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지옥, 이거 결국 출신 대학이 일종의 신분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인데... 사실 요즘 노동 시장을 보면 출신대 프리미엄이라는것은 최상위 몇몇 대학, 그것도 인문사회 계열에 해당하지 않나요? 고시 안본 sky 인문사회계가(아주 잘봐줘서 서성한) 30대 기업의 사무관리직을 훑고 지나가면 그 이후부터는 별 의미가 없죠. 인서울 중위권 부터는 취업시장에서 평판은 별 다를게 없다는 겁니다. 노골적으로 말해 기를 쓰고 서경대에서 명지대로 점프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극상위권을 제외하면 학벌보다는 전문성(의약대), 학과(문과보다는 이과), 네트워킹 능력, 집안 배경이 성공에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은 소수가 독점하는거고, 90%는 그냥 성실한 소시민으로 살죠. 어차피 중소기업이나 공장에서 일할 애들을 데리고, 뭔 영화를 보겠다고 그렇게 닥달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자뻑에 빠진 부모들이 너무 많아요. 아이들 성적은 본인 성적과 배우자 성적을 평균해서 내보면 나옵니다. 본인이 꼴찌했는데 자녀가 1등 한다는 드라마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죠.

그러니까, 결국은 학부모들이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전인성을 길러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구호가 아니라 현실로 받아들여서 행동에 나서라는 거죠. 당신 자녀가 아주 특출나게 공부를 잘하지 않는 이상 죽도록 공부해봤자 어차피 그냥 저냥 사니까, 차라리 그 시간에 취미를 계발하고 사회성을 함양하고 진로를 고민해라고요. 젊고 팔팔할때 인생을 즐겨야 나중에 후회가 안남습니다.  

끝으로, 냉정한 진실 하나. 왜 공부 잘한 부모의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줄 아세요? 단순히 유전때문만은 아닙니다. 공부 잘하는 부모들은 공부의 실상을 알기 때문에 개입하고 방임해야 할 타이밍을 알죠. 그리고 그 타이밍을 아는 능력은 배운다고 얻어지는게 아니라, 학창시절 공부를 잘해본 경험에서 나오는 거죠. 그래서.. 아마 부모가 자녀 교육에 안달 복달하는 경향과 학창 시절 성적간에는 반비례 관계가 있을 거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씁쓸한 진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