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외계 생명체의 방문이 있을 경우 그것은 인류에게 재앙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었는데 여기에 그렇한 결론에 도달한 저의 생각을 밝힙니다.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엔 다음이 있다.

1.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

2.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여기서 1번이어야만 한다. 현재까지 생물학자들은 지구의 사례를 보았을 때, 생명의 탄생이란 필연적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1.번을 가정한다. 어차피 2번은 논지를 전개할 필요도 없다.

1 - 1. 외계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

1 - 2. 외계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선 학자들도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류의 탄생은 필연이 아닌 우연으로 본다. 인류의 탄생은 우연의 하나일 뿐이다. 지능이 발달할 수는 있지만 그 수준이 인간처럼 고등적일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로 인해서 감수해야 하는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에도 상당한 열량을 소모한다.) 그러나 외계 생명체의 방문이란 1-1번을 가정하므로 1-2번은 고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차피 확률의 싸움이라면 이 거대한 우주에 외계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1 - 1 - 1. 외계 지적 생명체가 인류와 동시기에 비슷한 기술력을 갖는다.

1 - 1 - 2. 외계 지적 생명체가 인류보다 월등한 기술력(지구를 방문할 수 있을 정도로)을 갖는다.

1 - 1 - 3. 외계 지적 생명체가 인류보다 훨씬 후진적인 기술력을 갖는다.

1-1-1번과 1-1-3번은 우주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확률이 극히 희박하다. 인류의 기술 개발 속도를 감안할 때, 고작 만 년에서 수십만 년만에 이정도 기술력을 쌓았으며 우주의 나이는 137억년이다. 확률의 문제로 보았을 때 1-1-2번으로 보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인류를 방문하기 위해서라도 1-1-2번이 되어야 한다.

1 - 1 - 2 - 1. 인류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가진 외계 지적 생명체가 지구의 존재를 알고 있다.

1 - 1 - 2 - 2. 인류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가진 외계 지적 생명체가 지구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방대한 우주에선 아무리 월등한 기술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지구의 존재를 알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면 앞으로도 지구의 존재를 알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지구에서 생명이 번성한 이후로 수 억년이 지났고, 우주의 나이가 아무리 길다고 하더라도, 지구를 방문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외계인이 지구의 존재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유기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은 그렇지 않은 행성과 다른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이건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수 억 년 동안 지구보다 훨씬 월등한 기술력을 갖춘 외계 지적 생명체가 지구의 존재를 수 억 년 동안이나 알 지 못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알고 있던가, 영원히 알 지 못하던가의 두 경우가 가장 그럴듯한 가정이다.

따라서 첫 번째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 1 - 2 - 1 - 1. 외계의 지적 생명체가 지구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우리가 그들을 알지 만나지 못했다면, 물리적으로 그들과 교신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 - 1 - 2 - 1 - 2. 외계의 지적 생명체가 지구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우리가 그들을 알지 만나지 못했다면 그들이 의도적으로 우리에게서 모습을 숨긴 것이다.

본문에서 가정은 지구를 방문할 경우를 상정했으므로 1-1-2-1-2번이 되어야 한다. 이제 그들이 왜 우리에게서 몸을 숨겼는지를 생각해보자.

1 - 1 - 2 - 1 - 2 - 1. 그들의 목적은 지구를 간섭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혹은 지구에 별 관심이 없다.

1 - 1 - 2 - 1 - 2 - 2. 그들은 지구에 간섭을 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혹은 지구에 그들에게 유용한 자원이 있다.

1-1-2-1-2-2번이라면 우린 이미 그들의 존재를 알아차렸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따라서 이 경우 그들은 1-1-2-1-2-1번처럼 별다른 일이 없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지구를 그대로 둘 것이다. 이미 수 억 년 동안 그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것이 바뀔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따라서 이런 가정에서는 외계 지적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할 일이 없다. 인류문명이 앞으로 수 천만 년동안 지속된다면 모르겠으나 지금 당장만 봤을 때, 그들이 갑작스럽게 필요성이 생겨 지구를 방문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두 번째 결론이다.

따라서 이런 가정하에서는 그들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는 갑자기 뭔가 중요한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 변화는 다음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1번은 인류에게 포커스를 맞춘 경우의 가정이다.

1 - 1. 인류에게 긴급하게 연락을 해야 할 경우
1 - 2. 인류에게 커다란 재난이 예정되어 있어서 미리 경고할 경우(그들이 선할 경우)
1 - 3. 인류가 그들의 계획에 방해가 될 경우

이 경우 1-2번도 매우 절망적이며, 1-3번은 그보다 더 절망적이다. 1-1번은 사실 1-2번과 1-3번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인류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갖춘 지적 외계 생명체가 인류에게서 무엇인가를 얻고자 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개의 후각을 빌리는 경우는 있지만, 인류의 장점은 지능이며, 이 지능이란 면에서 인류가 지구를 방문할 수 있는 지적 외계 생명체보다 앞설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그럴듯하기 때문이다. 1-2번도 충분히 절망적이지만 1-3번을 좀 더 세분해보자. 인류에게 좀 더 나은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다.

1 - 3 - 1. 그들에게 고갈된 어떤 자원을 얻기 위해서(그들이 악할 경우)
1 - 3 - 2. 그들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어떤 생물종, 혹은 지구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1 - 3 - 3. 우주에서 드문 지적 생명체인 인류의 종 보호를 위해서.

1-3-1번의 경우 여러 소설이나 만화에서 자주 사용된 기법인데, 지적 외계 생명체가 지구의 특수 자원을 얻기 위하려 한다는 설정도 좀 납득이 힘들지만, 설사 그렇다고 쳐도, 이 경우 인류는 그들에게 방해꾼일 뿐이다. 인류에게 좋지 못한 결말이다.
1-3-2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나쁜 결말이다. 인류는 지구에게 가장 해로운 존재이며, 멸종의 염려가 없는 생물종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인류의 가치가 지구의 자연보다 낮다면 역시 인류에게 불행한 결말이다.
1-3-3번의 경우는 그들이 인류에게 호의를 품은 경우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인류가 어떤 최악의 파국에서 그들이 나타난 것 뿐이다. 그들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등장은 인류의 미래가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총 결론이다. 외계 지적 생명체의 지구 방문은 그들이 선하다고 하더라도 인류의 상태가 극히 암울하거나 인류의 가까운 미래에 대재앙이 기다리고 있을 경우이며, 그들이 악할 경우엔 당연히 인류의 재앙이다. 또, 그들이 선하다고 하더라도 인류에게 호감을 갖져 가치를 두지 않는다면 여전히 재앙에 가까울 것이다.




이상입니다. 상상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이 지금에 와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그다지 못한 것 밖에는 떠올리지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