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VS 김대중 : 좋은 욕망, 나쁜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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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욕심, 내 욕망, 내 욕구...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된다.

욕망과 욕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되는가.

욕망과 욕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안되나? 욕망과 욕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가?

인간은 누구나 욕망, 욕구가 있다. 그런데 어떤 욕망, 욕구는 좋은 욕망, 욕구이고 다른 욕망, 욕구는 나쁘기만 한 욕구, 욕망일까? 모두 나름대로의 장점과 단점, 선과 악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 모순적인게 바로 인간의 욕구이고 욕망이다. 이 욕구와 욕망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일까?

흔히들 변명을 한다. 나 나름대로 정당성과 같은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좋은 결과를 불러왔든 나쁜 결과를 불러왔든 모두 욕구이고 욕망인 것은 틀림없는데, 왜 그것을 욕구, 욕망 이다 라고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거부하는가?

(신현확이나 전두환을 몰아내고) 슨상님을 대통령으로 추대하려고 병기고를 털고, 군경을 사살하고, 총기를 탈취하고... 아세아 자동차 병기고를 탈취한 것도 하나의 욕심이고 욕구일 뿐이고, 전두환 장군에게 충성을 바쳐서 명예를 얻으려고 인민군, 시민군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생쥐 한마리 남기지 않고 소탕, 초토화한 것도 하나의 욕심이고 욕망일 뿐이다.

전두환과 김대중의 욕심과 욕망, 김대중 골수 지지자들의 욕망과 전두환 부하들의 욕망과 욕구... 욕망과 욕망이 서로 상충되면 물리적 충돌까지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도 걸핏하면 칼부림을 하는데, 그당시라고 그렇지 않는다는 보장 없으며, 그렇지 않아야 될 이유도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지 않던가?

병기고를 털고, 군경을 사살하고, 총기를 탈취하고... 아세아 자동차 병기고를 탈취하고, 교도소까지 습격해서 깨부수는, 마치 바스티유 성벽 파괴를 연상시키는 그런 짓을 한게 어떻게 평화적 항쟁이 되는지? 그보다 그 '항쟁' 기간 중에 돌았던 출처불명의 수십 개의 유언비어들의 정체는 뭔가?

그리고... 전두환이나 신군부가 집권을 작심하고 5.17 계엄령을 내렸다 는 것도 헛된 말장난이다. 그 전에 1980년 5월 1일 오전부터
5월 16일 자정 12시 경까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지상 서울역 광장을 보름간이나 점거하고, 주차된 차량과 상점을 파괴하고 차량 통행을 방해했던 최소 10만에서 15~20만 이나 되는 사회불평 불만분자들+공익훼손(교통방해, 기물파손, 국민의 재물손괴 등)을 한 자들의 죄악부터 규탄했어야 정상이다. 그들이 5월 1일부터 중순까지 지상 서울역을 점령하고 그와 같은 난폭한 짓을 하지 않았다 라고 한다면...

그럼 신군부 아니라 전두환 할아버지다 라고 해도 그어떤 명분을 쉽사리 찾아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왜... 아니냐? 그래도 5월 1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역 점령한 10~20만 명은 아무 죄 없다. 그렇줴???


계엄군과 공수들... 잡으려면 북괴가 불순한 목적으로 내려보낸 북한 인민군 특수부대 및 그 적극 동조자, 그리고 광주사태 당시 유언비어들(경상도 군인들이 떼거지로 몰려온다던가... 등등) 시민군을 지휘하던 지도자 몇명 선에서 처벌했어야 했다. 닥치는 대로 다 때려잡은 것은 분명 큰 실수였다.

경상도 군인들이 호남사람 죽이러 몰려왔다 라는 말도 당시 돌았었는데, 이건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해봐도 계엄군으로 투입된 1개 사단, 그리고 3공수, 7공수, 11공수가 전부 경상도 사람들 이라는 주장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터무늬가 없는 헛소리다. 그 밖에 여고생의 젖가슴을 대검으로 도려냈다던가, 임산부의 배를 갈랐다던가 등등... 심지어는 인육먹는다는 괴담까지 퍼졌었다. 문명 국가에서 인육(사람 고기)를 먹는다 라... 아... 이쯤 되면 정말 할말을 잊어버리겠다.

그런 소문들이 버젓이 돌았고, 그 소문을 사실로 믿는 사람들 조차 있었다 라는 현실에 뒷골이 땡기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루머들을 날조해서 시민들을 흥분하게 만든 정신이상자, 사이코들의 실체는 여태껏 밝혀지지 않고 있다 는 것이 더 현기증나게 만든다.

그러나 이런 터무늬 없는 괴담들을 퍼트려서 시민들을 더욱 흥분하게 만든 자들... 이런 루머를 지어낸 자들은 누군지 아직도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기 보다는 솔직히 말해 저런 루머를 날조했던 놈들을 잡아낼 마음이 없는 눈치다. 발포 명령자를 찾아내려고 혈안이 될 정도다 라고 한다면, 저런 루머를 날조한 자들 역시 찾아내려고 혈안이 되어야 정상 아닌가?

애꿎은 지만원 교수나 김동문 기자 같은 분들 테러나 하고 말이지... 웃기는 일 아닌가? 전두환이 그렇게 증오스럽다 라고 한다면, 그런 괴담을 날조하여 시민들을 더욱 흥분시켜서, 전두환의 앞잡이(?)들에게 돌격하도록 만든 자들... 정말로 불순한 목적을 가진 자들부터 색출해 냈어야 그게 정상 아닌가???)

전두환 독재 타도도 하나의 핑계일 뿐이고, 북괴와 내통한 폭도 진압도 하나의 핑계일 뿐이다.

슨상님을 대통령으로 모시려던 것도 하나의 욕망이자 욕구일 뿐이고, 실적을 올리고 성과를 쌓아서 전두환 장군에게 충성을 바쳐서 명예를 높이려던 것도 하나의 욕구이자 욕망일 뿐이다. 모든 인간사가 다 그렇다. 욕구와 욕망 때문에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고 결과는 칼부림까지 가는 것이다. 내 욕심, 내 욕망, 내 욕구...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된다. 그 욕구와 욕망을 인정하기 싫어서 그냥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순간 인간은 추해지는 법이다.

욕심과 욕망...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아니다. 어렵지 않다. 인간은 누구나 욕심과 욕망을 갖고 있다. 부모에게 이쁘게 보여서 용돈 하나라도 더 뜯어내려는 것도 욕심이자 욕망이고, 자식들을 사랑한다는 핑계를 대고 공부 기계를 만들어서 출세시킨 뒤, 모가지에 힘좀 주고 다니려는 것도 하나의 욕망이고 욕심에 불과하다. 욕심과 욕망에 눈이 멀어서 안달복달 하고 애간장이 녹는 것 역시 나의 또다른 하나의 모습일 뿐이다.

그 욕망과 욕심을 어떻게든 미화해서 욕망과 욕심이 아닌 것으로 만들려는, 숭고하고 순수한 뭔가 로 만들어 보려는 것은 정말 추악한 욕심이다. 욕심도 보통 욕심이 아니다.
 
인간의 욕심, 욕망을 증오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하고 싶은 내 생각 조차도 하나의 욕심이자 욕망이니까... 좋은 욕심, 욕망이든 나쁜 욕망, 욕심이든... 욕망, 욕심은 욕망, 욕심이다. '욕망, 욕심 이라는 사실 자체' 는 변하지 않고, 변할 수도 없다. 비록 결과가 좋았을지라도...
 

 
ps : 욕망과 욕심 보다 더 나쁜 것은... 그 욕망과 욕심을 어떻게든 미화해서 욕망과 욕심이 아닌 것으로 만들려는, 숭고하고 순수한 뭔가 로 만들려는 신화제조 전문가들이다.

ps : 끝으로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진다고, 김대중과 전두환의 대리전에 소모품으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

ps : 서로 죽일놈 살릴놈 하더니, 김대중은 전두환에게 러브레터를 여러장 보내고, 전두환은 그 러브레터를 받아들이고 용돈까지 챙겨주고 82년의 치료차 미국행을 허용하고 87년 대선에 나가게끔 호의(5월 복권)를 베풀어주고, 김대중은 다시 '동서화합'이라는 그럴싸한 핑계로 전두환을 석방하고... 이 인간적인 화해에 대하여 정말로 찐~한, 아니 코끗 찡한 감동이 밀려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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