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어떻게 하면 갈 수 있는지 궁금했던 부자 청년이 예수에게 질문하는 것을 보고 필 받은 베드로도 이렇게 물어 본다.

 

그 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나를 따랐으니 새 세상이 와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때에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 나를 따르려고 제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백 배의 상을 받을 것이며,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마태오의 복음서 19:27~29, 공동번역개정판)

 

이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대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마태복음 19:27~29, 개역개정판)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게 되겠습니까?"라고 베드로가 물어보는데 내가 예수였다면 “야, 너 그런 거 바라고 나 따라다녔냐?”라고 버럭 화를 냈을 것 같다.

 

나하고는 달리 마음씨가 무척 착한 예수는 열 두 제자에게 어떤 상을 줄 지 친절하게 이야기해준다.

 

 

 

이 구절에서 예수는 “새 세상”에 대한 상을 제시하고 있다.

 

그 “새 세상”에서 예수는 왕이다. 즉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는다.

 

 

 

그리고 열 두 제자는 “열두 옥좌”에 앉아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한다. 이 문장으로부터 우리는 몇 가지를 추정해 볼 수 있다.

 

첫째, “새 세상”에서도 누구는 더 평등하다(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 Animal Farm). 누구는 땅바닥에 앉아 있고, 누구는 “열두 옥좌”에 앉아 있고, 누구는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아 있다.

 

둘째, “새 세상”도 좀 살기가 피곤할 것 같다. 왜냐하면 “열두 옥좌”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마냥 좋은 세상이 아닌 것이다. 혹시 여기서 심판을 심하게 받으면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일까?

 

셋째, 이스라엘 열두 지파만 심판을 받는 것 같다. “새 세상”에서도 여전히 이스라엘은 선민(選民)인가보다. 한국인처럼 이스라엘인이 아닌 사람들은 “새 세상”에서도 소외 받는 것일까? 아니면 한국인이 “새 세상”에 가면 무슨 짓을 해도 심판을 받지 않고 맘 편히 살 수 있는 것일까?

 

 

 

그건 그렇고, 이 구절을 읽고 나는 한 가지가 궁금해졌다.

 

열 두 제자는 다음과 같다.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비롯하여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와 세리였던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가나안 사람 시몬, 그리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마태오의 복음서 10:2~4, 공동번역개정판)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가나나인 시몬 및 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

(마태복음 10:2~4 개역개정판)

 

유다는 예수를 팔아 넘긴 대역죄를 저지른 자다.

 

 

 

그리고 예수는 유다가 그런 짓을 할 지 미리 알고 있었다.

 

날이 저물었을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아 같이 음식을 나누시면서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몹시 걱정이 되어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지금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은 사람이 바로 나를 배반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성서에 기록된 대로 죽음의 길로 가겠지만 사람의 아들을 배반한 그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뻔했다." 그 때에 예수를 배반한 유다도 나서서 "선생님, 저는 아니지요?" 하고 묻자, 예수께서 "그것은 네 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마태오의 복음서 26:20~25, 공동번역개정판)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그들이 몹시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마태복음 26:20~25, 개역개정판)

 

예수에 따르면 유다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뻔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큰 화를 입을 것이다.

 

 

 

그렇다면 유다도 열두 옥좌에 앉게 되는 것일까? 대역죄를 저지르더라도 죽기 전에 회개만 하면 장땡인 것일까?

 

그 때에 배반자 유다는 예수께서 유죄 판결을 받으신 것을 보고 자기가 저지른 일을 뉘우쳤다. 그래서 은전 서른 닢을 대사제들과 원로들에게 돌려주며 "내가 죄없는 사람을 배반하여 그의 피를 흘리게 하였으니 나는 죄인입니다."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알 바 아니다. 그대가 알아서 처리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유다는 그 은전을 성소에 내동댕이치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달아 죽었다.

(마태오의 복음서 27:3~5, 공동번역개정판)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이르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마태복음 27:3~5, 개역개정판)

 

 

 

아니면 예수가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 유다 너 빼고”라고 말했는데 어쩌다 보니 “유다 너 빼고”라는 구절이 유실된 것일까?

 

 

 

성경을 좀 더 열심히 읽어보면서 이 의문에 대한 답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