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적으로 봤을때 민주주의라는 것은, 투표에 의한 정권의 교체가 자유로운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정당에서의 민주주의란 정기적인 전당대회를 통해 정당 권력이 교체될수 있느냐를 뜻한다고 볼수 있겠죠.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민주적이지 않은 정당은 없습니다.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도 정당 민주주의가 잘 구현되는 정당이죠.

유시민은 정당 민주주의와 권력 구조를 혼동하는 것 같습니다. 권력 분포의 문제는 정당 민주주의와는 다른 문제죠. 정당원들이 특정 인물 중심의 리더십을 용인하고 권력 집중을 허용했다면 그것 역시 정당 민주주의의 한 형태입니다. 유시민은 김대중 시절을 왕정으로 표현하고 김대중 이후를 귀족정으로 표현했던데, 순전히 권력 구조의 형태만 놓고 보면 지금 한국의 대통령제도 일종의 5년짜리 왕정이고, 국회제도는 귀족정 제도라고 할수 있겠죠. 유시민은 청와대 가서 왕정 폐지하고, 국회가서는 귀족정 폐지하라고 시위할건가요?

김대중의 강력한 1인 리더십은 순전히 김대중의 정치력과 정당구성원들의 지지에 의해 유지된 겁니다. 강력한 인기를 바탕으로 연일 재선에 성공하는 대통령이나 총리의 경우와 비슷하죠. 특정인 중심의 리더십 공고화로 인한 정치사회적 문제를 지적할수는 있어도 그걸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