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부자 청년에게 재산을 몽땅 기부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또는 밧줄)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예수께 와서 "선생님, 제가 무슨 선한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왜 너는 나에게 와서 선한 일에 대하여 묻느냐? 참으로 선하신 분은 오직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의 나라로 들어가려거든 계명을 지켜라." 하고 대답하셨다.

그 젊은이가 "어느 계명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는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거짓 증언하지 마라.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하는 계명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 젊은이가 "저는 그 모든 것을 다 지켰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무엇을 더 해야 되겠습니까?" 하고 다시 묻자 예수께서는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 하셨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풀이 죽어 떠나갔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거듭 말하지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마태오의 복음서 19:16~24, 공동번역개정판)

 

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 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이르되 어느 계명이오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그 청년이 이르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19:16~24, 개역개정판)

 

이 구절만 보면 예수는 가난한 사람의 편인 것 같다. 이 구절을 보고 성경에는 체제 비판의 씨앗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바하길 좋아하는 사람은 “좌파 예수”라는 표현까지 생각해낼 것이다.

 

 

 

하지만 <전도서>에서는 재산이 있다면 즐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원문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CEV>에서는 “very rich”라고 번역했다.

 

먹고 살 돈과 재산을 하느님께 몫으로 받은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하느님의 선물로 알아 수고한 보람으로 즐길 일이다.

(전도서 5:19, 공동번역개정판)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전도서 5:19 개역개정판)

 

Suppose you are very rich and able to enjoy everything you own. Then go ahead and enjoy working hard--this is God's gift to you.

(Ecclesiastes 5:19, CEV)

 

 

 

<잠언>에서는 야훼께 복을 받아야 부자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부자의 재산은 그의 요새가 되지만 빈궁한 사람은 가난으로 망한다.

야훼께 복을 받아야 부자가 된다. 애쓴다고 될 일이 아니다.

(잠언 10:15,22, 공동번역개정판)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멸망이니라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잠언 10:15,22, 개역개정판)

 

Great wealth can be a fortress, but poverty is no protection at all.

When the LORD blesses you with riches, you have nothing to regret.

(Proverbs 10:15,22, CEV)

 

 

 

부자에 대한 구약의 태도와 신약의 태도가 너무나 달라 보인다. 구약의 야훼도 예수의 아버지인 바로 그 야훼인데 말이다.

 

야훼에게 심경의 변화가 생긴 것일까?

 

아니면 “내가 복으로 내린 너의 재산을 즐겨라. 대신 지옥 가라”라고 말했는데 “대신 지옥 가라”가 어쩌다 보니 유실된 것일까?

 

아니면 “내가 복으로 내린 너의 재산을 즐겨라. 다만 그 즐기는 방법은 자선만 허용된다”라고 말했는데 “다만 그 즐기는 방법은 자선만 허용된다”가 어쩌다 보니 유실된 것일까?

 

 

 

잘난 신학자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