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heacro.com/zbxe/296170 minue622 님이 다신 댓글을 보십시오. 편의상 여기로 복사해 왔습니다.

 

원문:

THE THEORY OF evolution by natural selection has revolutionary implications for understanding the design of the human mind and brain, as Darwin himself was the first to recognize (Darwin, 1859). Indeed, a principled understanding of the network of causation that built the functional architecture of the human species offers the possibility of transforming the study of humanity into a natural science capable of precision and rapid progress. Yet, nearly a century and a half after The Origin of Species was published, the psychological, social, and behavioral sciences remain largely untouched by these implications, and many of these disciplines continue to be founded on assumptions evolutionarily informed researchers know to be false (Pinker, 2002; Tooby & Cosmides, 1992). Evolutionary psychology is the long-forestalled scientific attempt to assemble out of the disjointed, fragmentary, and mutually contradictory human disciplines a single, logically integrated research framework for the psychological, social, and behavioral sciencesa framework that not only incorporates the evolutionary sciences on a full and equal basis, but that systematically works out all of the revisions in existing belief and research practice that such a synthesis requires (Tooby & Cosmides, 1992).

 

저의 번역:

Darwin 자신이 최초로 인식했듯이(Darwin, 1859)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 이론은 인간의 마음과 뇌가 어떻게 설계되었는가를 이해하는 데 있어 혁명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실로, 인간 종의 기능적 구조(architecture)를 만든 인과적 그물을 원리에 바탕을 두고 이해한다면 인간에 대한 연구(study of humanity)를 정밀함과 빠른 진보가 가능한 자연 과학으로 변형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The Origin of Species(종들의 기원)』이 출간된 지 거의 한 세기 반이 지났는데도 심리 과학, 사회 과학, 행동 과학은 이런 함의로부터 별로 영향을 받지 않은 채로 남아 있으며, 여전히 이런 학문 분과의 많은 부분이 진화론에 익숙한 연구자들이 틀렸음을 알고 있는 가정들에 기반하고 있다(Pinker, 2002; Tooby & Cosmides, 1992). 진화 심리학은 탈구되고, 파편화되고, 상호 모순적인 인간 연구 분과들(human disciplines)을 모아서 심리 과학, 사회 과학, 행동 과학을 위한 단일하고, 논리적으로 통일된 연구 틀 – 진화 과학을 온전하고 대등하게 편입할 뿐 아니라 그런 종합(synthesis)이 요구하는 대로 기존의 믿음과 연구 관행을 체계적으로 수정하도록 하는 틀 – 을 만들기 위한, 오랫동안 방해 받았던 과학적 시도이다(Tooby & Cosmides, 1992).

 

minue622 님의 번역:

다윈 자신이 가장 먼저 알아차렸듯이(Darwin, 1895),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이론은 인간의 마음과 뇌가 어떻게 설계되었는가를 이해하는데 혁명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인간 종의 기능 구조(The fuctional architecture)을 만들어낸 인과의 연쇄망을 원리적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인간에 관한 연구를 정밀하면서도 빠르게 진보하는 자연과학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으리라. 그러나 『종의 기원(The Origin of Species)』이 출간된 지 거의 한 세기 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심리학, 사회과학, 행동과학들은 이러한 진화론의 함의에 아랑곳하지 않은 상태로 머물러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학문분과들 중 다수가 연구의 바탕으로 삼는 기본가정들은 진화론에 밝은 연구자들이라면 오류임을 알고 있는 가정들이다(Pinker, 2002; Tooby & Cosmides, 1992). 진화심리학은 너저분(지리멸렬, 뿔뿔히 흩어진)하고 파편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모순되는 인간 연구 분과들(human disciplines)로부터 심리학, 사회과학, 행동과학을 위한 단일하면서도 논리정연한 연구틀 - 다시 말해 진화 과학을 온전하고 대등하게 포괄할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믿음과 연구 관행들 가운데 이러한 종합(Synthesis)에 걸맞지 않는 것들은 모조리 다시 뜯어 고쳐내는 틀 - 을 만들기 위한, 오랫동안 방해 받아온 과학적 시도이다(Tooby & Cosmides,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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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당장 이 번역으로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에서 보면 무상 번역이 맞긴 하지만 이 정도 번역이면 제 경력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번역한 측면도 있습니다. 순전히 열정만으로 번역했다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 있죠. 나중에는 이것을 포함한 여러 편의 무상 논문 번역들이 제 돈벌이에 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꼼꼼히 번역 비판(?)을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번역 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엄밀한 번역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는데 자연스러운 번역은 여전히 하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안정효, 원영희, 이수열, 이오덕 씨가 쓴 책들을 보면서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그냥 Darwin이라고 표기한 이유는 등장하는 인명 중 어떻게 발음하는지 잘 모르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한꺼번에 한글로 표기를 바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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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전히 고집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만 언급하겠습니다.

 

1. 안정효 씨는 영어 중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처럼 딱딱한 단어는 한자어로 번역하고 쉬운 단어는 순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웬만하면 그런 식으로 번역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the first to recognize에서 first는 쉬운 말로 보이고 recognize는 딱딱한 말로 보입니다. 따라서 firstminue622 님의 의견대로 가장 먼저로 번역하고 recognize인식하고나 다른 한자어로 번역하고 싶습니다.

 

 

 

2. network라는 단어 자체에는 연쇄라는 뜻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굳이 연쇄망으로 번역하지 않고 그냥 그물이라고 번역하고 싶습니다.

 

 

 

3. 제가 보기에 transform은 딱딱한 단어입니다. 따라서 순우리말인 탈바꿈이 아니라 한자어인 변형으로 번역하고 싶습니다.

 

 

 

4. capable of precision and rapid progress 중에 capable의 의미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습니다. 따라서 정밀하면서도 빠르게 진보하는 보다는 정밀함과 빠른 진보가 가능한으로 번역하고 싶습니다.

 

 

 

5. psychological sciences심리학이 아니라 심리 과학으로 번역한 이유는 psychology(심리학)와 구분해서 번역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6. remain largely untouched by에서 touch의 주체는 함의이며 여러 과학들이 객체입니다.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상태로 머물러 있다라고 번역하면 주객이 전도됩니다. 그래서 여전히 별로 영향을 받지 않은 채로 남아 있으며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7. false는 쉬운 단어입니다. 따라서 오류와 같은 한자어보다는 틀리다와 같은 순우리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error(오류)false(거짓인, 틀린)는 의미가 약간 다릅니다.

 

 

 

8. 저는 저자가 disjointed라는 단어를 굳이 선택한 이유가 탈골(dislocation, 탈구)의 이미지를 독자가 떠올리게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추측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9. 개혁을 암시하는 revision에 비해 혁명을 암시하는 뜯어 고치다는 의미가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냥 수정으로 번역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