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안철수가 기초무공천 고집하는거 보고 역시 정치적으로는 초보생이구나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어요.
 기초무공천은 안철수가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해서 관철시켰는데 이미 안철수 그 자체가 독자완주해야한다고 주장했다가 민주당으로 들어가면서 약속을 깼기 때문에 상당히 신뢰이미지를 잃은 상태에서 이거 끌고가봤자 별로 명분도 실속도 없죠.  안철수는 철저히 새정치 이미지를 온건히 가져가면서 명분을 세울라 했으면 자신의 주장대로 한번쯤은 비록 무참히 깨지더라도 각오를 가지고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와 정면승부를 벌였어야죠. 어차피 이번 지선이 어려운 승부가 될것은 명확한데 위험하게 이 시점에 몸담는것보다는 한번 깨지더라도 차기 총선을 겨냥 단일화를 하거나 합치더라도 그때 했어야죠. 그러는게 오히려 지지층도 최대한 보존하면서 이미지를 관리하고 지지율을 무기로 단일화나 합당할때도친노들한테 끝까지 늘어지면서 총선공천 지분을 요구하고 압박할수도 있죠. 아니 통진당도 민주당과 총선대 단일화해서 13석을 챙겨갔는데 안철수가 당을 만들고 그 때 단일화협상하거나 연대하거나 합당하면 통진당 의석수 이상 못챙기겠습니까? 못해도 지지율을 무기로 압박하면 20석이상은 챙길수 있죠. 합당하면 더 크게 공천지분을 요구할수도 있는것이고. 근데 너무 일찍 그 민주당 틀속에 갇히는 바람에 이번 선거가 결과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안좋으면 친노들이 벌떼처럼 가만있지 않을거라는건 불보듯 뻔하고 안철수도 김한길과 묶어서 집중책임추궁을 받고 지도부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생길수 있죠. 그야말로 극렬한 자중지란이 생길수 있어요.
  
 안철수의 현재까지의 행보는 여지껏 결단을 내리기보다는 막판에 접는 행보를 계속해서 보여줬죠. 그러니 우유부단하고 리더십 없다는 비판도 받고 그 주위의 인물들이 실망하고 합류했다 떠나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안철수 입장에서는 독자완주포기라는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이번 지선에 민주당으로 왔는데 그 시점이 너무 안좋습니다. 우선 박근혜 지지율이 살아있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선거전망이 밝은것도 아닌데 위험부담이 너무 많아요. 한번쯤 결단력을 보여준다는 차원에서도 차라리 이번엔 독자완주하고 차기총선을 겨냥했으면 차기총선쯔음엔 박근혜 지지율도 슬슬 지금보다는 떨어질것이고 지선패배로 설사 친노가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 와도 친노역시도 큰 2번의 선거에서 인식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안철수한테는 다시 기회가 올수도 있죠.
 그때쯤 되면 3연속 승리한 여당에 대한 견제심리도 시점상으로 커질수 있고 친노가 너무 강경하게 나서도 친노역시도 큰 선거에서 연속 패배하고 별로 그다지 신뢰있는 집단으로 인식되지 않기때문에 안철수가 외곽에 포진하고 있으면 다시 기회가 생길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봤는데 총선, 대선을 남기고 너무 빨리 민주당속으로 들어갔죠.

 솔직히 까놓고 구의원, 군의원 같은 기초의원은 무공천 여부보다는 폐지에 초점을 맞췄어야 합니다. 공천, 무공천여부가 핵심사항이 아니죠. 오히려 무공천하면 기초의원까지 일일이 누가 누구고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세세히 아나요? 그 정도로 열성적으로 시간과 수고를 들여서 기초의원하나하나까지 제대로 살펴보고 투표하는 국민들은 아주 드뭅니다. 거의 없어요. 기껏해야 구청장, 군수 이런 기초자치단체장 정도나 제대로 보고 이마저 제대로 살펴보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기초의원들은 전부 무소속으로 나오면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성향도 모르니 대부분 그냥 정당소속보고 투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폐지가 안되고 무공천하면 그야말로 로또투표죠.  

 일반국민들 기초의회공천여부 별로 그렇게 중요하게 받아들일정도로 큰 이슈인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여론조사에서는 정치권에 대한 혐오가 높으니 정당들이 공천하는거 자체가 못마땅해서 무공천이 높게 나오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원론적인 얘기고 실제 투표할때랑은 틀리죠.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기초의원같은 경우 새누리당 소속으로 나오면 새누리 지지자들은 당연히 새누리후보로 기호 1번을 뽑을것인데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들은 무소속으로 나온 어느후보가 새정치성향후보인지 갸늠하기 조차 어렵죠. 아무리 새정치연합에서 선전해줘도 정당 뒤에 무소속으로 표기되고 그것도 무소속이 친절하게 단 한사람만 출마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누군지 알아요? 
 기초의원뿐만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에도 적용되는데 무소속후보가 딱 한 후보만 출마한다는 보장도 없고 복수로 나오면서 난립하면 더 헷갈리죠. 이건 명분이고 머고 현실적으로 악수만 되고 자폭하는 꼴이 될수 있죠
 그야말로 정치에 관심없는데 여당은 싫다라는 사람들도 있을것이고 이런 사람들은 그냥 기호만 보고 찍을텐데 2번은 없고 무소속이나 통진당, 정의당중에 대충 찍고 나오죠. 스스로 기호를 포기하고 공천을 포기했으니 구의원, 광역의원 같은 경우는 거의 새누리당이 절대유리하죠. 
 
 뭐 광역의원이나 이런게 중요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죠. 단적인 예로 오세훈같은 경우 어렵게 당선됬지만 시의회가 전부 민주당이 장악하니 갈등을 빚고 원하는대로 추진을 못하고 나중에는 교육감 곽노현하고 무상급식건으로 갈등하다가 박차고 승부수 던졌다고 개털되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사실상 새누리와 새정치연합의 거의 양당구조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정당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나오면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는데 스스로 공천을 포기했으니.  아무리 여론상  원론적으로 각 정치세력과 정파가 너무 시르니 기초자치무공천을 지지한다지만 그래도 막상 투표하면 무소속은 진짜 그 지역에 토착되있어서 아주 인지도 있고 인물경쟁력이 뛰어나지 않는 이상에야 이왕이면 큰 정당소속의 후보를 찍어야 지역발전이 되지 않을까? 이런 심리상 원심력이 작동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관심이 집중되는 광역자치단체장같은 경우면 모를까? 기초자치선거에서 무소속은 자폭이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