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쟁이 현대사회 적응기

6/21(일)에 있었던 레노바레 리더십 트랙 첫날 강연 내용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예수쟁이로 특히나 교회 목사나 리더가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강사는 Todd Hunter라는 church planting 전문가입니다. The Society for Kingdom Living의 창립자이기도 하고 현재 Church for the Sake of Others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죠. (홈페이지)

아무튼... 내용은 정말 참신했습니다. 제가 국내 목사님들의 세미나에 참석해 본 적이 없어서 현재의 영적 시국에 대한 국내 목사님들의 문제의식 수준을 알 길이 없지만, 적어도 그날 강연에서 연사가 지적해준 각종 문제점들과 그에 대한 대안들은 미국 백인 교회의 고민의 깊이와 진지함을 인식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내용을 복기해 보겠습니다.

강연 시작은 반복해서 다음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전혀 위태롭지가 않다. (Kingdom of God is never at risk! )

현대 교회의 위기를 강조하는 세미나에서 뭔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거의 10~15분 정도를 이에 대해서 강조를 하더군요. 청중의 대부분이 목사나 교회 리더들인데 저 부분을 그렇게까지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무렵, 서서히 현재 미국 기독교가 접하고 있는 영적인 현실을 하나씩 까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1) 미국의 영적 도전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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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미국 교회의 선전방식을 패러디한 무신론 선전 간판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신다고요? 그렇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강사는 이것 말고도 아주아주 다양한 무신론 선전 자료들을 보여주더군요. 그외에도 인상깊었던 것 하나는 다음의 coexist 스티커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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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이슬람, 불교, 과학, 유대교, 파가니즘, 자연신... 그 다음에 기독교가 나오면서 이들 모두가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일단 이런 메시지에 욱~~ 하실 분들도 계실테고 반대 감정인 분들도 계실테지만 오늘 제가 전달해 드리고자하는 메시지는 그런 포용이냐 아니면 순결성이냐를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고 저런 메시지에 과연 어떻게 기독교가 대응을 해야하는가 하는 점이니 조금 더 이야기를 차분히 들으시기 바랍니다.

저런 메시지들은 미국 주류 기독교 입장에서 기겁을 할 노릇인데... 이런 광고에 대한 강사의 견해는 이렇습니다.

즉 60, 70년대만해도 미국에서 조차 전자기타나 드럼은 악마의 악기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올간을 교회에서 보기가 힘들게 되어 버렸다는 거죠. 즉 새로운 것이 계속 등장하고 사회는 변화하는데 자신의 기존 가치관으로 변화하는 영적 상황에 거스르지 말라는 메시지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자체는 절대로 위기라는 것이 없다. 위기가 있다면 현실세계에서의 교회가 위기일 뿐이라는 거죠. 그러니 새로운 변화에 과감히 뛰어들라는 주장입니다.

(2) 젊은이들에게 비친 기독교의 이미지


또 한가지 인상적인 슬라이드는 '평화를 얻으세요 (Gain Peace)' 라는 미국 버스 광고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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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이슬람교 광고인데...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 그리고 무하메드의 인생방식 = 이슬람

그런데 도메인 주소는 gainpeace.com 입니다. 평화(Peace)를 얻기(Gain)위해서라면 이슬람교에 귀의하라는 거죠.

이런 메시지가 먹히는 이유는 더 이상 기독교가 평화의 장소나 평화를 찾는 곳이 아니게 대중들, 특히나 젊은이들에게 비춰진다는 거죠. 실제로 강사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사이에 이혼률이나 포르노 시청률등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기독교인들의 생활 모습, 즉 비춰지는 모습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세상과 다를바가 뭐가 있겠으며 과연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냐는 얘긴데.. 들으면서 초반에 왜 그렇게 Kingdom of God is never at risk 라는 말을 그렇게 강조하고 또 강조했는지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아무튼 불편한 진실은 계속됐습니다.

'하나님은 없어' 캠페인 (NO God Campaign)을 설명하며 그들의 슬로건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없는거야. 걱정일랑 집어치우고 인생을 즐기자고.
There is probably no God. Now stop worrying and enjoy your life.

기독교인들에게 억울한 노릇일 수도 있죠. 믿음이란 자유함을 주는 것인데 현실의 기독교는 젊은이들에게 속박의 이미지를 주었나 봅니다. (Believing sets you free but this sign looks like it makes you locked...)

(3) 교회는 소통의 문을 열어라 = 귀를 기울여라

강사는 이쯤에서 목사들과 교회 리더들이 대부분인 청중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무엇보다 큰 설득은 귀를 기울여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Persuasive power of Listening)

솔직이 저 대목을 듣는 순간 이명박 정부의 처신이 떠 올랐습니다. (-.-;;) 기독교 영성 컨퍼런스와서 이명박 대통령이 떠오르면 안되는데.... 쩝.....

아무튼 아직도 늦지는 않았고 희망도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젊은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죠.

실제로 우리의 고정관념과는 달리 젊은이들은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성경공부를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로 깊이있는 영성세계를 추구하고 또한 주일 찬양 역시 현대식 찬양보다는 고전적이고 잔잔한 찬양을 더 선호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학생들이 참여하고 싶어하는 건 봉사라고 합니다. 지역공동체에 참여해서 하나가 되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They want to come into community. They want to be involved.)

(4) 소통을 원한다면 그들의 언어로

이 부분은 정말 뜨끔했는데... 상대방에게 접근을 하려면 그들의 방식으로 접근을 하라는 겁니다. 실제로 '크루세어더'라고... 좀 무대포로 전도하는 단체가 있는데 이들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긍정적인 영향에 비해서 3~10배나 높답니다. 쉽게 얘기해서 한국의 노상전도있지 않습니까? 전철같은데서 빨간 십자가들고 큰소리로 찬양하더나 성경을 읽거나... 이런 행동들이 3~10배 정도 더 많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남긴다고 합니다.

그럼 뭘 어쩌란 말이냐?

답은 성경에 있답니다. 고린도전서 9장 19절에서 23절 사이에 보면 이런 메시지가 있다는 거죠.

' 내가 오직 예수만을 마음에 두고있지만 나는 그들의 세계에 들어가 그들의 관점으로 사물을 경험하려 노력한다.' (I kept my bearing in Christ - but I entered their world and tried to experience things from their point of views)

그렇게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내가 만난 이들을 하나님에 의해 구원받은 삶으로 이끌기 위해' (to lead those I meet into a God-saved life)

(5) 하나님의 왕국은 세속의 현실이다 (The Kingdom of God is secular reality)

이후 강사는 아주 강한 톤으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교회는 세상과 연계되어 있다 (Church is solidarity with the world). 교회는 이미 세상속에 있다 (It is already there).

그러면서 사진 한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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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이 누군지 감이 오시나요?

네... 빌리 그래함 목사님입니다. 우리는 빌리 그래함 목사님하면 인자한 모습의 노인 목사님을 연상하지만 저 사진속의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1947년 당시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유스 포 크라이스트라는 단체를 만들어 그들의 목소리로 그들의 복장으로 설교를 하고 다니셨던 거죠. (관련 자료 링크)

강사분의 말씀으로는 저게 흑백 사진이어서 그렇지 실제 증언에 따르면 사진속의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노란색 상의에, 폭 넓은 손으로 그린 넥타이를 매고 네온 칼라의 양말을 신고 강연을 하는 중이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당시로서는 충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복장이었던 거죠.

즉 당시나 지금이나 영적 시장은 변화하고 있다 (spiritual market keeps changing). 전도나 선교는 여기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Missionary needs to adapt here).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그렇게 한다고 위험한 건 하나도 없다 (No risk doing that). 왜? 하나님의 나라에는 위기가 없기 때문이다.

(6) 하지만 사회적 장벽은 존재한다

이쯤해서 목사님들이 손을 들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연세가 60~70이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 목사님들인데... 막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분들이란 말이죠. 때마다 나오는 좋다는 인기 프로그램들을 수도 없이 시도해 봤고 각종 개혁들을 이 분들이라고 경험이 없겠습니까?

당장 강사가 그러더군요.

목사님들은 이런 현실, 즉 영성 컨퍼런스에서 배우고 느낀 점들을 자신의 본 교회에 가서 적용시키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지만 또한 피해갈 수 없는 길이라고 (Pastors need to confront. It is hard time to influence your institution)

따라서 현실적인 지침을 전해 줍니다.

1. 현재 교회안에 존재하는 조직이나 프로그램을 폐지하지는 말아라 (Don't blow up what exists)

2. 이미 동기부여가 된 사람들을 3~4명 찾아서 이들과 함께 시작을 해라.

3. 보수주의자들과 싸우지 마라.

4. 현재 교회의 현안을 다뤄라.

(7) 현재 교회의 모습

그러면서 아래의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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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뀌었다는 말이죠. 혼두라스에 폭풍이 한번 몰아친 이후 강의 물줄기가 바뀌어서 기존의 교량이 저렇게 맨땅에 쓸모없게 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통해 현대 교회가 저 꼴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이후 포스트 모더니즘과 포스트 크리스챠너티에 대한 메시지를 더 전달해 주기는 했는데... 제가 집중력이 바닥이 나서....-.-;;;

그래도 아주 간결하게 요점만 전달해 드리자면.. 교회안에서 도덕과 지식을 찾아 볼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졌고요... (Can we find morale and knowledge in church?)

또 하나 아주 중요한 메시지는 이제 교회는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서 전도 대상들의 눈높이로 대화를 시작해야 된다는 거였습니다.

모두 아주 중요한 메시지였는데...

그럼 다음 번에는 Dallas Willard 교수님의 강연을 준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