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시나 2 메가바이트다. 공약에 빤히 있는걸 태연히 부정하는 말은 정상적인 사람들로선 웬만해서 철면으로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수미일관한 논리라는게 어떠하다는걸 본능적으로 알기에 그렇다. MB는 이 수준을 초월하는 인간이다. 실질적인 지능저하로 인해서건 아니면 지능은 충분하나 인간으로서의 양심이 없어서건 둘중에 하나라는 이야기다. 하여간에 이 문제를 두고 충청권 여론동향이 악화되고 있고 민주당도 내홍을 겪고 있다는 언론보도다. MB의 안면 바꿔 오리발 내밀기로 충청권의 민심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그로인해 민주당이 내홍을 겪는다는 이야기는 좀 미심쩍다. 아니 그러기를 바라는 일부의 희망사항이 표출되고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 충청권의 과학벨트단지를 취소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후로 광주등 호남지역에서 과학벨트 유치를 주장한 것을 두고 그러한 발상을 하고, 큰 문제라고 보는 모양인데 이는 헛다리를 짚어도 엄청 짚은거다.

민주당이  이명박의 대선공약이나 정부차원에서 결정된 정책의 취소를 두고 이를 당차원에서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그와 별개로 광주지역등 특정지역에서 정부의 정책 취소로 인해 가시화될 이러한 개발사업의 자기지역 유치를 추구하는 것을 정부의 정책 취소도 잘못된 것이지만 이러한 행태도 잘못되었다고 같은 비난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논점을 한참 잘못잡은 이야기다. 특정지역의 유치희망은 기존 충청권의  몫을 취소해서라도 자기들에게 달라는 소리가 전혀 아니다. 만약 취소된다면 유치하겠다는 사후적 추구행위를 정부의 취소행위와 같은 맥락에서 동일하게 비난하면 어쩌자는 이야긴가?그리고 그러한 전혀 다른 사안을 같이 비난하면 이는 일의 선후를 아예 구분조차 못하는 조치다. 그런점에서 손학규의 호남관련 발언은 미친 짓이다.
 
거기다 이명박의 취소로 인한 충청권의 유리된 민심의 화살을 오히려 민주당이 받게될 것이란 일부 정치인과 정파의 주장은 아예 논리적 타당성이 거의 없는 협박에 불과하다. 만약 민주당과 광주지역이 혼연일체가 되어 충청권 과학벨트 공약을 지켜냈다 치자. 그러면 유리된 충청권 민심이 민주당으로 쏠린단 말인가? 그 유리된 민심은 이명박의 정책행위로부터 유리되게 되었고, 결국은 이명박의 행위가  재취소됨으로해서 다시 이명박에게로 귀착할 뿐이다.민주당이 노력해서 지켜냈지만 그는 단지 민주당이 노력을 했구나 정도뿐, 결국 민주당과는 거의 무관한 것이다. 이번 사안에서 충청벨트가 지켜지면 실상 민주당에겐 남는게 거의없다. 정략적으로만 보자면 과학벨트가 취소되어  충청권의 민심이 정권차원에서 유리되는 상황이 오히려 민주당에게는 이득이다.물론 추후 광주지역에서 이 사업을 유치를 한다면 이명박에 대해 분노한 충청권 민심중에 일부는 광주(호남)를 향할게 분명하기는 하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조차도 충청권 과학벨트가 원안대로 다시 추진되는 상황보다는취소되는경우 충청권민심 추이는  민주당과 호남의 정치적 세력확대에 더 이득이란 의미다.  또한 그 취소로 인해 호남에서 그 사업을 유치한다는 기대는 거의 망상에 가깝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한국이란 나라를 아예 완벽하게 잘못 이해하고 있는 셈이다. 과연 영남이 호남 목구멍에 먹을게 넘어가는 것을 그냥 두고 볼까? 아니 영남인이 호남 목구멍에 먹을 것을 넣어줄까? 호남에게 큰 빚을 지고있던 노무현조차 결코 그러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먹고 있다.
 

2. 
영남패권주의와 전라도 차별을 유지시키는 마타도어인 홍어드립과 그에 대한 카운터 드립인 '개쌍도'란 말에 대해서 좀처럼 정리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실상  말은 그냥 가치 중립적인게 아니다. 말에는 이데올로기가 스며져 있다. 말 자체가 특정의 이데올로기를 구현하는 셈인 것이다. 롤랑 바르트는 말한다. " 화자의 언어사용, 특히 분절의 사용은 출신지역, 출신계급과  교육수준, 개인의 특수한 표현법이나 어떤 언어에 있어서 특수한 단어들의 있슴이나 없슴을 지시함으로서, 그 언어사용 문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어떤 것'을 지적해준다." 또한  " 동어반복으로부터 어휘적 고안으로서 양자부정주의의 도래'를 언급한다.

굳이 바르트를 들먹이지않아도 언어는 그 자체가 지배수단이 되기도 하고 저항수단이되기도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절라도', '홍어' 드립이 추구하는 이해관계와 '개쌍도' 드립이 추구하는 이해관계가 전혀 상반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영남패권주의의 홍어드립은 호남 차별의 수단이고 그 기능을 재구축하려는 노림이지만, 개쌍도 드립은 홍어드립을 대상만 바꾸어 그대로 동어반복적으로 구사하여 홍어드립을 유포하는 자들에게 돌려줌으로서 그 기도를 무력화시킨다. 한마디로 개쌍도 드립은 전라도차별이라는 변형된 인종주의를 유지시키는 홍어드립에  저항하는 유력한 수단이고 그를 없앨 수 있는 무기가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언어에 대한 이런 이해가 없는 분들에겐 사태는 완전히 정반대가 된다. 왜냐하면 선행하는 홍어드립과 그 행위의 나쁨을 정확히 알면서 행하는 나중의 개쌍도 드립이 실제로 더 악한 것이라는 논리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즉 이런 논리다. " 나쁜 놈들이 욕한다고 너도 욕하면 니가 더 나쁜 놈이 되는 것이다," 의 버젼이다.  물론 언어속에 내재되어 있는 집단적인 사회적 의도를 알지못하고 단순한 욕에 불과하다는 그러한  무지몽매한 이해가 반드시 수반하는 파국이다.  홍어드립은 단순한 욕이거나 인신모욕 정도가  아니다. 그것은 호남차별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조건이다. 그리고 개쌍도 드립은 이를 분쇄하기 위한 최선의 용어다.  한마디로 홍어드립이 없어질 때까지 개쌍도 드립을 맘대로 쓰자는 이야기다. 그래야만 홍어드립은 유효한 효력을 잃는다.   


3.
남북은 여전히 치킨게임과 자존심 싸움중이다. 아마도 이런 대치상태는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게다. 당분간 변하는 것은 없다. 물론 남한도 외부의 압력에 의해 대화에 나서는 시늉은 하겠지만, 질적변화를 이루어내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으니 상황변화가 없는것은 당연하다.    

 애초부터 애국심의 기생충들이 주요세력으로 있는 정권이 화해와 평화를 추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난망이었다.그들은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 그들의 남북문제에 대한 관점은 쇼비니즘도 아닌 징고이즘이다. 즉 쇼비니즘의 기생충인 것이다. 여기까지만 하면 그래도 정상적으로 보아줄수는 있겠지만 사태는 더 심각하다. 일부 밀리터리사이트나 수꼴사이트를 일별하면 알수 있듯이, 그들은 기생충이면서 관음증에까지 빠져있다. 평시에도 군대라는 조직에 갈 생각도 없어서 가지도 않은 주제에다가 전시에는 위험하다면 가장 먼저 도망갈 작자들이 남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그 상황을 구경하기를 즐긴다. 위로는 벙커속에서, 아래로는 집에서 안전하게 저 너머의 위험을 구경한다. 그들에겐 그들의 위험과 자기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래서 단지 주장만 호전적이고 주전론이다. 그래야만 관음증적 사태에 접근할수 있고 자기들의 변태적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기때문이다.  

달리 홉슨이나 아렌트가  그러한 작자들을 향해 애국심의 기생충이라고 칭하는게 아니다. 물론 이 부류에는 자기들의 이익이 뭔지조차 모르고 나불대는 저열한 지적수준의  대중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그들은 그러나 적어도 기생충은 아니다.  전쟁은 그들부터 죽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