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랜만입니다. 

작년에 20대, 너희에게는 희망이 없다. 라는 모대 신문 기고문으로 인기를 끌었던 시사평론가겸, 겸임교수겸, 방송진행자 김용민씨의 블로그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20대 여러분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뭐, 지금은 겸임교수, 방송 진행자 직함을 내려놨다네요. 대충 요약 하자면

"내가 잘못 생각했다. 아마도 당신 세대들의 잘못이라기보다, 당신들과 함께 했던 시스템의 문제가 더 큰 것 같다. 나에게 많은 피드백을 준 당신들을 보니, 희망이 있는 것 같다. 아! 나 책 냈..."

제가 이 글을 읽을 때 20대 였으니까, 물론 지금도 20대입니다만 ;-) 굉장히 화를 많이 냈던 기억이 납니다. 아크로에서는 아니었는데,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광분을 했었죠. 당신이 만든 프레임에 당신이 실망하는 행위와 자위행위 후의 허무함과 뭐가 다르냐는 식의 글을 쏟아내고 뱉었던 기억이 나요. 그러다가 찾아본 "20대는 희망이 없다" 라는 키워드에 김용민씨 블로그가 나왔는데, 이런 글이 올라와 있어서 사실 실망했습니다. 자신이 의도했던 20대 폭발의 도화선에 물을 부었음을 선고한 글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음을 생각한다면, 좀 맥빠진 선고긴 합니다.

사회시스템에 우리의 요구를 단체적 행동으로 요구할 수 있는 것이 희망이라면, 분명히 우리 세대는 희망이 없음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이유가 지금의 20대의 본성이기보다, 사회시스템의 문제라고 봤습니다. 기성세대가 만들어 낸 사회환경의 문제가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이다. 라는 식의 태도였죠. 근데 궁금한 것은 그게 정확히 무슨 시스템이고 무슨 사회환경이냐는 겁니다.

가설 1
(이미 고리타분한 단어가 되어버린)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무한경쟁체계에 물 들때로 물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왠지 뒤끝이 깔끔하지 않은 이유는 요즘 세상에 뭔가 어긋나게 돌아가는 모든 것의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너무 광범위하다고 생각되네요.

가설 2
예전 세대와 달리, 대안적 ism 이 존재하지 않는다.
- 이것도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랫아랫글에서 어떤 분이 올려주신 유럽 20대의 폭동과 노동자 사보타지에 동참하는 행위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가설 3
그냥 20대는 희망이 없다.
-프레임을 규정하고, 입 놀리는 거라는 1년 전 생각과 변함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것이 아시아의 문제인지, 아니면 지금 영국과 프랑스의 20대가 비 정상적 행위를 하고 있는 그룹이고 세계적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아권 친구들을 만났을 때, 한국 청년들보다 호전적인 친구들을 본 적은 없습니다. 굳이 성향문제에 들어가서 변론을 하자면, 우리나라 친구들의 본성이 결코 소극적이지 않다는 거에요. 아크로에는 한국이 아닌 나라에 사시는 분들도 많으시니, (아직까지 많은가요? :)  당신들의 나라의 20대도 한국처럼 '행동하지 않는 세대' 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