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의 철학자 열자(列子)는 인위적인 가치를 사소한 것으로 여긴 듯합니다.
(제가 오독한 것일 수도 있고, 책을 갖고 있지 않아서 당장 확인할 수도 없어서 단정짓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열자가 오늘날 살아 있다면, 그는 온갖 가치관에 대해서 회의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열자라면, 기업의 존재 목적이 이윤 추구이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회의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건 일반적인 현상이고, 대다수의 주장일 뿐이지,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이런 회의하는 태도에서 새로운 관점이 생겨납니다.
기업의 존재 목적인 이윤 추구가 아니라면, 그 기업은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

아래에 제가 글을 두 개 올렸는데,
거기에는 z행성이라는 가상의 세계가 있습니다.
z행성에는 기업이 하나밖에 없고,
성인 대부분이 그 기업의 노동자라고 전제해 두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번 상상력을 발휘해 보도록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비관적인 답변이 달렸더군요.
못 살 것이다...
나는 그런 데에서 살기 싫다....

저는 z행성의 기업이라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지 않을 거라고 상상해 봅니다.
그럼 이 기업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물자를 생산하하고,
둘째는 노동자들이 소비를 증대하도록 하는 것
이 두 가지이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화폐교환경제에 뼛속까지 물이 든 사람이라면 제 상상에 대해서 코웃음을 치겠죠.
그들에게는 이윤 추구라는 목적이 너무나도 당연한 듯 보여서, 그들은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기 어려울 겁니다.

제가 일찌기 '우주교'라고 불렀던 게 두 가지 있었습니다.
우주가 가르쳐 준 첫째 원리는 우주는 조장한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조장하는 거죠.
우주가 가르쳐 준 둘째 원리는 인간은 ..... 잊어버렸습니다. 오래 전의 일이라서...

저는 인간의 문명이 저를 조장하도록 내버려두기 싫어했습니다.
남들은 다들 돈을 모으고,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고 발버둥질칠 때,
저는 한가하고 즐겁게 지내면서 그걸로 만족하려고 했지요.
하지만 문명 속에서 살면서 문명의 조장을 벗어나기란 몹시도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화폐교환경제에게서 조장을 당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상상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상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방법을 궁리해 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