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탈퇴한 상태지만 가끔 들르는 skepticalleft.com에서 흥미를 끄는 글을 발견했다. 운영자인 mahlerian 님이 쓴 글이다.

 

<국내의 진화론자들과의 연대는 포기합시다. (최재천 교수의 경우)>

http://www.skepticalleft.com/bbs/tb.php/01_main_square/94506

 

 

 

나 역시 최재천 교수를 별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도정일재천)』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C80/7

 

어느 극좌파가 본 최재천 -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C80/12

 

어느 극좌파가 본 최재천 - 『여성 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C80/13

 

어느 극좌파가 본 최재천 -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C80/15

 

『붉은 여왕(김윤택 번역, 최재천 감수)』 번역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39

 

 

 

mahlerian님은 그 글에서 최재천 교수가 국내 진화론의 최고 대가라고 썼는데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 나는 국내 진화 생물학계에 어떤 대가들이 있는지 잘 모른다. 진화 심리학계로 영역을 좁히자면, 박순영 교수, 장대익 교수, 전중환 교수가 국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스스로 믿고 있지만 물론 인정해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최정규 교수의 경우에는 내가 싫어하는 집단 선택론을 옹호하기 때문에 뺐다. 최재천 교수가 국내 진화 심리학계에서 최고 권력자라는 점은 명백해 보이지만 최고 권력자최고 대가는 엄연히 다른 말이다.

 

 

 

mahlerian 님의 글만 봐서는 최재천 교수가 한의학과 관련하여 어떤 삽질을 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최 교수는 “한의사들로부터 공동연구를 하자는 제의를 종종 받는다”며 “인체를 자연의 일부로 보는 동양적 사고에 숙명론적인 색채가 짙은 다윈의 사상이 낯설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http://news.dongascience.com/PHP/NewsView.php?kisaid=20001012200000000005&classcode=0104

 

동양적 사고에 숙명론적인 색채가 짙은 다윈의 사상이 낯설지 않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이 기사만 보았을 때에는 한의사들이 공동연구를 제의한 적이 몇 번 있었다는 이야기밖에 없다.

 

 

 

특히 이번 국내 연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내에 ‘consilience’의 개념을 처음 소개한 인문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를 학술대회 기조연설자로 선정한 것부터 시작해 전북 진안에서 섭생법을 한방에 적용한 민간요법 연구가, 풍수지리와 건강을 한의학적으로 해석한 이, 거머리를 이용해 사독을 제거하는 연구자까지 포진돼 기존의 학술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르고 독특한 주제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38

 

떨거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조 연설을 한 것은 자랑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기조 연설의 내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나는 아직 그 내용을 모른다. 그래서 할 말도 별로 없다.

 

 

 

어쨌든 나는 최재천 교수가 한의학과 관련하여 엄청난 삽질을 했다 하더라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 같다. 그 이유가 궁금한 사람은 위에 링크된 나의 글을 읽어 보시라.

 

그리고 최재천 교수가 어떤 삽질을 하든 그것을 국내 진화 심리학계와 연결시키면 곤란하다. 왜냐하면 많은 문제들과 관련하여 여러 국내 진화 심리학자들이 최재천 교수와 의견을 같이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