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제가 소개했던 오마이뉴스의 댓글보며 특히 김경수 사퇴 후폭풍이 만만치 않겠다 싶었죠. 진짜 어미가 누군지 알기 위해 아이를 갈라라 했더니 진짜 어미는 울며 포기하고 반면 누군 아이 가졌다며 환호한다고...

그냥 댓글일 뿐일지 몰라도 제겐 너무나 와닿는 비유였거든요. 와닿았다는 건 축적된 이미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번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이미지는 1차원적인 표상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함께 한 경험이 축적되며 쌓이는 거거든요. 당장 관상이 그렇지요.

새삼 대세란게 무섭습니다. 서프와 무본 모두 난리가 났네요. 놀라운건 친노 네티즌이 친유 네티즌을 공격하는 분위기라는 겁니다. 예, 김경수가 사퇴하지 않고 버텼으면 오히려 분위기는 달랐을 겁니다. 그런데 사퇴하면서 겨우 이봉수 국회의원 뱃지 달아주겠다며 공격적인 국참 vs 차마 싸울 수 없어 포기하는 진짜 친노의 그림이 만들어져버린 겁니다.

아이러니하죠. 약자 포지션이 제대로 구축됐죠.

국참도 후폭풍을 우려하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퇴하자마자 '사실은 이봉수 사퇴시키려 했다, 우리도 당혹스럽다'고 했겠죠. 그런데 말이죠. 대세는 무섭습니다. 똑같은 말도 대세가 어떠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국참의 공격적 양태에 분노하는 대세가 형성되면 그런 말은 '약올리기' 로밖에 안느껴집니다.

유시민 성향으로 봐서 올인하겠죠. 사실 올인밖에 길이 없습니다. 그러다 떨어지면? 김해 분위기를 모르지만 전해 듣기론 2위조차 장담못하는 형편 같더군요.

조금만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이봉수 사퇴시키는게 나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못할 겁니다. 예, 안하는게 아니라 못할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한번 정해진 경로를 바꾸기란 정말 어렵거든요.

ps - 그런 점에서 더이상 노빠란 표현은 더이상 쓰지 말았으면 합니다. 전 앞으로 쓰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