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에서 모처럼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마침 내신등급제 수능등급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변별력을 이야기하다 보면 드디어는 고교등급제 이야기까지 나오게 될 겁니다. 개혁진영 진보진영은 대체로 고교등급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만, 프랑스에서는 이미 고교등급제를 실행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전에 프랑스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신선미 박사님께 들은 얘기를 기록해 둔 게 있습니다. 그걸 다시 한 번 올려 봅니다. >

2004년 5월 28일 금요일 서울 방배동 방배역 서쪽 백산커뮤니티빌딩 주차장쪽 1층 학벌없는사회 사무실에서 있었던 '프랑스의 학제' 공부모임의 후기입니다.

대략 15 명 정도의 인원(홍훈 교수님, 김상봉 교수님 포함)이 모였고,
오후 6시30분 정도부터 9시까지(백성주의 경우)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하시는 신선미 박사님의 발제로 프랑스의 학제와 여러 가지 관련된 사항을 가르침받았습니다.
신선미 박사님은 파리8대학에서 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분입니다.

대부분의 참석자가 프랑스의 학제에 관해서 아는 바가 극히 적었기 때문에 이번 공부모임이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그래서 참석한 분들이 모임후기라든가 다른 글들을 올려 주실 것으로 짐작했는데, 아직 올라와 있지 않군요...

이번 공부모임에서 가르침 받은 내용은 여러 가지 면에서 '충격적인--졸라 깨는' 것이었습니다. 이날 신선미 박사님이 복사해서 나눠준 프린트물은 며칠 뒤에 학벌없는사회의 자료실이나 학벌타파게시판에 올리도록 요청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읽어 보시면 '졸라 깬다'고 생각하시게 될 것입니다.

이 글에서 다룰 내용은 그 날 배운 내용 중에서 백성주가 특히 관심있어 하는 부분들입니다. 바깔로레아, 그랑제꼴, 학군, 내신, 과외, 사립학교 기타 등등에 관해서는 신선미 박사님이 차후에 올릴 글에서 상세히 다뤄 주실 테니, 저는 제가 관심있는 부분만 확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어쩌면 부정확한 정보가 몇 개 포함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 하면 수강자의 능력에 따라 강의내용을 100% 받아들일 수도 있고, 70%만 이해하고 30%는 잘 모르는 채로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류를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1. 프랑스의 대학은 평준화되어 있지 않다
^ ^ 황당하고 충격적인 말입니다만, 이건 신선미 박사님의 말씀이십니다. 신선미 박사님이 이번 공부모임에서 강의하도록 요청받았을 때 수락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런 잘못된 정보를 기초로 주장을 쌓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며칠 전 있었던 토론회(TV에서인가)에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발언들을 보고 바로잡아 주실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는 평준화라는 말도 없고, 그런 개념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학 평준화'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학벌없는사회가 그동안 말해온 프랑스의 대학평준화의 개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한 번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명히 밝혀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2. 우리나라는 전문대학, 대학학부, 대학원이 고등교육을 맡고 있습니다. 비교적 간단하죠. 그런데 프랑스의 경우는 굉장히 복잡합니다.
우리나라 4년제 대학에 해당하는 93개의 대학이 59.3%,
2년제의 IUT가 5.2%,
고등기능사과정 STS가 11.1%,
그랑제꼴준비반 CPGE가 3.4%,
교원대학 IUFM이 4.0%,
그 외의 각종 학교(그랑제꼴 포함)이 17%의 고등교육을 맡고 있습니다.

여기에 관련된 중요한 통계가 하나 더 있습니다.
93개의 대학교가 있고, 동시에 4273개의 다른 고등교육기관(IUT, STS, CPGE, IUFM, 그랑제꼴 등등)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200개의 4년제 대학과 200개의 전문대학이 있지요.

3. 우리나라는 전문대학, 대학학부, 대학원 이런 식으로 위상이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예외도 존재할 겁니다만 대체로 이렇게 인식되고 있지요. 그런데 프랑스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각 대학과 각 IUT(우리나라로 치면 공대 정도에 해당한답니다)가 각자 자기 몫의 평가를 받는데, 그 층차가 천차만별이랍니다. 대학이니 높고, 2년제의 IUT이니 낮다는 식의 평가는 없다는 거죠.

그리고 입학생 경우도 공부 잘하는 사람이 대학에 몰리고, IUT에는 공부 못하는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니랍니다. 우리나라는 성적이 높은 사람이 전문대를 가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이런 면에서 보면 프랑스와 우리나라가 완전히 다르지요?

취업 면에서도 대학과 IUT의 차별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이 부분은 여쭤 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통계를 보니, 일반적으로 졸업자격에 따른 연봉의 차이는 있는 것 같더군요.

4. 프랑스의 대학들은 학과별로 서열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학과는 어느 대학의 위상이 제일 높다는 식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많이 들어 본 에콜 폴리테크닉은 공과계통으로는 가장 위상이 높다는 거죠.

학과별 서열이 엄연히 존재하므로 프랑스의 대학은 평준화되어 있다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각도를 다르게 생각해서, 학과별 서열만 존재하고 학교별 서열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의 대학은 평준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학벌없는사회에서 그동안 말해온 프랑스의 대학평준화는 어떤 뜻이었을까요? 대학서열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니 묻지 않을 수 없군요.)

5. 프랑스의 학제를 살펴보면 직업에 관련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 절반 정도의 비중을 둔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직업교육이 시행되고, 고등학교 중에도 기술학교가 있고, IUT STS 등등이 모두 직업과 관련된 전문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물론 우리나라의 전문대처럼 말로만 전문교육이 아니랍니다. ^ ^)

백성주는 직업부대학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전문대 전자과를 다니면서 절실하게 느꼈던 것인데요, 전문대조차도 실제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교육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죠.

왜 전문교육을 시키지 않느냐 하면, 이 학생이 전문대(대학도 마찬가지)를 졸업해서 어느 분야로 취직할지 도무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단 말입니다. 학생 본인도 모르고, 교수도 모르고, 학부모도 모르고, 심지어는 기업의 채용담담자조차도 모른다 이겁니다. 그래서 어느 분야로 나가도 사원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통적인 과목들 기초적인 과목들로 커리큘럼을 만들어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 거꾸로 보면, 전문가가 못 된 채로 졸업하기 때문에 기업의 채용담당자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대학졸업생이든 전문가가 아니기는 마찬가지라 이겁니다. 따라서 기본능력이 우월할 것으로 보이는 명문대졸업생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선호가 실제로 얼마만큼 작용하는지는 명백한 실태조사를 한 바 없습니다만....) 취업에서 이런 현상이 있으므로 결국 대학입학지원자들이 명문대입학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한 가지 더 중요한 사항을 첨가하자면, 같은 분야의 전문가라도 급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설명하기는 좀 어려우므로 신선미 박사님의 설명을 나중에 읽어 봐 주십시오.)

백성주는 '대학 (커리큘럼) 리엔지니어링'이라는 제목으로 직업부대학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기존의 200개 4년제 대학 학부를 일부분(절반 정도)을 직업부대학으로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대학생의 입학목적이 주로 졸업후의 취업에 있을 것이므로, 이 수요에 대해서 대학은 고등교육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직업부대학이 취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그만큼 명문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약화될 것이고, 국가로 봐서나 개인으로 봐서도 전문가 양성에 성공해서 장점만 있고 단점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를 길러내기 때문에 같은 학과끼리는 교육수준을 향상시키는 피터지는 경쟁을 하게 되고, 같은 학과의 학생끼리도 역시 피터지는 공부경쟁을 하게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는데, 프랑스는 이미 이것을 실천하고 구현하고 있더란 말입니다!!! ^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제안을 내 놓은 것이 1991년 전문대 2년 때의 일이고, 백성주는 프랑스의 학제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 ^

6. 프랑스의 대학은 평준화되었다기 보다는 특성화되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대학특성화'의 의미는 좀 더 분명하게 규정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1995년 5월 31일 교육개혁안이 발표되었을 때도 그렇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대학특성화정책이 주장되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대학특성화의 개념을 분명히 하지 않았고, 대학특성화에 대해서 사람마다 서로 다른 이미지(개념)를 떠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학부의 커리큘럼은 학교마다 대동소이할 겁니다. 비슷한 커리큘럼으로 교육한다면 결국 졸업생의 경우 배우는 지식이 대학마다 그렇게 특출나게 다를 리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지요. 이러니 학부의 경우 대학특성화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허구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학부수준에서는 특성화가 불가능하고, 대학원이나 특성화가 가능하다는 말이죠. 그나마 대학원의 특성화도 예산의 집중이라는 문제 때문에 실행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빈곤한 대학재정에서 어느 한 학과만 집중해서 예산을 배정하겠다니 어느 학과 교수가 흔쾌히 찬성할 수 있겠습니까?

프랑스의 대학을 제외한 고등교육기관 4273개(전체 인원 중 40.7%의 학생을 교육하고 있는 고등교육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커리큘럼은 백성주가 생각하는 직업부 커리큘럼을 거의 그대로 구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과가 굉장히 세분화되고 다양하다는 신선미 박사님의 말씀을 들었지요. (고등학교(기술학교)는 학과가 너무 많아서 몇 개인지도 셀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또 이런 학과의 경우 기업의 수요(취직자리의 갯수)에 따라서 신설/증설/폐지가 역동적으로 신속하게 된다고 하시더군요.

백성주는 프랑스식의 대학특성화를 '대학특성화'의 개념으로 제안하고자 합니다. 즉, 학부는 특성화되지 않고, 오로지 직업부대학만이 특성화된다는 것으로 개념을 정의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중에 혹시 다른 개념을 제안하시는 분이 있다면 답글을 달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백성주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7. 프랑스에서 대학을 진학하려면 여러 종류의 바깔로레아 시험 중에서 어느 하나를 통과해야 한답니다. 이 바깔로레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나중에 신선미 박사님의 설명을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몇 가지 중요사항만 간단히 요약해 두겠습니다. 평가는 수우미양의 네 단계 평가만 되고, 출제는 29개 교육청별로 다른 시험문제가 출제되고, 평가기준이 미리 정해져 있어서 그에 따른 평가가 되고, 20점 만점 중에 소숫점 이하의 점수가 입학전형에서 당락에 영향을 주지는 않고, 시험문제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한국에서 바깔로레아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한다면, 백성주는 이 제안에 대해서 명백하게 반대하겠습니다. 백성주는 특별한 인기학과(의학 등등)를 제외한 모든 학과와 모든 대학에 무시험-추첨입학을 제안합니다. 그 장점은 적어도 9가지 이상이고, 특히 과외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강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8. 프랑스의 교육체제는 진급을 엄격하게 한다고 합니다. 신선미 박사님은 이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유급제도가 있어서 엄격하게 평가하고 수준에 맞지 않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은 떨궈낸다고 합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신선미 박사님의 글을 읽어 보시죠.)

백성주는 이러한 유급제도의 취지에 동의합니다. 특히 직업부대학의 경우는 엄격하게 학생에 대한 평가를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대충 졸업하는 식으로는 안 됩니다. 프랑스의 유급제도와 비교하면 졸업정원제는 정원에 맞추어 잘라내는 것이라서 비합리적인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격하게 시행되기만 한다면 유급제도가 더 합리적인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유급제도가 있다면 대학입학시험이라는 것은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그건 공정하고 공평한 선발을 위한 방편일 뿐이지요. 무시험-추첨으로 입학해서 유급제도에 의해서 걸러지면 되지 않겠습니까?

9. 프랑스에서 소르본느대학이라는 이름이 없어지고 파리3대학 이런 식으로 대학체제가 개편된 것이 1968년 논쟁 이후의 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나 실제 내용에 대해서 신선미 박사님은 관심을 두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셨습니다. 백성주나 학벌없는사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관심이 높았습니다. 왜냐하면 프랑스가 대학평준화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마치 프랑스의 대학평준화가 바로 이 때의 평준화정책에 의해서 된 것처럼 생각해 왔기 때문이었죠. 우리나라에서 서울대를 폐지하고 대학평준화를 이루려면 먼저 대학평준화에 성공한 유럽 각국의 사례에서 뭔가 해답을 얻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프랑스의 경우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평준화하고는 거리가 좀 멀지요. 그러므로 1968년 이후의 평준화정책이라는 것도 별로 기대할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확인하는 의미에서 이 부분에 대한 소개를 신선미 박사님께 요청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학벌없는사회나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예산을 내어 연구비를 지급하면 좋겠군요.

백성주는 유럽 각국의 대학평준화에 대해서 상당한 의구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대학평준화의 개념을 '대학의 교육수준(교육환경 포함)의 평준화'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교육수준이나 교육환경을 평준화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을 했기 때문에, 유럽 각국이 어느날 평준화정책을 시행해서 성공했으리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독일이 대학평준화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의심스럽습니다. 영국도 의심스럽고, 스페인이나 스웨덴의 대학평준화도 그 진상이 대단히 궁금합니다. 그러므로 학벌없는사회에서는 유럽 각국의 학제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공부모임을 몇 차례 더 열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공부모임이 끝난 다음에 상세한 내용을 게시판이나 자료실에 올려 주셔야 함은 두 말 할 필요도 없겠죠.

10. 사족 몇 말씀

전경련에 교육특위가 있어서 기업에 필요한 인재와 대학교육을 연관시키는 방법을 찾고 있더군요. 그래서 전경련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직업부대학과 무시험-추첨에 관해서 기고했었는데, 며칠 전 가 보니 관리자가 지웠습니다. ^ ^ 웃기는 일이죠.

프랑스의 학제를 신선미 박사님께 듣고 보니 백성주의 교육개혁안과 상당히 유사한 점을 알게 되어서 놀랐습니다. 기쁘기도 했고, 확신이 더 강화되기도 했습니다.

학벌없는사회가 좀 더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기를 바랍니다. 백성주는 대학평준화같은 추상적인 구호는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만약 대학평준화를 제안하겠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상세한 프로그램을 제시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실행했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결과는 어떠할 것인지 등등을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요구는 부당하지도 않고, 대단히 유용하니 받드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를 폐지하자고 제안한다면 '서울대 폐지'라는 추상적인 구호만 외쳐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폐지할 것이고, 서울대교수진은 다 어떻게 할 것인지도 밝혀야 합니다. 국립대 통합네트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구호만 내세우지 말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제안하십시오. 그러면 가만히 놓고 같이 궁리해 볼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반대하거나 무턱대고 찬성해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지요.

신선미 박사님께 묻고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영재교육을 어떻게 따로 하고 있는지 대단히 궁금합니다. 한 과목에만 특출한 재능을 보일 경우에 학제가 이를 어떻게 써포팅하는지 의문이 들거든요. 또 더 중요한 것은 대학교육의 방식입니다. 우리나라 대학 학부의 강의방식과 똑같은지, 아니면 뭔가 중요한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의 과목수준이나 커리큘럼의 편성도 좀 알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무슨 과목을 몇 시간 배우는지, 일주일에 수업시간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등등...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신선미 박사님의 이메일주소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은 여성개발원 홈페이지에 가서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학벌타파토론게시판에 기고하고, 동시에 신선미 박사님에게도 이메일로 보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