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미투라고라님의 글에서 '인지부조화'라는 용어를 보고 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좀 찾아 봤드랬죠.
이게 참 희한하게도 우리의 일상생활에 수도 없이 나타나는 현상을 잘 표현하고 있는 말이더군요.

얼마 전, PD수첩 광우병 관련 보도 재판에서도 인지부조화는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재판이 끝난 후 정운천은 '응어리의 반은 풀렸다'고 거의 DDR 수준의 의견을 밝혔습니다만.
http://news.donga.com/Society_List/3/03/20101203/33035794/1

PD수첩측의 반격이 날카롭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89391&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

수구찌라시들의 이런 DDR도 있기는 있습니다.
http://media.paran.com/news/view.kth?dirnews=3817352&year=2010

검찰은 상고를 제기한다지요?
http://media.paran.com/news/view.kth?dirnews=3815054&year=2010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를 해서 재판을 하고 재판에서 졌는데 방송 내용의 일부가 허위였다는 이유로 만족한다는 인간이나 이걸 빨아주는 언론이나 한심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이 사건에서 사실상 가장 중요한 핵심 사안은 '협상을 졸렬하게 했는가 아닌가'죠. 방송내용 중에 허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협상을 거지같이 했다면 협상을 주도한 장관으로서 '응어리가 반은 풀렸다'는 둥 헛소리를 해서는 곤란합니다.
검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동료 부장 검사가 불기소 입장을 굽히지 않으며 옷을 벗었던 이 사건에서 두 번의 재판에서 패했다면 일부 방송 내용에 허위가 있음을 재판부가 밝혔다고 해서 '이번 판결이 고무적'이라고 DDR을 쳐서야 한 나라의 검찰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는데 일부 사안에서 약간의 득을 봤다고 좋아라 하는 이런 현상.
역시 인지부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