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오세훈이 대단한 인간이라 생각은 하지만 별로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능력이 뛰어난 것과 그 능력으로 이룬 결과물이 바람직한 것인가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죠. 오세훈의 문제는 그가 이뤄낸 결과물이 딱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요즘 우리 동네 길 가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한다고 난리인데 이게 무슨 미친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하고 본다'는 겉만 번지르르한 전시행정의 대표적 케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한강 둔치도 번지르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있고 일부 잘 바꿔 놓은 것도 있긴 한데 전체적으로 너무나 인위적이고 번지르르합니다. 자연미라고는 눈씻고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오세훈이가 대선 출마의 뜻을 내비췄습니다.
그러면서 "내 업적, MB에게 결코 뒤지지 않아"라네요. 비교 대상을 잘 못 짚은 듯. 하긴 비교 대상이 별로 없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노무현이나 김대중을 들고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고, 박정희는 이제 식상하니까.

그런데 발언을 들여다 보니 무상급식에 대해 그토록 반대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순수하지 않은 듯 합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0044
차기 대선에 민주당이 이러한 포퓰리즘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전제에서 이 무상급식이 그 시발점이며 이번에 밀리면 특히 서울에서 밀리면 앞으로 계속 밀리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오세훈은 속이 흰 사람은 아니군요.
게다가 보좌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하고 이로인해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90507

하긴 2MB는 청계천 한 건만 했지만 오세훈은 여기 저기 뜯어 고친 곳 참 많습니다. 알게 모르게 말이죠.
디자인 서울이라고 해서 더 많이 뜯어 고친 놈이 업적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광화문 앞 세종로 나가 보면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세종대왕께서 세종로 한 복판에 떡허니 앉아 계시는데... 생뚱맞기가 이를 데 없더군요.  
게다가 본인은 다 잊은 모양인데 지난 총선 뉴타운은 포퓰리즘 아니고 뭐 대단한 공약이라도 된답니까?

청계천하고 버스전용차로가 대단히 좋아 보인 모양인데 실망입니다. 차라리 청계천하고 버스전용차로로 끌어 모은 표가 부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한다면 그러려니 해줄 용의는 있습니다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