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수정할라고 했는데 지워져서 다시 씁니다. 리플 다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책의 방향성은 학술서보다는 대중서를 지향하려고 합니다. 지역주의 주제의 학술서를 쓸만한 정치학적 배경을 지닌 분들도 어차피 없으실거고(근데 그런 사람이 박상훈씨 말고 대한민국에 있을까요?), 책의 목적도 많이 읽히는데 있으니...

하지만 대중서라고 해서 완전히 연성은 곤란하겠죠. 어느정도의 밀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근데 여러분이 기존에 써놓으신 사이트의 글들을 조금만 다듬으면 밀도 있는 글은 충분히 나오지 않을까요? 어차피 주장이나 논리는 다들 갖춰두고 계시니까, 자료를 수배하고 팩트를 다듬는 작업만 하면 되는거죠. 술술 읽힐만한 글빨(?)의 문제도 있는데, 그건 편집 단계에서 다듬으면 되죠. 글을 꾸미는거야 기술적인 문제니...

그리고 책의 구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니 "호남-친노"의 문제만 다루는 것은 많은 사람의 공감과 관심을 부르기 힘들것 같습니다. 김욱 교수가 쓴 "영남민국 잔혹사"류의 책이 대표적인데, 너무 호남과 친노의 갈등만을 집요하게 다루다 보니까 책의 내용이 좁아져버렸죠. 

지역주의에 대해 관습적 인식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어필할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편적인 관점에서 지역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겠죠. 물론 "영남 패권 나쁘다"는 주제의식을 중심으로요.

영남 패권이 나쁘다는 목소리를 난닝구만 내는건 아니거든요. 난닝구와 척(?)을 지고 계신 피켓님이나 크레테님도 영남 패권의 존재를 실증하는  학적 작업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실 겁니다. 이런 분들이 딱히 열불은 안내면서 냉정하게 영남 패권을 고발하고 까내리면 오히려 책의 볼륨이 두툼해지지 않을까요?

오늘날의 젊은 지식인들이 지역주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친호남이라는 약간의 편향성(?)을 바탕에 깔고 얘기를 하는, 그리고 난닝구들이 많이 참여한, 하지만 여러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는, 그런 책이 어떨까 싶습니다. 일종의 모자이크북이라고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