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가 난독 스타일의 독서를 한다.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다. 그렇다고 오해하지 마시라.한번에 동시가 아니라 일정기간에 여러권을 거의 동시에 읽는다는 의미다.  그렇다 보니 독서량이 들쭉날쭉하다.  보통 내가 한번에 선택하는 책은 대여섯권인데 이것을 동시에 읽어나가다 가끔씩 독파가 안되는 책 때문에 다음 독서목표가 아예 정해지지 않는 경우가 있게 되는 것이다.

장하준등의 경제학 관련 책을 읽고 나서 12월 둘째 주부터  읽고자 하는 책의 메인은 크리스티안 메츠의 '상상적 기표'였다. 동시에 읽을 것으로 이글턴의 이론이후, 아들러의 인간이해, 레비스트로스의 슬픈열대, 홉스봄의 혁명의 시대를 골랐는데,  오히려 두꺼운 슬픈 열대와 혁명의 시대는 바로 독파했으되 메츠의 영화정신분석은 어렵다. 그리고 이글턴의 이론이후와 아들러의 심리학은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으나 시간 날때마다 내리 읽어 나가 반정도를 넘어갔지만 문제의 책 상상적 기표만은 요지부동이다. 니미럴....

영화 기호학이 왜 이리 어려워야 하는가? 과연 영화 분석하는 이들은 이런 기원중의 기원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비평이란 걸 하는걸까? 모를 일이다. 이글턴이야 글을 쉽게 쓰기는 하지만  그의 논거는 매우 주의해서 해석해야 할듯해서 너무 쉽게 무기로 쓰는 경우 오히려 이글턴을 죽일 터. 이글턴은 너무 쉽고 메츠는 너무 어렵다. 아니 영국이 쉽고 프랑스가 어려운 것일까?

연말전에 다 읽긴 틀린듯 하다. 메츠땜에. 그게 왜 내 눈에 띄었을까?요새  빈번히 등장하는 문화비평가라는 분들 특히 이택광때문일까?별 쓸모도 없어 보이더만...  물론 술이 여기에 한몫을 거든다. 연초까지 머리 쥐어 뜯으며 그 책에 붙들려 있어야 할듯하다. 차이와 반복처럼 포기하면 쉬우련만.... 

오늘도  다섯장 정도 읽다가 그만뒀는데 뭔소린지 남는게 없다.  무려 3분의 1이나 읽었는데 영화가 어른들의 소꿉놀이라는 것 외엔 남는게 없다. 이러기도 참 어려운데 난 영화와는 안 친한가 보다.영화를  비평하자는게 아니라 비평하는 이들이 어떤 지반에서 노는지를 단지 알고 싶은 것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