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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도 신간 위대한 설계의 서문에서 철학의 죽음을 선언하고 있고, 요새 자연과학을 하는 사람은 거의 누구나 다 철학의 사망을 선고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해서.....옆동네도 그런 믿음을 갖는 분이 있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념을 통해서 자연을 다루는 자연과학이 도달할 수 있는 종착역의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기도 하고....
인과론에 의존하는 물리학에서 빅뱅 이전의 특이점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런지? 혹시 칸트의 물자체? 아니면 플라톤의 이데아거나 쇼펜하우어의 의지일 수도 있을까? 아마 과학은 그것의 개념을 규정하거나 확정할 수도 또 알수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무일테고 결국 사물은 무에서 유로 나온 것이라는, 과학으로서는 결코 용인될수 없는 물음을 남기지만 철학이 이미 죽어버렸슴으로 그 해답은 찾을 수도 해답을 추구할 수도 없게될터.
과학은 실재를 다루지만 그것은 개념을 통해서다. 아뿔사 그런데 개념을 다루는게 바로 철학인거다. 차이와 동일성, 인과, 시공간의 문제와 그에 속해있는 사물은 개념과 떨어져서 혹은 분리해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과학은 자기들이 철학이라는 토대를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게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철학은 과학을 계속해서 다루지만, 과학은 철학을 죽여서라도 벗어나고자 한다는데 있을 것이다. 얼마간 그 시도는 성공한듯 보이지만 유물론은 특이점과 공존할 수 없고 인과적 결정론은 양자론과 계속 동거하기가 불편하다. 결국 이런 문제가 향후 계속 쌓여서 개념과의 괴리를 더 참을 수 없을 때에는 과학자 자신이 다시 죽은 철학을 살려내서라도 개념의 틀을 재규정해서 불편하지 않게 해결하게 될것이다. 그때 과학자는 다시 철학자가 될 터. 그땐 철학이 예수처럼 무덤에서 부활하겠지.
만약 표상과 개념의 문제를 과학이 정말 벗어날 수 있다면 예수를 무덤속에 영원히 매장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그것은 상당히 불가능해 보인다. 또 만약 그게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다른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과학이 이를 어찌 설명할 수 있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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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념을 통해서 자연을 다루는 자연과학이 도달할 수 있는 종착역의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기도 하고....
인과론에 의존하는 물리학에서 빅뱅 이전의 특이점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런지? 혹시 칸트의 물자체? 아니면 플라톤의 이데아거나 쇼펜하우어의 의지일 수도 있을까? 아마 과학은 그것의 개념을 규정하거나 확정할 수도 또 알수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무일테고 결국 사물은 무에서 유로 나온 것이라는, 과학으로서는 결코 용인될수 없는 물음을 남기지만 철학이 이미 죽어버렸슴으로 그 해답은 찾을 수도 해답을 추구할 수도 없게될터.
과학은 실재를 다루지만 그것은 개념을 통해서다. 아뿔사 그런데 개념을 다루는게 바로 철학인거다. 차이와 동일성, 인과, 시공간의 문제와 그에 속해있는 사물은 개념과 떨어져서 혹은 분리해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과학은 자기들이 철학이라는 토대를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게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철학은 과학을 계속해서 다루지만, 과학은 철학을 죽여서라도 벗어나고자 한다는데 있을 것이다. 얼마간 그 시도는 성공한듯 보이지만 유물론은 특이점과 공존할 수 없고 인과적 결정론은 양자론과 계속 동거하기가 불편하다. 결국 이런 문제가 향후 계속 쌓여서 개념과의 괴리를 더 참을 수 없을 때에는 과학자 자신이 다시 죽은 철학을 살려내서라도 개념의 틀을 재규정해서 불편하지 않게 해결하게 될것이다. 그때 과학자는 다시 철학자가 될 터. 그땐 철학이 예수처럼 무덤에서 부활하겠지.
만약 표상과 개념의 문제를 과학이 정말 벗어날 수 있다면 예수를 무덤속에 영원히 매장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그것은 상당히 불가능해 보인다. 또 만약 그게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다른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과학이 이를 어찌 설명할 수 있을 것인지?
2011.03.08 13:41:09
그래서 1960년대에도 과학자의 40%는 신을 믿었고 지금도 40%는 신을 믿는다지요
심지어 게놈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프랜시스 s 콜린스도 신을 믿고 있지요
심지어 게놈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프랜시스 s 콜린스도 신을 믿고 있지요
2011.03.08 13:52:11
문제는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들이 "기독교식의 인격적인 신이 아니라 인간사에 개입하지 않는 자연법칙으로서의 신을 믿는다"고 여러번 밝혔는데도 "그것 봐라. 아인슈타인타인조차 신을 믿는다잖아."로 나오는 일.부. 신자들에게 있겠죠
그리고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과학이 뭐라고 설명할지에 대해선 아마 이덕하님이 하실 말이 있으신 걸로 압니다... ^^
그리고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과학이 뭐라고 설명할지에 대해선 아마 이덕하님이 하실 말이 있으신 걸로 압니다... ^^
2011.03.08 13:57:41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과학이 이를 어찌 설명할 수 있을 것인지?
출처(ref.) : 자유게시판 - 정말 이제 철학은 죽었는가? - http://theacro.com/zbxe/free/347883
by 몬테로사
부산행 간다고 써붙인 열차보고, 왜 춘천행은 왜 안가냐고 시비거는 거랑 다를 바 없네요.
2011.03.08 14:49:33
철학이 죽었다라기보단, 철학이 홀로 다룰 수 있는 대상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철학이 품었던 대상들이 과학의 분야들로서 떨어져나가고, 쪼그라들어서 못먹고 자란 사람마냥 되어버렸으니가요.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형이상학, 측정될 수 없는 너머의 존재, 개념의 개념의 개념의 개념에 대한 머리아픈 이야기들. 약간의 인식론 등등..
얼마까지만 해도 철학의 영역이라고 여겼던 인간의 마음까지 두뇌과학과 심리학이 "엄마 이젠 이것도 내꺼야!" 라면서 뺏어가려고 하니까요. 또한 개념이 철학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념이 언어로 표현되니까 언어학의 것이다. 라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처럼요.
그래도 각 과학의 분야에서 철학은 관점의 제공자로서 스며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철학이란 것도 철학이고, 현재 생물학, 두뇌과학에서도 주류인 물리주의 라는 것도 철학적 관점의 하나이니까요. 단지, 관찰가능한 현실을 과학이 자리를 제대로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세상이 꿈이 아닌 이상 철학이 예전처럼 되살아날 일은 없다고 봅니다.
철학이 품었던 대상들이 과학의 분야들로서 떨어져나가고, 쪼그라들어서 못먹고 자란 사람마냥 되어버렸으니가요.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형이상학, 측정될 수 없는 너머의 존재, 개념의 개념의 개념의 개념에 대한 머리아픈 이야기들. 약간의 인식론 등등..
얼마까지만 해도 철학의 영역이라고 여겼던 인간의 마음까지 두뇌과학과 심리학이 "엄마 이젠 이것도 내꺼야!" 라면서 뺏어가려고 하니까요. 또한 개념이 철학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념이 언어로 표현되니까 언어학의 것이다. 라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처럼요.
그래도 각 과학의 분야에서 철학은 관점의 제공자로서 스며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철학이란 것도 철학이고, 현재 생물학, 두뇌과학에서도 주류인 물리주의 라는 것도 철학적 관점의 하나이니까요. 단지, 관찰가능한 현실을 과학이 자리를 제대로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세상이 꿈이 아닌 이상 철학이 예전처럼 되살아날 일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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