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사정관제의 전형으로 여겨졌던 공고출신 카이스트 학생이 자살을 했다.

이유? 는 아무래도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니였을가 한다.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학생이 학고를 맞게된 과목이 고작 '미분적분학' 이라는 말을 들으니 나는 솔직히 의아하고, 자살한 학생이 자살하지 않았더라도 졸업을 제대로 못 했을 것이라고 본다.

대학 1학년이 배우는 미적분학 1,2는 뭐, 내가 다닌 대학이 카이스트보다는 한 단계 어쩌면 그 이상 떨어지는 대학이라 할 말이 좀 없지만 개들도 아주 심화 전공이면 모를까 미적분학이라면 별거 없을 것이라고 본다. 초기에는 극한이나 미적분 개념 이야기 하다가, 치환, 부분 적분법 좀 다루다 보면 1학기는 거의 끝나고, 2학기는 (미적분학2) 편미분, 벡터적분 이나 좀 다루다 끝날 것으로 본다.

장담하는데 카이스트가 내가 아는 미적분학 수준의 과목을 가르쳤고, 그 학생이 그 강의에 적응 못 하고 에프를 받아서 자살했다면, 톡 까놓고 솔직히 말해서, 앞으로 2,3,4 학년에 배울 전공은 1학년 미적분학 정도 내용은 베이스에 깔고 있써야 한다.

당장 2학년 1학기가 되면 kreyszig 공업수학 같은거나 배울텐데, 편미분, 부분적분, 벡터적분을 못 한다면, 당장 미분방정식부터 꽉 막힐텐데 어떻게 대학을 더 다닌다는 말인가? 벡터 없이 선형대수학이 무슨 의미이며, 공업수학의 라플라스 변환이나 이런걸 이해 못 하는데 로봇에는 가장 필수적인 자동제어같은건 어떻게 할 것이란 말인가 책 처음부터 끝까지 라플라스, 푸리에 변환인데.....로봇이라는거 자체가 자동제어의 덩어리인데..
 
이 학생이 자살을 안했다면 갈 길은 두가지 밖에 없었다고 본다.
첫째는 자퇴고, 둘째는 자기가 정말 뼈를 깍는 노력을 해서라도 기초를 쌓아서 미적분학부터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언론은 그에 책임으로 무조건적으로 카이스트 교수와 당국만을 문제 삼는 듯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자들 대다수가 인문학과 출신이 거의 다일 것으로 본다. 국문과 신방과 등등...그런 애들 입장에서는 미적분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또 얼마나 그쪽 (수학) 과목에 꼼수나 지름길을 없이 정도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거 같다. 개들 생각하기에는 미적분 그까이꺼 못 한다고 공부 못 해 겠지...이쪽 사정은 모르고...

대략 나는 크게 3가지 중 하나에 책임이 있지 않나 한다.

1. 고인에게는 매우 미안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능력에 부치는 카이스트에 진학한 그리고 적응 못한 학생 자신,
2. 영재? 를 뽑아놓고 재대로 교육시키지 못 한 카이스트 당국 및 교수
3. 애시당초 선발 방법이 잘못된 입학사정관제...

아고라에서는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181792
본인이 로봇 공학 박사과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이 학생이 카이스트에 갈 수 있었던 주 원인인 로보 올림피아드가 단순 기능 경진 대회 수준을 벗어나지 못 하며, 로봇 공학은 수학, 영어 등이 필수이며 미적분학은 두말할 나위 조차 없다.

나는 전적으로 이 사람의 말에 동의하는 바이다. 영어, 혹은 영어강의에 대해서는 약간은 생각이 다르긴 하다. 굳이 스피킹, 리스닝까지 영어로 해야할까 싶다. 카이스트와의 수준 차이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자기 논문 쓸 정도 (물론 잘하는 사람에게 많아 손을 봐야 하는 정도) 그리고 원서와 외국 논문을 읽을 정도만 되면 된다고 본다. 공학자를 만드는 것이지 영문학자를 만드는게 아니니까..최악의 경우 리딩만 되면 한글로 논문을 써도 내용이 좋으면 알아서들 다 번역 해줄려고 안달이라고 하더라..

내가 듣기로도 영어 못 하는 (물론 여기서 못 한다는 것에서 리딩은 제외다) 교수이지만 실력이 워낙 출중하고 논문 질이 워낙 좋으니 오히려 어슬프게 아는 애들보다 더 잘 나가는 것을 많이 봤다.

내 생각은 영어는 모르겠으나, 수학은 예외, 꼼수, 지름길은 없다고 본다.

아고라에는 반론도 동시에 올라왔다. 올림피아드는 쉬운게 아니다, 거기 입상할 수준이면, 그리고 평소 이 학생이 보인 열정과 재능을 보면 준수한 인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이스트가 이런 극 소수 학생에 맞춰서 커리큘럼을 짤 수 있나? 안된다. 대다수 학생은 정공법으로 하는데 이런 학생에 맞춰줄 수는 없다. 이런 학생은 스스로 하던가 아니면 본인이 맞추던가 해야할 것이다. 영재라는 것에서도 의아한게 정말 영재라면, 미적분학 수준은 강의가 영어라도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서술형 문제를 제외하고 그냥 slove the equation 이 단어 3개만 이해하면 되는게 수학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는 결국 문제는 입학사정관제에 있다고 본다.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건지 아니면 사정관이 잘못 뽑은 건지는 또 추가의 논의가 필요하고 양자간 어느 정도 다 있겠지만, 나는 제도 자체가 별로라고 본다.

실력이 안되는 애들을 단순히 열정이 있다고, 공고 출신을 배려해야한다고, 집안이 가난한데 노력하는게 가상하다고...뽑아주면 결과는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건 학교도 문제지만 본인에게도 재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