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정강정책 논쟁은 안철수가 의도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선거가 지속되면서 사실상 안철수는 후보를 아무도 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뭔가 보여줘야 할 판이었습니다.


광주는 이용섭이 사실상 장악했고, 전북은 정세균계 송하진이 확고하고 전남은 이낙연이 확고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는 호남권은 전혀 출마할 수 없습니다. 그럼 뭐가 남나요? 사실상 경기도인데 경기도의 김상곤은 무상버스 사건에 그야말로 안습적 판단능력을 보여주고 자폭을 했습니다. 심지어 그것도 모자라 차기 경기교육감에 이재정을 추천했더군요.

그리고 부산은 현재 돌아가는 그림을 보면 제가 보장하건대 막판에 민주당의 후보를 문재인이 정리하고 무소속 오거돈을 밀어주면서 소위 부산 큰형님은 문재인, 부산은 문재인, PK는 문재인이라는 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애초부터 오거돈은 몸값만 올리면서도 문재인이 즐겨쓰는 통큰 타령만 해댔지 안철수와 엮이질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민주당 부산시당 친노들이 오거돈과 싸우는 척 하지만 시나리오 다 나왔습니다.

솔직히 애초부터 정강정책에서 5.18과 4.19 말고 6.15와 10.4만 언급하면서 대북정책만 가지고 갔어야 합니다. 여기서 의도된 도발이 실패했어요. (저는 솔직히 정강정책에서 5.18부터 10.4를 빼자는 발언은 의도한 것으로 봅니다. 무언가 보여줘야 할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너무 기가 약하게 물러섰고 결국 망했습니다.

더 안습은 제가 보기엔 이러한 정강정책 소동을 내려고 한 것은 다른게 아니라 기초공천폐지 백지화를 막으려는 술수로 보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며칠전부터 친노는 기초공천폐지 백지화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어제 오늘은 자칭 청년단체라는 곳에서 시위를 했고 한겨레와 오마이가 계속 반복적으로 기초공천 폐지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기초공천폐지는 사실상 아무런 명분이 없던 두 세력의 유일무이한 통합명분이었습니다. 그걸 때면 사실 둘 다 궁해서 합쳤다는 말 외에 안 나옵니다. 그런데 친노는 그 유일한 명분을 부수고 안철수 또라이 만들 기세입니다.


당연한 겁니다. 현재 민주당 서울/경기의 기초자치 조직은 거의 정세균계 등 친노일색입니다. 그들이 탈당을 하게 되면 향후 전당대회를 할 때 조직면에서 과거보다 힘이 부칩니다. 그들을 당에 붙들고 있어야 올해 안에 치뤄질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모바일이라고 조직원들이 선거 인단 모집 안하는 줄 압니까.


이대로 가면 안철수는 사실상 정치인생의 종언을 맞을 겁니다. 기초공천이 부활될 것 같다면 차라리 당을 깨고 나가고 대신 지방선거에 불참여 하는 것으로 민주당이 알아서 망하게 냅두고 재보선으로 터닝해야 합니다. 이대로 가면 안철수는 100% 끝납니다.




특히 김한길이 현재까지 행보를 보면 대북정책 수정이라는 시대적 과제조차 민주당 구성원들에게 납득을 못 시킬 정도로 무능합니다. 이런 양반이 사실상 계파의 핵심이익이 걸려있는 기초조직포기를 요구해낼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대로 어버버하다가 기초공천까지 이뤄지면 안철수는 전국민에게 정치 또라이 인증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