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복지를 들고 나오니 한나라당은 증세로 맞서고 있습니다. 복지를 위해선 증세가 필수적이라 하면서 서민에게 겁을 주는거죠. 니들 주머니 털어서 하는 복지라고요.  

왜 이런 한나라당의 협박이 통할까요? 어느 계층에게 부과하는, 어떤 형태의 증세냐에 대한 논의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부자 증세를 과감히 말 못하니 한나라당이 그 부분을 치고 들어오는 거죠. 

복지를 내세우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게 재원, 세금의 문제입니다.  "복지 먼저"라는 식의 전략은 현실 정치에서 유효할수가 없죠. 복지국가소사이어티라는 곳은 "복지 먼저"를 통해 증세 논의를 뚫을려고 하지만... 아쉽게도 보수 진영의 화력은 너무 강합니다. 복지를 구현하기도 전에, 즉 정권 잡기도 전에 증세니 재정 파탄이니 하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게 세금 문제고, 현재로서 가장 솔직하게 부자 증세를 말하는 건 정동영입니다.
 
부자에게 세금을 물리고, 서민에게는 복지를 제공한다... 뭐 하나 깔 건덕지가 없는 깔끔한 논리죠. 노무현 5년동안 좌파라고 욕먹을까봐 못한 얘기를 지금 정동영이 하고 있는데... 양극화의 문제를 재정의 영역에서 가장 적확하게 해결하는, 현실 정치에서는 그나마 가장 가능성 있는 정책론인데.... 파장이 너무나 적네효. 아마 유시민이 주장했으면 진보 진영이 들고 일어나 빨아댔겠죠? 뭐 유시민이 "용기있게도 복지에 대해 초지일관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빠는 자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