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어서 대충 씁니다.

1. 김대중과 김종필의 연합사례(DJP연합)와 민주당과 유시민의 단일화는 그 성격이 다르다.
김대중과 김종필은 단 한번도 같은 정치세력이었던적이 없습니다. 둘의 이념과 노선, 철학, 정책뿐 아니라 살아온 인생도 180도 달랐죠. 따라서 둘의 연합은 서로 다른 정치세력간의, 하나의 목적-정권창출-을 위한 연합, 연대였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상술했듯이 둘의 노선이 달랐고, (노선 이외에 여러 다른 이유로 인한) 지지기반, 정확히는 지역기반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질적인 정치세력, 즉 노선과 지지기반이 모두 다른 두 정치세력이 정권교체, 정권창출을 위해 뭉친겁니다. 따라서 협상의 여지가 매우 많았고, 둘간의 이해관계, 명분이 비슷하면 협상타결가능성이 매우 컸죠. 그 결과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성공.

그런데 민주당과 유시민의 단일화는?
유시민과 그 추종자들은 자기들이 마치 원래부터 민주당정치세력과 별개로 독자적으로 존재했던 세력이었고, 열린우리당 시절에 잠시 연합했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죠. 영남민주세력이라는 정치세력은 거의 다 한나라당으로 가버렸고, 그나마 영남에서 뼈를 묻은 정치세력은 김정길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영남 정치인들이죠.

그러다보니 유시민 등은 개혁지지층을 '민주당을 지지하는 전통적 지지층'과 '신규 지지층'으로 구분하는데, 이건 실체가 불분명합니다. 유시민을 지지하는 10%정도의 사람들이 그 신규 지지층인가요? 그런데 왜 참여당 지지율은 3%죠? 참여당에 돈내는 진성당원 9000명이 신규 지지층입니까? 아니면 유시민 펀드에 돈 투자한 4000명이 그 지지층입니까?

그런데 유시민은 저렇게 말하다가도, "노선과 정책이 같으면서 왜 당을 따로하냐"는 질문에는, "문화가 달라서", "친박 친이처럼 싸우느니 따로 사는게 좋다"라고 합니다. 이 말은 서로 감정이 상해있어서 따로 나와있는 것이지 실은 같은 정치세력이라는 것을 자인한 셈이죠.

따라서 지지기반도 다르고 노선도 달랐던 디제이피연합과 민주당,유시민의 연합은 성격이 다릅니다.


2. 유시민이 유치킨이 안되려면?
열린우리당이 다수파가 되었던 것처럼 참여당을 다수파로 만들면 됩니다. 저는 참여당이 제1야당이 된다면 참여당에 표를 던질 의사가 있습니다. 왜냐면 어떤 이유에서든지 반한나라당이 제1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열린우리당 창당시에 열린우리당을 지지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강준만이 이런 점에서 열린우리당 창당을 두고 '잔인한 선택'을 구민주당지지자, 호남인, 개혁세력에게 강요한다고 했죠.

참여당이 국회의석 100석정도를 획득해서 명실상부한 제1야당이 되고, 지지율이 30%나오고, 포스트 유시민이 예측가능한 안정적인 정당이 된다면 유시민을 지지해줄 수도 있고, 참여당을 지지해줄 수도 있고, 그렇게되면 자연스레 유시민은 유치킨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시민은 포스트 유시민에 대한 고민은 현재 상황이 후달려서 전혀 하지 않고있고,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자력으로 지역구 의석을 단 하나도 확보할 능력이 없습니다. 믿을거라곤 유시민의 지지율뿐이어서 그걸 이용해서 최대한의 지분을 민주당으로부터 양보받으려는 정치놀이나 하고 있습니다. 즉 참여당이 다수파, 아니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유시민의 지지율을 이용한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는겁니다. 유시민이 지지율이 나오기 때문에 그 지지율을 무기삼아서 민주당에게 "나한테 양보 안하면 내 지지율로 너죽고 나죽자 해버릴테야"라고 협박하는거죠.

물론 실제로 둘 다 망하도록 유시민이 '지금'은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킨게임말고 유시민과 참여당이 세를 불리고 독자생존할 방안은 없죠.
그리고 민주당은 책임있는 공당이자 제1야당이어서, 절대로 너죽고 나죽자는 멍청한 선택을 하지 않죠. 2번의 집권경험과, 전국 7곳에 광역단체장을 배출한, 국회의원 90명정도를 보유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정당이기 때문에 절대 너죽고 나죽자 치킨게임을 민주당이 나서서 하지 않고, 그렇게 하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유시민이 지금 치킨게임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시민은 치킨게임 말고는 생존할 수 없고, 민주당은 치킨게임을 못(안)하기 때문에 결국 때가 되면 유시민은 민주당까기+기득권내려놔+나에게 양보해+안그러면 나를 지지해주는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못줘서 너희들을 지지할 수 없다 블라블라 하면서 치킨질을 시작할겁니다. 이건 물리법칙같은겁니다.


결국 유시민이 유치킨이 안되려면 치킨게임없이 참여당이 다수파가 되어야 하는데, 이 말은 민주당의 약화도 의미하기 때문에, 1에서 말한 것처럼 지지기반과 노선이 거의 겹치는 두 정치세력간에 유시민의 치킨게임없이 이런 일이 벌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총선승리와 구민주당의 몰락은 열린우리당 뒤에 있는 노대통령과 구민주당의 닭짓(탄핵)으로 인한 "기적"이었죠. 그런데 지금 그런 기적이 발생하기는 어렵죠. 손학규가 공식석상에서 유시민을 칼로 찌른다거나...뭐 이런 식의 엽기적인 사건이 터지지 않는한...ㅋ



3. 결론: 욕망지인님은 아크로에서 장난치는중이다.
예전부터 느껴왔지만, 만약 욕망지인님이 아크로에 쓰시는 글들이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쓰신 것이라면, 제가 80% 장담하건데 욕망지인님처럼 이해력부족하고 논리가 부족하신분은 아마 없을겁니다. 특히 요새 김대중가지고 치킨놀이하시는데, 지금까지 봐왔던 욕망지인님의 글중에 단연 최고입니다. 어떤 두가지 사안이 있을 때 그 두 사안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 보이고, 그에대한 많은 분들의 설명이 있어도 그 설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학문도 아니고 어려운 수학공식도 아니기 때문에, 글쓰고 말할줄 아는 욕망지인님이 이런 행동을 하시는 건 분명 이상합니다.

따라서 제 결론은 욕망지인님은 그냥 지금 장난치시는 중입니다. 아마 욕망지인님은 제가 맘대로 추측하기로, 정말 유시민을 좋아하실겁니다. 그런데 아크로에서 유시민을 자꾸 까니까 화가 나셔서 일부로 이러시는 것입니다.

아니면, 유시민을 정말 싫어하시기 때문에 유시민 안티짓을 일부로 하시는겁니다. 유시민 좋아하는 애들은 다 저렇구나라고 인식되도록 일부로 이상하게 행동하시는거죠.

뭐가됐든, 욕망지인님은 장난치시는게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