패드에 비해서 갤럭시 패드는 3개의 보조버튼이 있지만 되레 그것이 더 헷갈린다. 미니멀리즘에 기반을 둔 애플기기는 멀리서 봐도 애플기기는 대번 표가 난다. 삼성정도의 규모면 IT업계에서 통한 프로그래밍 언어나 개발플랫폼이나,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정도는 만들 수 있다. 돈만 본다면. 물론 삼성은 절대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 이전에 자신들이 미는 BADA라는 플랫폼이 있었지만 사실 그것은 유도에서 말하는 위장공격에 불과하다. 당시 그것에 투입된 인원보다 열배나 많은 인력을 안드로이드 연구 부서에 배치했다. 삼성의 안전한 2등 전략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지켜 볼 일이다. 삼성이 바이오에 진출한다고 하는데, 그 속뜻이 궁금하다. 내 추축으로 볼 때 삼성은 이런 식의 모험사업에는 손을 빼는데, 위장진출이 아닌가한다. 이것으로 인하여 국내 연구기반을 흐려놓지 않을까 좀 걱정스럽다.


 

대기업 총수니 일가가 철학자와 같은 존경을 받을 수는 없지만, 많은 식자들의 지탄을 받는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적어도 G20 나라 안에서 본다면. 이건희가 MB 경제에 낙제점을 준다고 해서 시끄러운데, MB의 레임덕이 확실히 오기는 왔나보다.  MB는 원래 그런 인간이라 기대조차 안하지만, 친 재벌 정책의 최대 수혜자인 이건희가 대 놓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에는 특유의 얍삽함, 또는 음흉함이 느껴진다.  "정직"이 MB의 가훈이라는데 삼성가의 가훈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무자비"  이쯤 안될까 ?


  

사회공헌이나 봉사 이런 면으로 본다면 삼성은 그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국제적 기업에도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 예를 들어 태안반도 기름유출, 삼성 노동자 사망사건, 삼성 X-파일 등에서 보여주는 삼성가의 수준은,  서울역 대합실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욕하고 싸우는 노숙자들과 뭐가 다른지, 그게 궁금해졌다.  삼성은 텅 빈 메모리를 막 찍어내서 돈만 버는 회사에서, 이제는 뭔가 철학이 있는 회사, 역사가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10년 뒤에 뭘 먹고살아야 할지를 걱정하지 말고, 얼마나 덜 먹고도 잘 살아갈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존경의 수명은 매우 짧다는 사실을 이재용을 알아야 할 것이다.

------- 추가 ---------
삼성에서 BMW 디자이너를 연봉 1000만불을 주고 모시고 온다는데, 그 양반이 오면 이런 것 물어볼 것이다. 삼성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  음 그건.. 말입니다, 이겁니다.  "벌수 있을 때 바짝 벌자" 이겁니다. .. 그런 BMW 수석 디자이너 비숫한 사람 10명을 불러도 삼성제품의 디자인은 별로 개선을 없을 것이라는데 1000원 건다. 이건희 낙제 발언이 나와서 한번 써 보았습니다.

(삼성홍보실 직원에게: 이런 글 모은다고 수고하는것은 알겠는데 
 좀 깊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삼성을 위해서도 그렇고 영혼이 있는 자신을 위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