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겠지만 서두...^ ^

1. 여론조사
많은 분들이 여론조사가 참 이상하다고 합니다. 가령 친노 분들은 대통령 지지도를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노짱님이 한자리수인데 엠비가 40프로대일 수 있냐는 거지요. 그래서 그 이유로 국개론, 좃선론 등등 꼽으시는데...

제가 볼 때는 다 택도 없는 소립니다. 여론조사는 죄가 없습니다. 물론 여론조사가 정답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제가 하는 말은 여론조사는 어쨌든 지금 사람들의 여론을 반영한다는 겁니다. 여론을 반영할 뿐, 노무현과 이명박의 성적을 말해주는건 아닙니다. 서프나 딴지, 이곳만 오면 세상 사람들 모두 명박에게 부글부글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통화 스와프나 G20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애니웨이, 여론을 반영한다는게 무슨 뜻이냐.

간단히 말해 이렇습니다. 엠비가 통 먹자 마자 분당하고 이재오는 박근혜에게 손가락질하며 '도저히 함께 못할 배신자' 운운하고 그 뒤에 엠비가 '민주당에게 정권 반 내줄 테니 대연정하자' 이랬다고 칩시다. 엠비의 정책적 공과 다 떠나서 지금 지지율 한자리 그릴 겁니다. 안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 반박해보세요. 당장 박근혜 지지자들이 엠비 안티 세력으로 돌변할 텐데 뭔수로 지지율 40프로를 만들어냅니까?

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유시민 지지율이 7프로나 나오냐고 의아해 합니다. 그런데 전 거꾸로 7프로 밖에 안나와 의아합니다. 뭔 말이냐? 유시민보다 지명도에서 한참 떨어질 뿐더러 별 정치적 액션을 취하지 않는 한명숙과의 차이가 한자리 수입니다. 이거 놀랍지 않습니까? 전 정권 황태자에,열광적 지지자에, 매스컴의 이슈메이커인데 한명숙조차 압도하지 못한다는게?

여론 조사의 착시 현상이죠. 여론조사를 자세히 보면 박:유: 민주당 다자를 놓고 조사합니다. 즉 민주당 지지표는 다자로 분산되는 반면 골수 유시민 지지자들은 똘똘 뭉치는 형태죠. 그래서 민주당 단일 주자를 놓고 여론조사를 하면 금방 추월당합니다. 즉 박근혜 vs 범야 단일후보로 조사하면 유시민은 정동영보다도 뒤지는 걸로 나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조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이유는 각자 알아서 추론하삼.

2. 유시민에게 몰두하는 난닝구?
그런 측면 없지 않습니다. 한이 좀 많이 맺혔습니까? ^^;;; 그런데 난닝구만 그러냐. 천만에 말씀입니다. 서프 가보십시요. 정동영 타령 널리고 널렸습니다. 딴지 가보십시요. 최근에 박근혜 비판 글이 대문에 올라온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동영 병신 인증이란 천박한 제목의 글은 떡하니 대문에 올렸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유시민만 비판하면 반박 댓글 10에 다섯은 '너 정똥이지?' 타령입니다. 난닝구야 유시민에게 하도 당해서 그렇다 치지만 제 기억에 정동영이 유시민 지지자를 대놓고 조롱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무슨 한이 그렇게 맺혔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더구나 최근 매스컴 타기로도 유시민이 한번이라도 더 탔지, 정동영이 더 탄 것 같지 않은데 왜 그러는지?

전 노무현 혹은 유시민식 정치가 남긴 최대 후유증은 바로 이것이라고 봅니다. 상대를 악으로 '배신자'로 규정함으로서 분열과 갈등의 씨앗을 골고루 뿌렸다는 것입니다. 제가 지자체 선거때 유시민을 비판한 핵심도 이거였죠. 단일화 협상 깨질 수도 있습니다. 이해관계에 도저히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렇지만 그렇다고해서 조금전까지 단일화 협상한 상대를 놓고 "온갖 암수와 살수" "비열한" 등으로 비난하면 그 후유증 감당안되는 겁니다.

3. 그렇다면 대안은?
유시민 지지자들 최대의 착각이 그겁니다. 유시민 비판하면 '민주당 지지자'로 모는 것...사실 제 주변 보면 유시민 안티는 한나라당 지지자들 사이에 압도적이지만 희한하게도 유시민 비판하면 '민주당' 타령부터 나오더군요. 민주당 타령은 그래도 양반이죠.

대부분 '정똥' 혹은 '정곶감" 지지자로 몰아갑니다.

그런데... 저 정동영 별로 안좋아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 곳 대표 닝구님들 봐도 정동영 지지자는 별로 없는 것 같더군요. 다만 정동영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거나 불공정하기에 균형을 잡으려는 것 뿐이죠.당장 분당을 악의 씨앗으로 보고 있는 제가 정동영을 좋아할 이유가 별로 없죠.

오히려 당선 가능성으론 손학규를 더 높이 칩니다. 최소한 수도권 성향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그 점에선 한명숙도 괜찮지만 너무 고령이죠. 정동영은 당장 식상하다는 감점사유가 있습니다.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하죠. 유시민도 참 맘에 안드는데 민주당에 마땅한 주자가 없다. (다시 말하지만 민주당에 마땅한 주자도 없는 상황에서도 한자리수밖에 유시민 지지도가 안나오고 있다는게 놀라운 겁니다. 당장 민주당과 꼬마 민주당이 나뉘어 있을 때 디제이가 없었다 가정해보세요. 그때 박찬종이나 이기택, 조순형 누구든 비민주당 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한자리 수였을 것 같습니까?)

그렇다면 대안은? 전 아무래도 - 정권 교체 열망이 대중들 사이에 들끓을 경우 - 제 3의 후보가 민주당에 들어올 가능성이 꽤 있다고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심심풀이 땅콩용으로 한번 이야기해보죠. 마땅한 제 3의 후보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