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
뭐 제가 세어본 것은 아닙니다만,
아마 이렇지 않을까 싶어서 사족부터 먼저 말을 해 둡니다.
올해 올라온 글 중에서 제목에 유시민이 있었던 글이 달랑 3개였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본문과 댓글까지 조사해 보면 어떨까요?
아마 숨어 있던 유시민이 수두룩하게 나오지나 않을까요?
bonafider 님이 지겹다고 하신 게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아웃 오브 안중'이라는 말이 있지요.
요즘 이인제나 이회창을 생각하면 아마 딱 맞는 말일 겁니다.
시간을 거슬러 좀 더 올라가 보면, 박찬종이나 이기택도 여기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한 때는 천하를 호령할 것 같은 정치인들이었지만, 어느샌가 추락해서 아웃 오브 안중이 되었습니다.
제 눈에 그렇다는 게 아니라 국민들 눈에 그렇다는 겁니다.

정동영은 어떨까요?
2007년에는 대선후보였지만, 추락하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가끔 뉴스에 언급되고 있기는 하지만 저는 아무 감흥도 못 느낍니다.
여기 아크로를 봐도 정동영이 그렇게 많이 언급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조만간 아웃 오브 안중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점보제트기가 지가 잘 나서 날아다니는 줄로 알지도 모르지만,
알고 보면 그 밑의 공기가 날개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날아다니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감이라고 손꼽히는 인물들에게는 바로 이런 공기 같은 국민의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공기 같은 국민의 마음이 없다면, 저렇게 높이 날지는 못하는 거죠.
이건 정치인 자신이 잘나고 못나고에 달린 것이 아니고, 그저 국민의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라는 것 때문에 국민의 마음을 얻었고,
그녀 자신의 언행으로 또 그 마음을 많이 얻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로는 저보다 머리에 든 것이 없는 못난 인간 같은데,
그래도 국민의 마음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보수 성향이 다수이고, 이명박 대통령이 삽질을 좀 더 해주지 않는다면,
2012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손학규는 변절자이며 철새입니다.
그런데 그 변절자 노릇 철새 노릇을 제법 열심히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되돌아갈 길이 없어서 더더욱 철새 노릇에 열심인지도 모릅니다.
어느새 동화되어 일정 정도 국민의 마음을 얻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로는 한나라당으로 반송해야 될 인간 같은데,
그래도 국민의 마음을 조금 얻고 있고, 앞으로 더 얻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시민이 있습니다.
국민참여당의 지지율은 고작 2%인지 3%인지 하지만,
유시민 자신은 7%인지 10%인지 하는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민의 마음을 얻었다고 봐야 되겠죠.
물론 반유를 따지자면 아마도 7배~5배 정도는 더 많을 겁니다만....

여기 아크로의 반유들에게는 반유를 할 만한 이유들이 각자 나름대로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들이 각자에게는 나름대로 절실해서 유시민의 일언일행이 화를 북돋울 겁니다.
암요, 저도 그 마음 잘 압니다.
제가 이명박을 봐도, 박근혜를 봐도, 손학규를 봐도 바로 그런 마음이 들거든요. ^ ^
반유들이 화가 나니까 관심이 거기로 쏠릴 수밖에 없는 거겠죠.
유시민 쟤만은 절대 안 돼...... 쟤는 어떻게든 손을 봐서 파묻어 주고 시퍼....
암요, 저도 그 마음 잘 압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반유 노릇을 그만둘 수가 없는 거겠죠.
유시민이 귀천하지 않는 이상, 정계은퇴를 하지 않는 이상 여러분은 유시민을 까고 또 까야 할 운명입니다.
반유 여러분에 비해서 비유들은 좀 자유롭습니다.
비유들은 때로는 관심을 끄고, 때로는 관심을 두면서 대충대충 넘어가고 있거든요.

유시민에게 결정적인 하자가 있다는 것이 추가로 드러나지 않는 이상
비유나 친유(혹은 유빠)가 자신의 견해를 바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반유 여러분들이 아무리 논리를 들이대도 그들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잘 안 되는 일인지는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아실 테고요.
(지역차별감정이나 광주폭도나 김대중죽이기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쯤 되면 반유 여러분의 머리 속에도 '국개론'이나 '멍국론'이 떠오르실 테지요.

이쯤 쓰다가 보니까 문득 방법이 하나 생각났습니다.
반유 여러분이 유시민보다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인물을 데려 오면 만사여의하게 될 것 같네요.
어때요, 좋은 방법 같습니까?
여러분이 논리를 반복해서 글로 올리는 것보다는 이게 더 효과적일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동영이나 손학규를 빨기도 어려울 것 같고, 다른 사람은 또 잘 보이지가 않아서.... 음.
이건 제가 고민할 문제가 아니군요.
반유 여러분이 고민할 문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