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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의 베라가 쓴 책이 문제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읽어 보지는 앉았지만....
우리가 고쳐야 할 부분이면서, 고쳐야 할 부분인지 알면서, 고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일것이라고 짐작한다.
극우 언론으로부터 한국에서 몇년 살아본 일개 아줌마까지 일본이 꾸준히 터뜨리는 한국 비판에
독일 여자가 가세했다는것이 우연의 일치인가 하는 묘한 느낌이 든다.
이십세기 들어와 대표적인 군국주의 체재로 세계전쟁을 일으켰고 인종 차별을 자행했던 두 국가.....
한국인들 역시 우리보다 못 사는 동남아 국가를 비하한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술좌석에서 안주감으로나 씹지 활자화시켜서 책까지 버젓이 내지는 않는다.
우리가 고쳐야 할 부분을 고치지 못하는데 대한 스스로의 자괴감과는 별도로
거대한 살륙을 저질렀던 군국주의 두 국가의 국민이 저지르는 언어 폭력의 대상이
된 한국이라는 나라의 팔자 한번 더럽다는 느낌이 든다면 오버일까?
지금은 청결함과 부지런함의 대명사가 된 일본인이 이십세기 초만 해도
게을러 터진데다가 지저분하며 개선의 가능이 전혀 없는 국민이라는
평을 유럽애들로부터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장하준 교수의 책에서 본것 같다.
별로 상관없는 얘기와 한국비판을 엮으셨군요. 과거의 군국주의 일제와 나치 독일이 현대 한국을 비판한다는 식으로 그 둘이 이렇게 엮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이 우리보다 못한 동남아 국가를 술자리 안주로 씹는것이야 그냥 그러려니 해도 사회적으로 공공연히 일어나는 차별--예전에 어떤 인도인(?) 교환교수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기사를 본적 있는데... 혹시 아시는분 계시면 좀 알려주시죠--을 생각해보면 우리 시민의식이 후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국가의 수많은 국민중 한 두명의 글을 두고 과거 전범국가 두 나라의 언어폭력의 대상이 됐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오바가 맞습니다. 전여옥같은 사람들이 썼던 '일본없다'류의 책도 일본애들 입장에서는 황당할 것이고, 미즈노교수를 스토킹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팔현씨가 썼다는 책도 결국 피상적 이해 or 지극히 개인적 감정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데(읽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짓거리도 같은 관점에서 비판되어야 하고 부끄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과거의 일본이 어떠했는가는 별 상관없는 얘기구요. 인류가 발전하고 진보하면서 무수히 많은 뻘짓들을 해왔지만, 그게 현재시점에서 악의적인 비방을 위한 소재거리로 사용될만 한 것인지... 의심스럽군요. 결론은 적당히 넘길 것은 넘기고 얘기들어봐서 혹시 미처 느끼지 못했던 점인데 안좋은 점이 있다면 잘 받아들여서 고치면 될 일입니다.
ps1. 미즈노 관련해서는 장팔현씨에 대한 비판글도 타당해보이고, 김석수씨의 칼럼 내용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일본인이 아니고 어느 누구에게라도 무례한 짓입니다. 무례한 짓을 해놓고 되려 성을 내는 것은 백번 욕을 먹어도 싼 짓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마녀사냥..."미즈노 슌페이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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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64554
ps2. 이 글은 과거 전쟁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미화하는 일본 비판과는 성격이 다른 글임을 밝힙니다.
바람계곡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글이 비논리적인 감정배출이라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독일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일단 제쳐 놓더라도 한국에서몇년 살아본 일본인들은 개나 소나 다
한마디씩하는것 같아 기분이 고약해서 그럽니다.
일차적인 책임은 잘못된것임을 알면서도 못 고치는 한국인들에게 있겠지만 일본인들 역시 도가 지나치게 한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는점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남의 집에 손님으로 와서 너무 이것저것, 시시콜콜 잔소리해대면 그게 맞는 말이라 할지라도 주인 기분은 엿같아지겠지요.
지금은 청결함과 부지런함의 대명사가 된 일본인이 이십세기 초만 해도
게을러 터진데다가 지저분하며 개선의 가능이 전혀 없는 국민이라는
평을 유럽애들로부터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장하준 교수의 책에서 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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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교수의 어떤책이 그러하답니까?
리본// "우리가 고쳐야 할 부분이면서, 고쳐야 할 부분인지 알면서, 고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일것이라고 짐작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꼭 그렇게(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외국인이 보기에는 한국인의 조금 이상한 모습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그냥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을 테니까요.
굳이 고칠 필요는 없는...
하지만 물론 미처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정말 <이상한> 모습이 지적된다면 귀 담아 들을 필요가 있을 테고,
정말 고칠 필요가 있는 조언이라면 고치면 좋겠죠.
우리를 보는 외국인들 역시 자신이 성장한 자기 나라의 문화와 사고의 틀에 익숙해져 있을 테고,
대개는 그런 시각으로 보는 것이 당연할 테니, 그 점을 감안하여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외환위기 후에 출간된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이라는 책을 쓴 일본인은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이... 한국에 그렇게나 오래 살았다는 일본인 기자가
어떻게 그렇게 철저히 <일본인>의 시각으로 한국을 재단하고 판단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일본에 여러 차례 출장 다니고 일본인들과 사귀어봐서인지, 그의 시각이 너무나 잘 이해되었습니다.
완고하고 오만한 사람, 그 오랜 세월 동안 한국과 한국인을 이해해보려는 노력은 조금도 하지 않은 일본인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자학하기를 좋아하는 일부 한국인들은 "속 시원하다"고 칭찬하더군요.
제가 보기에 그 사람은 좀 극단적이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다른 외국인들의 책이야 정겹고 귀여운 수준이 아닐지...
‘친한파’미즈노 교수, 日 극우잡지에 수차례 한국 비하 글 기고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05/06/24/200506240500048/200506240500048_1.html
글 내용 보면 미즈노 교수도 만만치 않은 인간으로 보입니다. 텐리대학 출신인데... 천리교와도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신동아 기고글에 나타난 장팔현씨의 글 스타일(하나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힘들고, 그의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을 보면 그렇게 심각한 수준도,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류의 글쓰기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합니다. 인터뷰껀이야 명명백백히 잘못한 것이 맞고, 나머지 그의 기고에 대해서는 읽어보지 않아 뭐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장팔현씨의 기고문에 인용된 글을 보면 단순한 한국비판이라고 판단하기는 좀 애매하다고 보여지네요. 혐한류 정도의 쓰레기...비슷한 글도 많이 썼군요.
인터뷰껀에 관한 미즈노 교수의 해명기사도 있군요.
블로거, 케이블 TV에 방송된 日 미즈노 교수 인터뷰해 공개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7/08/26/200708260032.asp
근데, 이 '배달부'란 블로거도 상당히 열성이네요. 장팔현씨 비판글을 그렇게 쓰고, 인터뷰 관련해서는 직접 전화인터뷰까지 해서... 그냥 개인 블로거 맞나요? 왠지 이 사람도 만만치 않은 사람 같군요. 기자도 아니고. 미즈노 교수와 무슨 친분이 있는 사람일까요? 블로거 배달부의 장팔현씨 비판 글입니다.
미즈노 씨 사태의 이면에 숨져진 진실(1)
미즈노 씨 사태의 이면에 숨져진 진실(2)
미즈노 씨 사태의 이면에 숨져진 진실(3)
미즈노 씨 사태의 이면에 숨져진 진실(4)
미즈노 씨 비판으로 이익을 쟁기는 자들
ps. 배달부 블로그의 다른 글을 대충 skim 해봤는데... 제가 위에서 했던 의심은 별로 의미 없을 것 같군요. 딱히 미즈노 교수와 관련 있다기 보다는 객관적 사실에 집중하시는 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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