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 회원님 닉중에 숨쉬는 바람 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얼마나 답답했으면 아니면 얼마나 소통에 목이 말랐으면 닉을 숨쉬는 바람이라고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고 코에 숨을 불어넣으니 살아있는 사람이 되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숨을 쉰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지요
숨은 생명입니다
그리고 숨은 바람이기도 합니다

소통이라는 것은 바람이 막힘없이 통한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빽빽한 숲속에도 무성한 나뭇잎 사이에도 바람은 통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드높은 빌딩숲 가운데도 바람은  통하고 있습니다

바람은 막히면 돌아갑니다
힘들면 잠시 머물다 갑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소통이 화두가 되었습니다
정부도 소통을 말하고 국민도 소통을 말합니다
그러나 불통이지요

이미 바람은 멈춘지 오래되었고 흐르지도 머물지도 않습니다
소통을 하라고 아무리 외쳐도 스스로는 소통한다고 하지만 결코 바람은 숨쉬지 않습니다

이미 이명박 정부에 대한 소통의 기대는 버린지 오래입니다
명박산성을 쌓을 때 소통에 대한 기대는 끝났습니다

문제는 우리 자신입니다
좀더 범위를 좁히면 아크로의 소통입니다

우리 아크로는 소통하고 있을까요?

최근에 저는 아크로에서 심히도 숨막히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것이 저 자신의 문제일까요?

아크로는 스켑렙에서 갈라져 나왔고 스켑렙의 정신은 회의주의라고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분석하고 살펴보고 따져보자는 것이지요

아크로는 광장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사이트를 만들때 아크로라는 이름을 정한 것은 아크로 폴리스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스의 아크로 폴리스가 얼마나 개방적이었는가하면 알지 못하는 신에게 라는 신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도 이단적 취급을 받았던 유대인임에도 그가 아크로폴리스에서 연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유대교가 아닌 신생 그리스도교를

아크로에 과학과 합리라는 이름으로 상대의 존재를 부정하는 논쟁들이 최근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이 과학에 대해 많이 알고 합리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 자신이 절대적인 존재가 될까요
조금 과학에 대하여 무지하거나 합리성이 부족한 분야나 사람들은 미개인 취급을 받거나 없어져야 할 존재일까요?

최근에 한의학 논쟁이나 저의 종교에 대한 글에서 위와 같은 입장에서 발언하는 분들을 여러분 보게 되었습니다.
도데체 한의학에 대하여 종교에 대하여 얼마나 알기에 저런 용감한 이야기들을 하시는지 심히도 궁금하더군요

지금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과학은 절대적인가요?
그리고 과학이 절대적이라고 자신이 절대적일 수 있나요?
랩에서 실험하는 결과로 세상을 판단하고 저울질 하는 것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지 의심이 됩니다
랩에서는  1+1+1=3입니다
그러나 인간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1x1x1=1도 많습니다
1 곱하기1는 1이 비합리적인가요
비 과학적인가요?

비판은 좋습니다
한의학에 대한 비판 종교에 대한 비판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의학 자체를 인정안하고 쓰레기나 사기군 사이비라고 말하고
종교를 사기 원시시대 무지한 사람들이 두려워서 믿던 것 오늘날 종교지도자들의 술수에 속아서 넘어가는 사람들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소통이 될 수 없습니다

상대의 존재를 인정안하고 미리부터 자신의 관점으로 부정하는데 무슨 소통이 있습니까
거기에는 자신의 견해 생각 지식이 절대적이라는 오만 말고 무엇이 있나요?
여기에 무슨 토론이 필요한가요?

어떤 한의사가 자신을 사이비 사기군 자신의 학문을 쓰레기라고 하는데 토론을 하려고 할까요
나는 쓰레기가 아닙니다
나는 사기군이 아닙니다라는 변명을 아크로에서 할 이유가 있을까요?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종교의 어두운 면이나 부정적인 것 종교지도자의 비리를 비판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인 자체를  미숙한 사람  미신에 사로잡힌 사람 정도로 취급하는 상황에서 누가 종교에 대해서 말하고 싶을까요?

저는 의학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러므로 의학 자체를 매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의학의 일부 부정적인 부분이나 의사들의 일부 잘못된 것은 비판 합니다
저는 과학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유용하고 지금 이시간도 그 과학이 만들어낸 도구를 이용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이 만들어낸 부작용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습니다

최근의 아크로의 상황으로 보자면 자신의 학문이나 알고 있는 지식 또는 과학이나 종교에 대한 절대적 확신을 가진자만이 토론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주장은 너무나 확고하고 절대적이어서 모든것을 심판하고도 남음이 있으며 본인은 모르는 것이 없으며 본인이 알고있는 지식과 세계가 실재하는 세계의 모든 것이라 의심없이 확신하고 말하니까요

저도 한가지 반성합니다
노빠들 유빠들을 나의 절대적 확신으로 그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을
그분들 나름대로 주장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고 그것에 내가 동의하지는 않는다해도 그 분들이 지지하는 이유는 인정을 했어야 한다고

아크로에서 숨쉬는 바람님에게서 소통의 모습을 보았던 것을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들의 지식과 식견을 절대화 시켜 말하신 분들을 통해서도 제가 배운것이 많다는 것을

다만 아크로가 아크로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의 존재 자체는 인정하는 풍토가 되어야 진정한 토론과 소통의 장이 되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까 합니다

한의학이 사이비고 사기군이고 종교가 무지몽매한 사람들의 아편이고 최면술이라면 결국 남는 것은 그런 사람은 없어져야 하고 없애도록 노력하는 것이 의무이겠지요

결국 사람마다 자신이 불합리하다고 그리고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 모든 것들은 투쟁의 대상 부정의 대상이 되어 소통은 커녕 싸움이 될 것입니다
이미 포탈에서는 지역간 정당 지지자간 종교간 전쟁을 하고 있으며
 아크로에서 조차도 그런 전조가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