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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의 사투리를 가지고 지역 편향을 얘기하면... 그 얘기를 하는쪽이 좀 없어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 매체는 더 기를 쓰고 지역 편향을 일삼죠. 문제제기가 애초에 봉쇄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대한민국 사람들, 영화나 드라마에서 전라도에게 맡겨지는 역할은 깡패, 사기꾼이고, 경상도는 그에 비해 사업가, 관료, 의리있는 남성등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맡는다는거...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다 무의식에 아로 새겨져 있죠.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서 이런 경향이 더 노골화 되고 있습니다.
경상도나 수꼴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노가 났습니다. 대충매체에서 전라도가 점점 매도당하는 것을 즐기는 동시에... 문제제기를 하는 전라도 사람들을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정치 과잉의 불평불만환자로 몰아붙일수도 있거든요... 이거 참 일거 양득이 아닐수 없습니다. 눈을 희번덕 거리며 찾고 있죠. 어디 영화 드라마 가지고 문제제기 하는 전라도 놈 없나? 좀 나와봐. tv 보면서 사투리 따지는 등신으로 몰아붙이게. 빨랑 빨랑 나와봐!
조목조목 통계로 따져봤자 아무 소용없습니다. 2010년 이후 드라마만 해도 제빵왕 김탁구, 욕망의 불꽃, 드림하이등 경상도 사투리는 긍정적으로 묘사되고 전라도 사투리는 무식하게 그려지는 드라마가 세개네요. 말이 세개지, 드라마 하나하나가 시청자를 최대 2000만명까지 확보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리고 표준말이 강조되는 대중매체에서의 사투리의 사용은 상당히 의도적인 극적 장치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tv매체가 앞장서서 지역 편견과 우월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얘기를 해봤자 돌아오는건 냉소뿐이죠.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인이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드라마가 나온다면 한국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대중매체에서의 지역 혹은 인종 묘사가 상당히 민감한 문제라는거 모르는 사람없습니다. 다 알죠. 다만 한국에서는 호남이 당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는것 뿐입니다.
비정치적인 영역에서 알게 모르게 차별과 편견을 유포하면서 문제 제기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거... 아주 전형적인 지배 규범입니다. 나치시대에 유태인이 그랬고 미국에서 흑인이 그렇죠. 차별 자체를 부정하는 부정론자들이 자칭 진보, 개혁, 좌파들에 산재한다는 것 역시 미국이나 제3제국과 비슷한 부분입니다.
tv에서 사투리 사용은 아무 의미가 없다. 우연의 산물이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반호남 인종주의? 몇몇 미친놈들의 작당일 뿐이다. 피해의식 버려라... 아마 대구 애국 청년단이 궐기해서 광주로 쳐들어와 한국판 수정의 밤(크리스탈 나흐트 die Kristallnacht)정도는 벌여야, 그제서야 호남이 당한다는 사실이 인정되려나요? 피해자가 "우리가 당하고 있다"는 구질구질한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 점에서 5.18을 부정하는 수꼴이나, 존재하는 호남 차별을 부정하는 자칭 진보 좌파나 별 다를게 없습니다.
관심없는 타 지역 사람들은 드라마나 프로그램 하나 하나를 단절하여 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는거지라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이거 누가 통계한번 내봐야 하는데요
분명 김대중 정권들어서서 호남말이 긍정적으로 사용된 프로그램들이 많이 방영되었습니다
방송에서 호남차별을 부정하는 분들도 방송이 권력의 의도를 일정부분 반영한다는 것은 인정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남의 가장 큰 경쟁상대인 호남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까
그리고 영남인들의 호남인에 대한 우월의식과 밥상머리 교육 지역차별 의식이 상당히 일반화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할때
방송인력의 구조상 영남편중이 상당한데 그 사람들이 만들어낸 드라마나 프로그램이 호남을 우호적으로 그릴까요
영남을 우호적으로 그릴까요
김대중때는 분명 드라마나 프로그램에 지역별 차이가 거의 사라졌는데
노무현이후 호남은 푼수나 하류인생 조폭 충청도 역시 가정부나 더부살이 푼수로 그려지고
주인공이 호남사투리나 충청 사투리를 사용하는 드라마는 거의 없습니다
김탁구만 봐도 청산에서 살았다는데 극중 보면 청산은 서울에서 아주 가까운 지역인데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합니다
욕망의 불꽃에서도 울산에서 다 영남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푼수떼기 아주머니는 혼자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지요
모래시계에서 다 호남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는데 최민수나 박상원은 표준말을 사용하는데 깡패요 비열한 종도만 전라도 사투릴 사용합니다
이게 단순히 극적인 효과를 위한 장치일까요?
제가 학교다닐때 학교신문 편집장을 했는데요
편집을 하고 기사를 배치할 때는 편집자의 의도나 기호가 반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조선일보 편집이 조선일보 사주나 편집장의 성향과 무관할까요
그러면 드라마나 다른 프로그램은 다를까요?
그들은 철저하게 객관적일까요?
요즘 저는 경상도 공화국 혹은 신라 왕국에서 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예요.
텔레비전(TV)을 틀면 왼통 그 억세빠진 경상도 사투리가 방송 3사를 장악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드라마도 경상도 사투리 천지,
심지어 광고 따위도 경상도 사투리 천지,
개농담 따먹기 프로그램도 경상도 사투리, 경상도 놈들 천지...
청와대도 경상도 놈들 천지...
나랏돈, 행님 예산 빼돌리는 놈들도 개상도 놈들 천지...
이게 대한민국이냐, 개상도 부족국가지...
그래, 마이 해 처묵으라!
하도 어이없어서 이러고 맙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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