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오세훈이 "경기도 때문에 굉장히 고독해져"라고 실토를 했군요.
하지만 "그렇지만 이번에 양보를 한다면 수만 많고 책임 없는 시의회로부터 한 4년 내내 서울 전체 시민의 삶을 빼앗기는 아주 어려운 일이고, 서울의 발전상은 아마 10년 이상 뒤로 후퇴할 것"이라며 무상급식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하는데요, 위의 발언은 '무상급식' 문제라기 보다는 '한 마디로 말해서 쪽수 많다고 밀어 붙이는 시의회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똥배짱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0203

이번에 밀리면 계속 밀릴 거고, 그렇게 되면 서울시정의 주도권이 서울시에서 시의회로 넘어가며 그러다가는 자신의 대권도전은 아예 물건너갈지도 모른다... 뭐 이런 뜻 아니겠습니까?

사실 저희 동네(서초구 XX동) 보도블럭은 아무리 깨끗해도 매년 갈아 치우는데 보도블럭 한 장 가격이 대충 5천원 정도 하는 모양입니다.
보도블럭 한 장 크기를 10 x 20cm2 잡고, 10km의 도로변 보도블럭 다시 까는 데 필요한 보도블럭 가격만 해도 150억원 정도 됩니다. 여기에 인건비와 모래 등 각종 자재비 등 다른 비용을 다 더하면 아무리 적어도 200억은 훌쩍 넘어가겠죠. 고작 10km 까는데만 이렇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길가에 자전거 도로 만든답시고 파헤치고 경계석 붙이고 난리도 아닌데 이런 비용도 저 비용 못지 않겠죠.

제가 볼 땐 하려고 하는 마음만 있다면 이런 불필요한 낭비 몇 군데만 손봐도 재원은 충분히 마련될 것 같습니다.
한강 르네상스 한답시고 돋 쏟아 붓고 있는 양반이 이런 소릴하면 많이 웃기죠. 한강 르네상스 홍보비로만 260억을 썼다는데 이런 돈만 절약해도 700억이라는 급식비는 확보하고도 남겠습니다.

세종로만 해도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바닥 대신 비싸고 내구성도 떨어지는 화강암 블럭을 사용한 모양인데 차들이 지나가면서 가하는 충격으로 몇 년 되지도 않아 깨져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집사람하고 이 길을 지나면서 '어느 정신 나간 놈이 차량 다니는 바닥에 이런 블럭을 깔아 놨냐?'고 한 적이 있는데 이 화강암 블럭을 설치하는데만 126억이 들었답니다.

여기 저기 맘대로 돈은 펑펑 쓰면서 무상급식은 포퓰리즘이요 서울시를 10년 이상 후퇴시킬 정책이다?
한강르네상스나 제대로 하세요. 이거 잘못하면 10년 가지곤 턱도 없습니다. 청계천 모양으로 콘크리트 쳐바르고 눈가리고 아웅할 생각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이미 그러고 있습니다.

독고다이 되고 싶어서 환장한 인간이 아닌가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