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과과목중 한의학원론이라는 것이 있다. 한의대 6년 동안 한의학원론만 제대로 알아도 공부 많이 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쉽지 않은 과목이다. 각주도 엄청나게 많다. 한의학 원론은 한의학에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한 번쯤은 읽어보는 책이다. 한의대 편입시험 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꼭 읽어보는 책이다. 한의학원론은 한의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중요한 사항들을 잘 압축해서 설명하고 있다. 한의학의 생리,병리,진단,침구,약물,처방등에 과한 내용이 골고루 설명되어 있다.

의학의 예과과목중 어떤 과목이 중요한 지 나는 모른다.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예과 2년때 배우는 과목중 의사학이라는 것이 있다. 말그대로 의학의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다. 의대와 달리 희포크라테스 할아버지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황제,신농,화타,편작에서부터 금원사대가,청나라 때에 이르기까지의 중국의학사와 삼국시대에서부터 허준,이제마에 이르는 한국 의학사를 배우게 된다.
수업은 시대별로 유명했던 명의들의 일화와 그들의 저서를 공부하고, 당시에 왜 그들이 그러한 방식으로 한의학을 적용시킬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시대적 배경을 공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한의학에 있어서 고전은 오늘날에도 효용성이 뛰어난 교제이기 때문에 그 고전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게다가 말로만 듣던 화타나 편작과 같은 명의의 거짓말 같은 일화를 들을 수도 있는 시간이다.
이러한 의사학 수업의 하이라이트는 주제 발표 리포트에 있다.

리포트라고 해서 아주 딱딱한 주제만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동의 선서 팀 같은 신선한 주제도 있다. 이 팀은 의대생들은 의사가 되면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는데 왜 한의대생에는 그런 의식이 없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한의대생들이 한의사가 되었을 때 쓸 수 있는 선서, 즉 일명 동의 선서를 만들 것을 주제로 정했다. 이 경우 참고자료는 과거 명의들이 쓴 여러 서적에 나타난 의학을 하는 사람의 도리에 관한 내용들이다. 여러 서적들을 조사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도 참고하여 만들어진 동의선서는 아쉽게도 발표 시간에 한 번 낭독되었고 이제는 한의사가 된 그들에게도 먼 기억속의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한편, 옥보단이라는 에로 영화라는 것을 아마도 아실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 젊은 신혼 부부가 소녀경(素女經)이라는 책을 보면서 성생활의 기쁨을 알아간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것을 주제로 삼아 발표한 팀이 있었다. 소녀경의 내용은 방중술<房中術>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소녀경의 원본을 구해서 발표한 것이다. 이것은 단지 남녀가 성행위를 통해 쾌락을 얻기 위한 기법을 수록한 책이 아니라 올바른 성생활에 대해 가르치고 그를 통해 간강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소녀경은 한의학에 바탕을 두고 성은 자연의 섭리에 따른다는 원리를 지키며, 그를 위해 먼저 자연 운행의 리듬에 따른 생활의 리듬,신체의 리듬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런 내용은 한의학의 바이블인 황제내경에도 똑같이 언급되어있다.

소녀경을 진지하게 읽어보시면 먼가 얻을 것이 있다. 어려우시겠지만 한의학원론과 소녀경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각종 학문과 노름에 관심이 많은 의학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