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퍼옵니다. 이곳이 거론되었길래...

노빠는 박멸의 대상이다-공희준
http://soobok.or.kr/rebuilding/17328


민주당 지지자와 경상도 노빠들이 무슨 까닭에서인지 몰라도 어색하게 동거하고 있는 어느 웹사이트에 대한 진단을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조금 더 해보기로 하겠다. 한마디로 그곳은 지금의 민주당의 축소판이다. 시야를 확장하면 진보세력 전반의 모습이기도 하다. 아흔아홉 마리의 양들이 늑대도 아니고 같은 양에 불과한 한 마리 양에게 인질로 사로잡힌 상황인 것이다. 그 1마리 양이 나머지 99마리의 양들과 비교해 매우 모질고 약삭빠르긴 하지만.

 
그곳에서 며칠 전에 누군가가 노빠를 척결해야 한다고 사자후를 토한 모양이다. 그러다가 곧바로 기세를 누그러뜨린 눈치다. 나머지 한 마리 양과의 평화로운 공존이 혹여 깨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다른 양들의 설득이 주효한 듯하다. 거기가 호부호형을 못해 애간장이 끊어질 지경인 홍길동들만 모여 사는 곳도 아닐진대 해야 할 말을 왜 못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소심하고 유약한 99마리의 양들에게 묻겠다. 모질고 약삭빠른 양 한 마리 식구로 더 끌어안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영남친노한테 설설 기고 있는 민주당 비판하기 이전에 경상도 노빠들에게 휘둘리는 자신들의 번지수부터 웬만하면 먼저 점검하기 바란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자신이 로도스 섬에서 무지무지하게 멀리 뛴 적이 있다고 자랑하는 허풍선이에게 곁에서 지켜보던 사람이 일침을 가하면서 했다는 얘기.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라!” 나는 이 우화를 이론은 멀고 추상적일수록 좋고, 실천은 가깝고 구체적일수록 바람직하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나는 자신들 역시 한 마리 노빠에게 억눌려 지내는 처지면서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몇 명의 친노 정치꾼들에게 제압된 민주당을 향해서는 영남친노들을 어서 빨리 쫓아내라고 촉구하는 어느 웹사이트의 아흔아홉 마리 양들에게 이렇게 충고하련다. “여기가 민주당이다. 여기서 결판내라!”

 
지역주의를 넘어 급기야 인종주의 단계에까지 이른 경상도 노빠들의 수구반동적 작태에는 눈을 감은 채 이명박만 죽어라 비판하는 종자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면 남한사회의 고질적 문제점들은 고집스럽게 외면하고서 북한만 주구장창 욕해대는 작자들의 그것과 너무나 똑같다. 그러기에 우리는 북한을 민주화한답시고 썩지도 않을 두꺼운 비닐로 포장한 삐라를 풍선에 매달아 휴전선 근처에서 북으로 날려 보내는 뉴라이트 매국노들을 “여기가 북한이다. 여기서 투쟁해라!”라고 마음껏 조롱하고 질타할 수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전체적 그림을 남한으로 압축해 다시금 그려본다면 이명박 정권은 북한의 김정일 정권에, 진보개혁 진영은 한국사회에 비유할 수가 있겠다. 진보(남한)에 만연한 불의와 구조적 모순부터 혁파해가는 것이 사회변혁의 올바른 순서다. 그래서 나는 노빠는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명제조차 자기검열하고 있는 인간들을 한심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1마리 양에게 주눅이 든 99마리의 양들의 신세가 돼버린 당신들은 감히 못하는 소리를 내가 시원스럽게 대신 해주마. 노빠는 박멸과 척결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