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형이라는 휘문고 출신의 포수 출신 야구 선수가 있다. 특히 유명한건 처가가 청주인데, 가끔 청주 경기가 있거나, 근처 대전에서 경기하는 경우 장인이 피자를 돌리는 일이 많았고 또 공교롭게 그날 이도형이 홈런도 치고 잘한다고 피자도형이라는 별명을 달고 있는 100 경기 이상 나설 경우 충분히 15~20 의 홈런을 칠 수 있고, 100 안타는 너끈히 칠 수 있는 꽤 잘하는 선수다 물론 나이가 많은 관계로 한물 간지 오래지만, 특히 수비 포지션이 본래대로 라면 포수인 점을 감안하면 꽤 쓸만한 선수다. 포수로 주전을 보장 받을 시에 15 홈런에 100 안타에 2할 5~8 푼 정도의 타율은 담보할 수 있는 준척급의 선수였고, 팀 사정에 따라 주전 포수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선수다.

한물 갔다는 점을 뻬고 전성기(02~06) 기준이면 족히 연봉만 수억 받고도 남을 선수이다.

그런 그가 프로야구의 FA 와 관련해서 소송을 제기했다. 우리나라의 FA로 인해서 어느 선수가 몇 십억의 대박을 쳤다라는 소식은 종종 듣는다. 그러나 사실 속속들이 알고보면 우리나라는 FA의 무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적은 어느 한 구단이 선수를 싹쓸이 못 하게 한다는 것인데 이런 목적도 웃기거니와 더 중요한건 그로 인해서 선수의 자유가 크게 침범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 나온 커트 플러드는 미국 야구 선수로 이 선수가 최초로 FA라는 규정을 만들기 위해서 소송을 걸었다.

기사에 따르면..
". 보류조항이란 한마디로 노예계약이었다. 선수가 최초로 계약을 맺은 팀 이외의 다른 팀과 계약협상을 금지했다. 한 번 지명한 선수에 대한 모든 권리를 구단이 독점적으로 갖는 조항으로 선수는 트레이드, 방출, 은퇴 전까지 한팀에서만 뛰어야 했다. 선수는 구단의 소유물이었고 선수는 구단의 결정에 군말없이 따라야 했다. 오히려 선수가 목소리를 높이는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플러드는 정면으로 반발했다. 당시에만 해도 그는 10만 달러라는 거액을 받는 고액연봉자였다. 그는 쿤 커미셔너에게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오랫동안 쌓이고, 높여진 구단이라는 거대한 벽에 대한 저항이었다. 쿤 커미녀서는 이를 묵살했고 플러드는 1970년 1월16일 독점금지법 위반에 대해 메이저리그와 쿤 커미셔너에게 41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대법원까지 가게 된 이 소송은 1972년 1월18일, 5-3 메이저리그의 승리로 끝났다. 1970년을 통째로 뛰지 못한 플러드는 워싱턴 세네터스로 트레이드된 뒤 1971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러나 플러드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 오히려 위대한 것이었다. 최정상급 중견수가 1년을 그라운드 대신 법정에서 투쟁하는 모습에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비록 플러드는 패소했지만, 선수들이 구단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플러드의 투쟁으로 보류조항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고, 결국 연봉조정제도에 이어 1975년 FA 제도가 마침내 생겼다. "

그렇다 그는 패배했지만 결국 미국의 프로 스포츠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는 공신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FA 제도가 있는데 크게 2가지 문제점이 있다. 아마 이도형도 이 부분에 주목한 듯 하다.

첫째는 FA 선수를 데려갈 경우 그 출혈이 너무 커서 웬만큼 대박이 아니면 웬만해서는 팀이 선수를 영입할 엄두를 낼 수가 없다. 그 조항은 아래와 같다.

"올해 FA 보상제도를 '전년도 연봉 300%에 보호선수 18명 외 1명 또는 전년도 연봉 450%'에서 '전년도 연봉 200%에 보호선수 20명 외 1명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완화시켰다. "

전년도 연봉의 300% 에 보호선수 18 명중에 1명이라는 말은 안하느니만 못 한 거다. 그러니 팀들이 선수 영입을 꺼리게 된다. 연봉 5억짜리 선수를 영입하면 15억의 보상금에 그 선수에게 족히 수십억은 안기고 빼앗기는 보호선수외 1인을 감안하면 족히 백억대의 손실을 안아야 한다. 이건 사실상 정말 대박급 선수가 아니면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피해를 보는 것이 항상 이도형 같은 준척급의, 액수로는 1억 언저리를 맴도는 선수다. 이 정도 선수 없다고 팀이 크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지만 팀 사정에 따라 특정 포지션이 약하던가 하면 쏠쏠하게 활약할 선수, 기형적인 FA 제도만 아니면 충분히 리그에서 활약할 준척급의 선수들이 항상 피해를 본다.

근데 문제는 이것만이 아닌것 같다.

"이도형은 지난해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신청했다. 그러나 어느 팀으로부터도 영입 제의를 받지 못했다. 원소속구단 한화마저 계약을 포기하자 결국 2011년을 선수로 뛸 수 없게 됐다."

이게 웃기는게, 일종의 괴씸죄 같은거다. FA 신청을 덜컥 했는데, 아무도 데려가는 팀이 없으면 1년을 쉬던가 아니면 원 소속구단에 완전히 벌거벗고 들어가는 수준이 되야 한다.

실제 규약이 말도 안된다.

"야구규약 제161조 선수계약 교섭기간에 관한 6항은 '총재는 1월15일까지 어떠한 구단과도 선수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FA선수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다. 단, FA선수로 공시되어 자유계약선수가 된 경우 그 선수와는 당해년도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섣불리 FA를 신청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대다수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고도 행사하지 못한다. 구단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제도다. 선수는 힘이 없다. 1년을 쉰 다음 다시 복귀하기는 쉽지 않다. 누가 보더라도 선수들에게 불리하다. "

나는 개인적으로 보상 조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구단의 편도 인정하고 싶다. 그러나 161조 6항은 문제가 많다. FA 계약을 추진하다 보면 아무하고도 계약을 못 할 수 있다. 근데 그런 선수는 1년을 쉬라니 이건 문제가 있는 조항이다.

참고로 미국 등에는 이런 조항이 없다. 약간의 보상 조항은 있지만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다.

혹자는 흑자인 미국 야구단과 적자인 한국을 똑같이 놓고 비교할 수 있냐고 하는데, 그럼 전반적으로 연봉을 줄이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은 제대로 지켜야 한다.

몇몇 초 대박급 선수들 막말로 수틀리면 해외 진출도 가능한 리그 한두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를 제외하고는 선수가 절대적 약자인데, 여기에 이런 괴씸죄 (니까짓게 감히 FA를 선언해, 어디 아무 팀도 못 가면 우리팀에서도 나갈 생각해라...) 이런 말도 안되는 조항은 없애야 한다.

공정을 말하지만 별게 아니다. 강자가 약자를 이런 조항을 이용해서, 아니면 관례를 이용해서 그것도 아니면 완전히 강자라는 어거지로, 응당 가져가야할 이득분을 가로채는 행위는 나는 공정하지 않은 세상이라고 본다.

최근 JYJ소송도 그랬지만 나는 이번 이도형 소송도 일부라도 이도형이 승소할 것으로 본다. 최소한 161조 6항이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