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에 대한 글을 읽다 문득 든 생각. 

어찌보면 박근혜의 정치 스타일은 노무현 및 특히 '유시민'의 완전 대척점에 있는 것 같군요. 무엇보다 철저히 안티를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지금 잠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박근혜가 특별히 상대 진영의 감정을 건드린 과거를 찾을 수 없어요. 야당도 그렇거니와 이명박 측을 상대한 적을 봐도 감정적으로 상대를 자극할만한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가령 참여정부 당시 지방 선거를 봐도 그래요. 얼굴에 칼이 들어왔던 그 상황에서도 '대전은요?'했지, 상대를 비난하거나 누구 특기처럼 '골 지르는' 말을 하진 않았습니다.

이명박을 상대로 했을 때도 그래요. '원칙적' '신뢰' 등의 긍정적 단어만 구사했지, '함께 할 수 없는 배신자' 운운하지 않았습니다. 절정은 그거죠. 경선 끝나자마자 '우리 잊읍시다' 그러니 이명박 지지자들이 박근혜를 좋아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원수로 삼을 수는 없죠.

그렇지만 그래서 제가 박근혜를 좋아하냐.

천만에 만만에 말씀입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해서 전 그래서 박근혜를 더 경계합니다. 가령,

지난 대선때 발언이 그랬습니다.

"불법 노동쟁의만 막아도 1년에 경제성장 2프로 추가 가능하다."

저 말 듣는 순간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최근에도 한건하셨죠.

"복지는 관심과 사랑의 문제다"


너무 당연한 듯한 저 말에도 전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왜냐면

구체적이지 않지만 그럴 듯한 추상적인 가치는
권력과 함께 할 경우 잔혹한 폭력으로 바뀔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