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줄거리...

1. 개혁은 '적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2. 한국의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는 'Power Elite'는 체제와 그 시스템의 근본에서 유추해볼 때,
'돈과 권력'을 가지고 'connection'을 구축한 사람들이다.
3. 이들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들 power elite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벌', '지역',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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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I

2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두 개의 표를 잠시 보시겠습니다.
먼저 포브스 지 선정 세계 2000대 기업 중... 미국의 상위 100개 기업의 List입니다...
http://www.forbes.com/lists/2009/18/global-09_The-Global-2000-United-States_10Rank.html

다음은 세계 20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의 61개 기업의 List입니다...
http://www.forbes.com/lists/2009/18/global-09_The-Global-2000-South-Korea_10Rank.html

미국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한국의 486처럼 기존 권위에 저항하던 세대가 있었습니다. 바로 60년대~70년대의 청년 세대죠...
그런데... 미국의 상위 100개 기업 중에 이 청년 세대가 세우거나, 그 시기에 만들어진 기업은 얼마나 될까요?
 합병 등을 통해 새로 설립되거나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새로 만들어진 기업을 빼도 22개에 이릅니다.
(1960년대 이후 설립: 버크셔해서웨이, 암젠, 카디널헬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애트나, 컴케스트, 디렉티비, 월마트, CVS, 홈디포,
베스트바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구글, 시스코시스템, 애플, 델, 퀄컴, EMC, 버라이존, 페덱스)

반면... 한국의 상위 61개 기업 중에 486세대가 세우거나, 그 들이 경제활동을 시작한 시기 이후에 만들어진 기업은?
NHN 한 개 뿐... 그나마도... MS하면 빌게이츠, 애플하면 스티브 잡스, 버크셔해서웨이하면 워렌버핏 같은 아이콘이 떠오르지만...
NHN의 이해진? 아는 사람만 알죠... -_-;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IV. 세대별 Power connection의 양상
파워 엘리트들의 커넥션은 세대별로 미묘한 차이를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들로 인해 비교적 긴장관계가 조성되면서, 건강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했죠...
그러나 말미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점차 세대가 밑으로 내려갈수록 차이가 점점 사라지는 상황이고...
이건 한국 사회에 대한 전망을 상당히 비관적으로 만드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1) 50대 이상 세대의 Connection 양상
 SKY-명문고-지방-재벌 Connection
50대 이상, 소위 산업화 세대에 있어 Power Elite들의 Connection은 한국사회의 Power Elite의 가장 전형적인 양상을 보여줍니다.
명문고-SKY의 학연, 지방토호와 지방명문고 출신의 지연을 바탕으로 이들은 한국의 기득권을 만들어냈고...
그 결정판은 바로 '재벌'과 '박정희 & 3김'이 되겠습니다.

이 50대 이상 산업화 세대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가장 중요한 2대 권력(즉, '돈'과 '정권')을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권'면에서라면 몰라도 '금권'면에서는 이후 어떤 세대도 이들의 대항마가 될만한 세력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 세대는 '권력'을 향한 경쟁을 통해, 지방간의 대립을 만들어냈고, 그 대립이 어느 정도의 긴장관계를 만들어내어,
Power Elite의 총체적 타락을 제어하긴 했습니다.

물론 정치적 지역 맹주의 아래와, 재벌의 아래에서는 부패의 내부고리가 형성되긴 했지만...
최소한 정권교체와 시장경쟁을 통해 서로 치고받을 수는 있었죠...


(2) 486세대
 SKY-명문고-지방-운동권 Connection
한 때 386이라 불렸던 이들... 이제 2010년을 목전에 둔 현 시점에 이르러서는 486으로 바뀌는게 옳다고 봅니다.
이들 세대 역시 SKY와 지방, 명문고라는 커넥션은 50대 이상 산업화 세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세대에 있어 기존 세대와는 매우 이질적인 독특한 요소가 하나 추가되는데 그것은 바로 '학생 민주화 운동'의 경험입니다...

이 경험은 이들 세대가 기존의 산업화 세대와 불화하고,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게끔 하는 큰 원인이 되었고,
정권교체를 통해 일부는 권력의 핵심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미국의 반전운동 세대와 달리, '금권'에 대한 투쟁(?)에 있어서는 대항마를 길러내지 못했고,
기존 산업화세대와 거의 유사한 커넥션의 형성으로 인해 결국 지리멸렬하는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3) X세대(397세대)
 SKY-지방 & 강남-명문고 & 특목고-운동권 & 비권 Connection
오늘날의 20대 이하와 486의 사이에 낀 세대로서의 397세대가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이전 선배 세대와 그 이후 세대의 특성이 뒤섞인 다양성이 되겠습니다.
물론, SKY는 굳건하지만, 지방 명문고를 바탕으로 한 토호 세력과의 유착과 특목고를 바탕으로 한 강남과의 유착이 혼재되어 있죠.
또한 기존 세대 학생운동권의 잔재가 남아, 대학 신입생 시절 소위 '학습'의 기억을 가진 마지막 세대이기도 합니다.

1990년대 초~중... 이들은 일시적인 전성기를 맞으며, 한국사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듯 했지만... (우석훈 참조)
97년 IMF로 인해 처음으로 좌절을 맞본 씁쓸한 세대이기도 하죠...

(4) 20대 이하
 SKY-특목고-강남 Connection
이들은 기존 세대와 비교해서 매우 중대한 변화를 겪습니다.
우선 지방의 명문고 대신 '특목고'가 자리잡으며, '지역간 긴장'이 사라집니다.
또한, '서울 강남'이 과거 지방 토호들의 위치를 대신하게 되죠...

X세대까지 잔존해있던 '학생운동'이라는 특이변수는 이 세대에 이르러서는 사라집니다.
결국, 학벌외에 다른 변수에서 세대내부 차이 혹은 세대간 차이를 보인 이전 세대들과는 달리...
강남, 특목고로 천하통일되면서, 산업화세대가 구축해놓은 현 체제에서 가장 잘 적응하게 될 세대가 되겠습니다.

물론, 이것은 Power elite 커넥션에 들어갈 경우의 얘기고... 저 황금의 커넥션에 들어가는 건 대다수에겐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죠...


V. Power connection의 대결
위에서 한국사회 각 세대별 Power elite들의 커넥션 양상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세대별 커넥션은 서로 어떻게 대립하거나 조화를 이루고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대립양상이 전개될까요?

Round 1: 산업화세대-영남 Vs. 산업화세대-호남
SKY-경기고라는 기본 변수하에... 영남의 지역토호와 호남의 지역토호는 각기 영남의 명문고들(경북고 등)과 호남의 명문고들
(광주고 등)을 기반으로 하여 지역별로 대립하게 됩니다. 박정희 시기에는 그 대립이 대립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일방적이었고,
그 결과 금권은 영남에 집중되어 대다수의 재벌이 그곳을 배경으로 형성되지요...

그러나 민주화시기를 거쳐 김대중-노무현 시기를 겪으며, 호남-토호 산업화세대 역시 '권력'의 경험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현 시점에 이르러 이들 토호 base의 power elite는 영호남을 막론하고 권력과 금력을 모두 가진 여유로운 세대가 되었으며...
거점을 elite들의 새로운 안식처 '강남'으로 옮기게 됩니다.

Round 2: 산업화세대 Vs. 486세대
'학생 민주화 운동'이라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은 486세대를 기존 세대와 차별화시켰고, 이들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체제에 저항하며, 대안세대로 부상하게 됩니다. 이들은 '김대중-노무현'이라는 아이콘을 통해 기존 세대와의 싸움에서 승리의 경험을 맛보게 되었고, '권력'의 경험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학생 민주화 운동이라는 변수 이외의 다른 커넥션에 있어서는 이전세대와 전혀 차이가 없었고, 그것이 이들의 패배를 가져오게 된 원인이 됩니다. 또한 '금권'이라는 '권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에서는 산업화세대의 그것을 가져오지 못함으로써 종속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죠...

물론 이들에게도 기회는 있었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탄생으로 그들은 그들이 추구하려는 '대안적 세상'을 실현시킬 호기를 맞이했었고...
'정보통신혁명'은 수많은 486 기업가들을 일약 벤처 부자로 만들어내며, 기존 '산업화 재벌'과 다른 방식의 '대안적 자본 권력'을 만들
기회를 가졌었죠...

하지만 커넥션의 한계와 기존 기득권의 완강한 저항, 그리고 '자본 권력 생성의 실패'로 인해...
이들은 주도권을 다시 이전 세대에게 내주고 맙니다. 그것이 바로 이명박 정권의 탄생이죠.

Round 3: 산업화세대-20대 이하 연합 Vs. 486세대
산업화세대의 자식뻘이 되는 20대 세대가 성장하면서... 이제 486은 고립무원의 지경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이미 그 단초를 우리는 변희재의 '실크세대'론과 '386 부관참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대의 파워엘리트들은 기존 세대 그 어떤 엘리트들과 대비해봐도 그 단일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학벌은 기존 세대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지역적으로는 강남, 그리고 지역 명문고 풀이 아닌 '특목고'풀로 그 범위가 압축되지요...

이들은 산업화세대가 공고히 다져놓고, 486세대가 미처 제거하지 못했던 Connection의 구조를 더욱 강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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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약입니다.

1. 세대별로 power elite의 connection은 다음과 같다.
-50대 이상: SKY-명문고-지방-재벌
-486세대: SKY-명문고-지방-운동권
-397세대: SKY-명문고&특목고-강남&지방-운동권&비운동권
-20대 이하 세대: SKY-특목고-강남

2. 이들의 대결양상은 다음과 같다.
-산업화세대 내 대결: 무승부
-산업화세대 vs. 486: 486 승리 후 지리멸렬
-산업화세대 & 강남20대 vs. 486: 486 떡실신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