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란 한의학에서 약재로 쓰이는 모든 동식물,광물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본초학교과서에 나오는 본초는 약 400가지 정도가 된다. 본초학 수업 시간에는 이런 하나하나의 본초에 대한 기미(氣味)-여기서 기(氣)란 한약의 덥고 차가운 정도를 말하고,미(味)란 한약재의 맛을 의미함-,귀경(歸經)-귀경은 그 약물이 인체의 어느 장부,경락에 주된 효능을 발휘하는가를 의미함-,효능,주치,금기 등을 배우고 시험을 친다.

한두 개도 아니고 400여 개의 약물을 외우려면 엄청난 인내와 고통이 따른다. 본초학 시험은 복사기가 복사하듯이 답안지에 그대로 적어야 한다. 약물마다 비슷비슷해서 공부를 해도 계속 헛갈린다. 그래서 본초 공부를 할 때면 머리 좋다고 자부하던 친구들도 자신의 모자란 암기력에 좌절한다.

하지만 본초학 실습은 좀 다르다. 본초학 실습은 본초학 시간에 배운 약재를 직접 보면서, 그 약의 기미형색질(氣味形色質)-한약재의 성질을 알 수 있는 방법을 말함.기(氣)란 한약의 덥고 차가운 정도를 의미,미(味)란 한약재의 맛을 의미,,색(色)은 한약재의 색깔을,질(質)은 한약재의 질김을 말함.이 기미형색질을 통해 한약재의 효능을 유추할 수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책으로 공부한 약물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대부분 좋아한다.

실습 시작 전에 교수님이 그 약물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시는데, 맛을 보면 위험한 약물, 그냥 만지기만 해도 위헌한 약물들에 대한 주의도 주신다. 한약으로 쓰이는 약물은 생강과 대추,파와 같이 음식물의 재료로 쓰이는 비교적 안전한 것부터 대황(大黃)-아주 차가운 성질의 약물로서,인체의 열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약물-이나 부자(附子)-아주 뜨거운 성질의 약물로서,몸이 아주 차가울 때 사용하는 약물-와 같은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아니면 쓰기 힘든 위험한 약물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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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학문과 노름에 관심이 많은 의학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