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기사 두 건을 링크하니 읽어 보시죠.

<검, 채동욱 혼외아들 계좌에 입금된 2억 출처 추적>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824323

<민주당, 청와대의 채동욱 사찰 비판>

http://economy.hankooki.com/lpage/politics/201403/e2014032510415396380.htm


채동욱의 혼외자 건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청와대가 채동욱을 사찰하고 찍어낸 것이라고 맹비난하지만, 혼외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정치적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던 채동욱의 검찰총장 자격과 삼성의 돈으로 의심되는 2억이 채동욱의 아들의 계좌로 입금된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솔직히 민주당과 진보진영이 채동욱의 뒷조사를 한 청와대를 비난하는 것에 언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채동욱은 검찰총장으로서 청와대의 민정실의 감독(감시)을 받아야 할 최고위 공직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공직자의 비위 사실을 감시하고 적발하여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곳이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이죠. 채동욱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거나, 채동욱의 아들로 의심되는 자의 계좌로 의문의 돈 2억이 입금된 정황이 드러나면 청와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내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내사를 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 수 있죠? 채동욱과 관련된 사람들의 가족관계, 주민등록, 산부인과 기록, 계좌를 조회해 보아야 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공직자의 사찰이라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조회를 할 때마다 본인(채동욱)의 동의를 다 구해야 할까요? 채동욱은 법무부의 검찰 자체 감사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사퇴해 버렸는데, 본인의 동의가 없으면 조회가 가능하지 않다면 현실적으로 공직자의 비리 감독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인이 아닌 공직자의 문제, 그것도 첩보로 입수된 내용을 확인해 보는 입장에서 저런 작업을 할 수 없으면 사실관계를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요? 저는 고위 공직자를 감독하는 부서에게는 저 정도의 작업은 용인해 주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공직자가 되는 사람들도 저 정도는 감수해야 된다고 보구요.


채동욱 사건은 갈수록 재미있어집니다.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던 민주당의 채동욱 청문회와 달리, 파면 팔수록 채동욱의 민낯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채동욱이 그토록 큰소리 뻥뻥치던 유전자검사는 수개월이 되도록 아무 소식이 없고, 임모 여인의 아들이 채동욱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사진, 관계자 증언, 채 군 통장 입금 내역 등으로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태입니다. 채동욱 문제는 이젠 한 발 더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채 군의 통장에 입금된 2억의 돈이 삼성으로부터 나왔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삼성은 채 군 통장에 입금한 전 삼성 임원이던 이모씨가 17억을 횡령하여 그 돈으로 채 군에게 2억을 보내준 것이라고 진정서를 낸 모양입니다.  채동욱과 친구 이모씨는 채동욱이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의 저가발행을 수사하던 2003년 전후에 다시 만났다고 하는군요. 이상호와 노회찬의 폭로로 드러난 삼성X파일을 보면 삼성이 검찰 등 권력층에 전사회적으로 전방위적 로비를 하여 삼성장학생을 곳곳에 심어놓았던 것을 알 수 있죠. 채동욱의 친구 이모씨가 채동욱의 아들 통장에 2억을 송금한 것을 보면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수사를 계기로 채동욱에 접근하여 채동욱을 삼성맨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의심해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삼성은 이모씨가 17억을 횡령했다고 하지만, 이모씨가 그 돈으로 채 군 통장에 2억을 입금했다면, 17억을 이모씨가 횡령하였으되 삼성 고위급과 협의하여 비자금을 조성해 만든 돈으로 채동욱을 관리하는 자금으로 사용하였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죠. 이모씨가 사적으로 횡령했다면 채동욱이나 채동욱의 아들에게 2억씩이나 줄 이유가 없지요. 삼성은 채동욱 친구 이모씨로 하여금  채동욱 등 검찰 일부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기고, 그에 소요되는 자금은 비자금을 조성하여 쓰도록 내락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라 보여집니다. 이모씨는 최근에 채동욱측에 2억을 준 것이 드러났지만, 2003년 이후 지금까지 채동욱측에 건네진 것이 이번 2억만 전부일까요? 이모씨가 횡령한 17억 중 2억만 이번에 채동욱에게 쓰고 나머지 15억은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고 보기는 상식적으로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 제 추론이 맞다면 채동욱이 검찰총장이 되는 데에 삼성도 많은 지원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군요. 채동욱이 혼외자 건이 불거졌을 때 그렇게 버티기를 했던 것도 다 믿는 구석(삼성, 민주당?)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검찰은 채 군 통장의 2억의 출처를 밝혀 그 커넥션을 철저히 규명해서 관련자들에게 응당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제3의 권력을 행사하는 삼성이 그 배후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삼성의 對(대)사회 영향력을 제어할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청와대가 채동욱을 내사하는 과정에 불법적인 요소들이 있고, 또 이는 일부 잘못된 것이라고 보여지지만, 이와 별개로 혼외자가 있으며, 또 이를 거짓말로 부인하고, 이모씨(삼성?)로부터 2억의 돈을 채동욱측이 받았다는 것이 밝혀진 이상, 채동욱은 검찰총장 자격을 상실한 것이 명백해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채동욱의 사퇴를 청와대의 찍어내기라고 비난하는 것이 온당한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박근혜가 추천하고 임명한 검찰총장이 채동욱과 같이 혼외자가 있고 친구로부터 2억의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그 검찰총장을 그대로 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검찰총장을 사퇴시키면 그것을 찍어내기라고 비난하시겠습니까?

여러분들은 채동욱 사건에서 내사과정에서 채동욱이 입은 인권침해를 중시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채동욱의 파렴치한 짓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