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이 지적한 유시민이 친노가 아니라는 말의 핵심은
'유시민은 단 한번도 노무현을 위해서 희생한 것이 없다'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친노의 자격을 따지자면 안희정과 강금원이 1순위고 반노의 자격을 따지자면 유시민과 박연차가 1순위 되겠습니다.
친노라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반대에 서있는 존재가 안희정과 유시민이고, 물적인 면에서 보자면 강금원과 박연차가 됩니다.
강금원은 노무현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사람입니다. 박연차가 나 살자고 다 불어서 결국 노무현을 죽음으로 이르게 한 것과 달리 강금원은 끝내 노무현에 대한 사실을 팔아넘기지 않았어요.

이게 정치적으로 보면 안희정과 유시민의 차이가 됩니다.
좌장 안희정, 우장 이광재라고 하는데, 우장 이광재가 노무현의 부산상고 인맥을 앞세운 이학수의 커넥션으로 국정을 농단하고 정권파탄을 진두지휘하며 삼성을 방해하는 저놈은 빨갱이다 낙인찍고 다닐 때, 안희정이는 홀로 다 뒤집어쓰고 차가운 교도소에 있었죠.
나중에 유종필이 증언한 것처럼 당시 친노 386들,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쏟아져 들어오는 돈, 단물......
유시민이는요? 애초에 이쪽 계열도 아닌 애가 대통령 되자마자 지가 뭐 한거 있다고 저리 설쳐대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자살하고 나서도 그동안 뒤로 빠져있던 유시민이가 제일 먼저 앞에 나와서 장자인양 스포트라이트 받으려 애쓰더군요. 심지어 담배불 붙여서 영정에 꽃아주는 쑈까지 하면서.

전 강금원을 참 딱하게 생각합니다. 02년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양다리 걸치고서 승리자인 노무현에 접근해서 단물 다 빨고 자기가 위험해지자 결국 이명박에 노무현을 팔아넘긴 박연차와 자신을 다르게 변호해야만 하는 그의 가엷은 의식 세계를.
강금원이 "부산사람들, 입만 열면 호남사람들이 의리없다고 하는데,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하는 말 다 들으셨어요?
왜 호남출신이 부산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입증해야 합니까? 영패주의란게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호남출신들의 의식마저 헤집어 놓고 있어요.
현대 정치사에서 모든 배신은 영남출신들만의 독점이라봐도 그 동네 사람들 할말없는데.

경상도사나이 박연차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노무현에 대한 것을 팔아넘겼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전라도 사나이 강금원은 왜 그러지 못하나요?

강금원이가 착각하는게 그런 겁니다. 애초에 영남애들, 그 애들은 뭐 하든 잘못되면 전라도, 민주당 탓이고, 잘되면 박정희각하의 업적입니다.
김영삼이가 지금도 국가부도는 자기책임이 아니라 김대중 책임이라고 우기지요, 차이가 있다면 87년 대선 단일화 실패 책임을 김대중에 뒤집어 씌우는 건 많은 사람들이 속지만,  IMF책임 전가는 아무도 안속는다는 것뿐.

강금원이 그렇게 행동해봐야 부산애들은 여전히 '전라도뒤통수'를 공식으로 머리에 새기고 살아갑니다. 경상도 사나이 박연차가 저렇게 다 불어제끼고, 전라도 사나이 강금원이가 끝까지 버텨도 부산애들이 전라도 의리를 인정해줄거 같아요? 만약에 박연차가 전라도출신이고 강금원이 부산출신이면 부산애들 입에서 다른 말 나왔을거라 전 생각하는데.


하여간 유시민은 참 재주도 좋아요. 그는 어딜가나 자신의 이익에만 충실하고, 단 한번도 남을 위해 희생한 적이 없는 기회주의적인 면모만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단한 진보의식을 지니고, 항상 남을 위해 희생하는 정치인인양 행세하고 있으니.

모든 희생은 안희정이가 다 했고, 모든 단물은 유시민이 빨아드셨는데.

강금원이의 유시민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유시민은 단 한번도 노무현을 위해서 희생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