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도 김대중광신도이고, 김대중광신도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빠에서 비노로 전향한 것은 맞습니다. 유시민추종자인 것 역시 아직 변하지 않았습니다.

김대중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들의 주장 중의 하나가 87년도의 후보단일화 거부였습니다. 저는 김대중광신도이므로 이런 비난에 꿈쩍도 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몇 가지 논리를 들이댔습니다. 김영삼 같은 무식쟁이에게 대통령 자리를 양보하라는 말이냐? 김대중이 왜 양보해야 되는데? 왜 김영삼더러 양보하라고는 하지 않는데? 김대중의 불출마 선언은 조건부였고,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으므로 지키지 않아도 되는 거라더라.....

또 김대중을 비난하는 주장 중의 하나가 통일민주당에서 평민당의 분당이었습니다. 이걸 분당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새로 만든 거라고 해야 할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당시에 고등학생이었으니까, 정치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고, 한참 뒤에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 굳이 찾아볼 필요성이 없어서였습니다. 하여간 평민당이 만들어졌는데, 이것이 두고두고 개혁세력의 분열과 변절, 지역차별감정의 고착강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김대중더러 지역차별감정을 교묘하게 이용해 먹었다는 비난을 합디다. 저는 김대중광신도이므로 이런 비난에 꿈쩍도 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몇 가지 논리를 들이댔습니다. 대선후보를 놓고 당내에서 그 정도로 의견이 갈렸다면 당을 따로 나누는 것이 오히려 더 당연하지 않은가, 그리고 분당 이후에 지역차별감정이 경상도에서 유별나게 나온 것을 보면 그건 경상도사람들 탓이지 김대중에게 덮어씌울 일은 아닐 것이며, 나중에 김영삼이 3당합당한 것을 보면 김영삼이 오히려 권력에 눈이 멀어 뭔 짓이든 하는 사람이 분명한 거라고요.

또 김대중을 비난하는 주장 중의 하나가 정계은퇴 번복 후 새정치 국민회의를 창당한 것이었습니다. 그 때 이기택이 바보짓을 하던 것을 뉴스로 보면서 저는 김대중의 정계복귀가 당연지사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기택이 야당 총재 노릇을 잘 했다면 김대중이 복귀할 틈이 없었을 것이고, 이기택 지가 잘못하여서 도저히 맡길 수가 없으니 복귀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요. 어쨌거나 새정치 국민회의가 창당되자 많은 국회의원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탈당하여 새정치 국민회의로 옮겼다고 기억합니다.

유시민의 국민참여당 창당이 그리도 비난받을 행동인지 저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민주당과는 다른 개혁 정당이 만들어지는 것이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치킨게임을 해서일까요? 삥 뜯기를 해서일까요? 아니면 유시민만 받들려는 사당이라서일까요?

반대로 제 입장에서 보면 민주당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좀 이상하게 보입니다. 도대체 왜 민주당을 그리도 고집하시는 건지???? 대한민국에 민주당이 없으면 절대로 안 되기라도 하는 건가요????
 
유시민을 욕하는 글을 하도 많이 보다 보니, 전에 김대중을 비난하던 사람들의 심정이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되더군요.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일에 대해서 제 생각이 바뀐 건 아닙니다만, 비난하던 사람들이 그리 생각하는 심정이 조금 이해가 되더란 말입니다. 그 사람들이 보기에는 평민당의 창당이나 국민회의의 창당이나 후보단일화 결렬이 모두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었던 모양입니다.

유시민의 국민참여당 창당과 김대중의 평민당/국민회의 창당을 생각해 보면, 정확히 같지는 않을지라도 일부분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공통점이 대부분이라면, 지금의 민주당은 그럼 뭐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국민참여당의 창당을 비난하는 사람이라면, 민주당 역시 태어나서는 안 될 정당으로 비난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김대중이 분열주의자일까, 김대중이 양아치일까, 김대중이 김치킨일까????

그러나 알고 있는 게 적어서 이게 맞는 생각인지 잘못 생각하는 것인지 확신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지 물어보았던 겁니다.  

바람계곡 님이 욕과 비아냥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그냥 그렇게 살라고 내비두고 있습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자신의 언행이 매우 부끄러울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냥 내비두는 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