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두가지 문제가 혼재되어 있는 것 같군요. 저를 비롯해 오마담, 이덕하, 라그나로크님 생각이 꼭 같은지는 모르겠으나,
가령 저 같은 경우 한의학이 대체 의학의 하나로 대충 대접받는다, 그러면 별 불만 없습니다.

이 경우 한의사는 의사가 아니라 식품안전청 관련 면허증을 발급 받겠지요. 한의학과도 의대가 아니라... 어디 소속이 되어야 하나. 가정대나 아무튼 식품 관련 뭐 그 쯤.

그런데 문제는 의대거든요. 병원이고 의원입니다. 제가 한의원을 거의 안가 잘 몰랐는데 의보 적용도 되더군요. 하기야 아는 분이 얼마전 주변 친구들이 거의 망해가는 한의사 친구가 불쌍해 의보 카드 모아줬다는 말을 듣기도 했었습니다만.

아무튼 일단 아래 기사.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64723

자...한의사 개인의 양심 불량일수 있습니다. 그 경우라면 의사나 한의사나 도찐 개찐 되겠으나.

일단 제가 한의원 간지 5년이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셔서 제가 잘 모르는 사실이 있다면 알려주시고...

문제는 현대의학의 경우 스테로이드 사용이 - 공식적으로는- 기록에 남습니다. 약 처방하는 순간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 의료 소비자는 바로 압니다. 아이가 아토피면 부모들이 소아과 의사에게 제일 먼저 물어보는게 바로 스테로이드 성분입니다. 그래서 제 주변의 소아과 의사들은 요즘 부모들이 너무 스테로이드에 예민해서 치료에 지장있다고 말할 정도죠.

한의는? 의사이니 스테로이드 성분 다룰 수 있는 권한이 있겠죠. 그런데 현대의학과 달리 - 의약분업도 안돼있고 한약에 성분 표시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니 소비자들이 알 방법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예. 한의 옹호하는 분들이 현대 의학의 항생제 남용을 문제 삼는데 전 까놓고 말해 한의 쪽에서 그런 문제제기할 자격이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한의는 항생제를 남용하는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는 체계를 갖고 있거든요.

현대 의학은 항생제를 지나치게 남용할 시 보험 감평원에서 심사 들어가는 걸로 압니다.
한의는 항생제를 지나치게 남용해도 누가 알 수조차 있나요?

자....위의 기사에서 한의원은 화장품 제조사에 속았다고 말합니다.

솔까말, 안믿습니다. 왜냐. 사실 얼마전까지 부모님이 허구헌날 저희 애들 아토피라고 한의원 데리고 가자고 강청하셨습니다. 자식된 도리로 참 어려웠죠. 그러다 요즘엔 그런 말씀 절대로 못하시는데...왜냐? 유명 한방 종합 병원에서 수십만원 주고 사온 특효 로션이 알고보니 일본에서 진작에 스테로이드 듬뿍이라 금지된 종류였거든요. 당연히 난리나고... 수십만원은 그냥 날아가고.

아무튼...속았다고 칩시다.

그런데 소아과 병원에선 저런 행태 자체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겁니다....제가 과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까지 소아과 병원에서 특효 로션이라고 추천받은 적 없습니다. 다만 아토피용 로션 중에서 스테로이드 성분 들어있는 것 중에 어떤 것까진 써야 할 것 같다 뭐 이런 정도 상담이 오갔을 뿐이고... 그러니까 약국에서 파는 아토피 로션 중에서 선택했다는 것이죠. 병원의 특효약이 아니라.

즉, 위 기사에 나온 한의원의 말을 그대로 믿어도 문제는 유명 한의원이 화장품사에 속아 넘어가는 체계라는 거죠. 무슨 말이냐. 한의원이 화장품사에서 만든 걸 가지고 자기들이 만든 특효약이란 식으로 팔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겁니다. 이거 제가 알기로 의약분업 돼있는 현대 의학에선 불가능하거든요.

아마 한의학에선 의약분업 실시될 때 그 시스템이 자신들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게 될 거라는거 몰랐을 겁니다. 그런데 현대와 과학이란게 그런 겁니다. 약재 지어주며 바로 비법이고 노하우이기 때문에 성분 공개 할 수 없고 의약분업도 불가하다는 식이면...글쎄요.

아무튼... 앞으로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처방 및 투약은 전적으로 현대의학의 독점 영역으로 놓인다면, 즉 한의는 이유 불문 금지한다면 전 찬성입니다. 솔직히 저, 한의사들이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쓰는거, 이거 돌팔이 짓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