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윤리와 소명 의식

공무원들은 적당히 시간 때우고 근속년수 채워서 자동진급해 버리고, 기자들은 발로 안 뛰고 웹서핑해서 기사 쓴다 라고 하던데, 직업 윤리나 소명 의식들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한듯 싶다.

어느 국가든 공무원과 언론 계통에서 무능력한 사람들, 게으른 사람들, 부패한 사람들을 퇴출해야 되는데... 그게 어느 나라든 국가조직이 살고 사회가 살려면, 무능, 무기력, 게으름, 부패한 사람을 공직이나 언론에서 퇴출하는건 당연하다.

그런데 이놈의 개한민국은 그런게 되지 않고 있으니, 그게 문제...

부패하고 게으르고 무능하면 퇴출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 사람의 잘잘못을 떠나 인맥, 인간관계에 의해 모든게 결정되는 편이다. 10중 7,8할은 그렇다.

적당히 기자 채용되면 발로 뛰지 않고, 현장을 찾지 않고도 웹서핑으로 검색해서 기사를 쓰거나, 연합뉴스로부터 기사 송고받아서 쓴다. 아니면 사건에 대한 취재내용 대신 자신의 생각, 주관적인 판단으로 기사를 늘어놓는다. 이건 조선일보에서부터 한겨레, 오마이까지... 흰 백지에 검은 글자 읽는게 점점 부담스러워진다.

가뜩이나 IMF 이후 채용이 어려운데 기껏 채용시켜 줬으면, 뼈있고 살붙은 기사를 써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보도해야 되는게 기자로서의 직업 윤리이자 소명 의식일 것이다. 국민들에게 진실을 보도해야 되는것은 기자로서 당연한 것 아닌가?

공무원 시험에 한번 합격하여 임용되면, 노력을 하지 않고, 실력개발을 하지 않고, 민원인들에게 불친절해도... 적당히 근속년수 채우면 호봉수가 올라가고 승진을 한다. 그리고 자기 일 대충 미루다가 저녁 때 야근하면 공짜 저녁(야식비를 지불하니 사실상의 공짜 식사인 셈이다.) 그리고 야근 보너스까지 나온다. 그리고 그 돈은 너와 내가 내는 '세금'으로 충당된다.

그리고는 때되면 시원한 에어컨, 때되면 따끈따끈한 난로 바람 쬐며 책상에 앉아서는 국민의 세금이나 갉아먹는 것이다. 고려-조선 시대에도 벼슬아치들을 이, 벼룩, 빈대, 세금 도적이라며 신랄하게 조롱했지만, 근대화된 이후에도 관료들의 피빨아먹는 짓은 별로 달라진 바가 없다.

게다가 고려-조선 시대에는 파관면직과 봉고파직이 있지만, 현대의 공무원 사회는 큰 사고 안치고 사람이 죽지 않은 이상 웬만하면 다 봐준다. 그리고 그런 잉여들의 처리 비용(월급)은 고스란히 국민 개개인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된다. 당장 내 주머니에서도 그런 잉여들을 위한 돈이 뜯겨져 나간다. 매일...

어설프고 위선적인 정 문화... 그 정 마저도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주지 않고 내 마음에 드는 인간들 몇명에게나 주는 그런 정 문화로 부패, 무능, 무기력, 게으름을 모두 봐주고 용납해버리고 있다. 그러면서 선진국, 일류사회, 민주시민을 떠들고 앉아 있는 것이다.

어설픈 인정으로 일처리를 하는 대한민국에서 공정성과 자유, 민주주의를 외치는 것, 그런 한국에서 정의와 도덕을 말하는 것 부터가 3류 코메디일 것이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 정의나 도덕이 발현된 적은 없다. 그러나 중세 십자군 전쟁, 마녀 사냥, 코란과 칼, 진화론과 지동설에 대한 탄압, 노예 무역, 프랑스대혁명, 로베스피에르, 기요틴, 히틀러, 스탈린, 폴포트, 마오쩌둥 등 정의와 도덕을 빙자한 폭력과 부작용만이 무한반복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이런 3류 개그가 보편타당한 진리로 통하는 이런 엽기적인 현실과 마주해야만 된다.

이렇게 아니면 말고~ 걸리지만 않으면 돼~ 이런 풍조가 만연한 사회에서 정의와 도덕을 말하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 애초부터 정의 와 도덕 이란 있을 수 없고, 있다 라고 하더라도 실현이 불가능 하지만

무능한 인간, 게으른 인간, 부패한 인간 들을 사사로운 정에 얽매여서 봐주고, 줄과 빽과 연으로 이끌고 땡겨서 쓰는 타락한 사회에서, 그리고 그런 타락한 사회를 만들면서 입으로는 정의와 도덕을 외치는 것은 진실로 코메디가 아닐까?

썩은 살은 도려내고 고름은 짜내야 살수 있는 것이거늘... 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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