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는 SLR 클럽 에세이 게시판에 올렸던 것인데 회원들만 보기가 가능해서 링크를 달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오른 쪽 옆구리가 잘려서 광각으로 찍은 사진들이 제대로 안보일 수도 있는데, 혹시라도 SLR 클럽회원인 분들은

http://www.slrclub.com/bbs/vx2.php?id=user_essay&page=2&sn1=&sid1=&divpage=1&sn=off&sid=off&ss=on&sc=off&keyword=몽골&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45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찍은 것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천 여장의 몽골 사진을 비롯해 온갖 주제를 망라한 수 만여장의 멋진 사진들이 있으니 사진 보는 재미만으로도 가입해 둘 만한 곳입니다.  


*  올린 일시는 2005-09-03 02:56:01 로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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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트르에서 초원길로 접어들기 시작해 첫번째 휴식. 7인승 4륜구동차인 델리카

와 운전기사 및 가이드를 포함한 일행의 모습이 보인다. 물론 나는 빠져있다.



이런 류의 차량을 처음 타보았기 때문에 나는 델리카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에 대해 평

가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능숙한 운전과 틈만 나면 해대는 정비에 힘입어 5일

에 걸친 하루 9시간 내외의 주행 동안 델리카는아무런 말썽도 일으키지 않았다. 단, 내

가 앉은 뒷자리 중간좌석에는 원래 그런 건지 떨어져 나간 건지 목받이가 없었다. 첫

날이 저물 무렵 나는 목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초원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날씨가 완연히 맑지는 않아서 그런지 흔히 사진으로 보는

몽골 초원의 모습보다는 예쁘지 않다.



몽골의 초원은 온대성 초원으로 가끔  양 옆으로 지평선만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일정

한 간격을 두고 나즈막한 구릉이 주름처럼 펼쳐져 있는 경우도 있다. 대략 체체를랙을

기준으로 그 이상의 서북 지역으로 가면 이 구릉은 수목까지 자라고 있는 본격적인 산

이 된다. 그렇다고 그 전에는 전혀 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몽골의 옛 수도인 하르호링 인근에 자리잡은 한 게르 캠프에서 첫날의 여정을 풀었다.

난로가 설치되어 있고 기본은 하는 모포가 제공되므로 추위를 심하게 타는 사람이 아

니라면 침낭을 쓸 일이 없다. 난로는 나무를 때는 방식이기에 일단 잠이 들면 한 시간

내에 꺼진다. 새벽에 추위를 느끼며 잠을 깨게 되는데, 이 때쯤이면 어차피 기상 시간

이 얼마 안남았을 때이다.



8월 말, 몽골의 한낮 기온은 한국에서 늦더위가 끝나갈 무렵과 비슷하다. 즉,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더위를 느낄 수 없는 정도다. 그러나 날이 저문 후나 새벽에는 긴

팔이나 점퍼가 필요할 정도로 기온이 내려간다.









하르호링에 있는 몽골 최초(1586년)의 불교사원 에르덴 조 히드의 담벼락 모습이다.

108 번뇌를 상징하는 108개의 불탑으로 둘러처져 있다.









전형적인 몽골 초원의 풍경이다.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이 보인다. 약간의 요금을 지불

하고 이 말들을 타볼 수 있다. 한국에서처럼 옆에 따라오는 사람도 없고 속력도 약간

낼 수 있기 때문에 승마의 재미를 실감할 수 있다. 나는 일행중 한분이 달린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속력을 내는 것을 보았다. 나도 잠시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일행

분은 '속보'라고 해서 겸연쩍었다.    



위험한가? 별로 그렇지 않은 듯 하다. 대개 말들은 완벽하게 훈련이 되어 있으며 그렇

지 않은 경우 말 주인은 '성격이 좋지 못하다'고 승마 요구를 거절한다.









초원에는 뛰엄뛰엄 한 두 채씩의 파오가 자리잡고 있어서 여행자를 위한 휴게소 역할

을 해줄 수 있다. 물론 주민들은 말, 양, 염소, 소 등을 유목하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나

가며 여행자들에게 승마나 식사나 차같은 것을 대접하고 받은 돈은 부수입일 뿐이다.



이런 민가에서 먹거나 마실 수 있는 것들은 수테 차(우유에 찻물을 탄것), 아이락(말젖

을 수천 번 저어 발효 시킨 음료), 시큼 짭짤한 우유 고형분, 우유 치즈, 양고기, 빵 등

이다. 수테 차, 우유로 만든 치즈, 빵이 입에 안맞을 이들은 없을 듯하다. 특히 우유 치

즈가 맛있다.  



최근 들어 말 외에도 오토바이가 초원 지역에 사는 몽골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이 된듯

하다.









파오의 실내 모습. 아마 서구식 문명에 개방된지 얼마안된, 부유하지 못한 지역에 사는

이들이라면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몽골에서는 사진을 덕지 덕지 벽에 걸어두거나 붙여

두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컬러 사진이 보급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다던가. 이 때문

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몽골의 초원 지역을 여행하는데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 폴

라로이드 사진 한 장이면 한 가족 전체를 끌어내 포즈를 취하게 할 수 있다.    



몽골인들에게서 큰 존경을 얻고 있는 달라이 라마의 사진이 보인다. 같은 종교문화권인

데다가 달라이 라마의 영향력 때문인지 몰라도 몽골에서는 티베트식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모습. 초원 지역의 몽골 아이들은 물론 순박하다. 그러나 지금 이 사진에서처럼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활짝 웃는 얼굴을 보여주는 경우는 드믈다. 허락도 없이 마구

사진을 찍어대며 초콜릿을 들이미는 이들은, 그들에게는 아직 '낮선'존재이다.  









하르호링에서 쳉헤르 가는 길.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무리지어 꽃이 피어 있는 경우도

있다. 시간은 이미 8시가 넘었을 무렵이지만 날이 저물려면 아직 1시간이 넘게 남았는데,

조금씩 상냥해지고 잔잔해지는 태양빛 속에 짙은 초록색의 구릉과 옅은 초록의 초원과

점점이 나있는 색색의 꽃들과 왕국이라도 몇개 숨어있을 듯한 뭉게구름들의 하늘이 한데

녹아들어 펼쳐내는 풍경은 어떤 사진이나 그림으로도 잡아낼 수 없을 정도로, 실로 황홀

하도록 아름답다.









제한된 시간과 먼 거리 때문에 쳉헤르를 거치지 않고 밤 11시 30분까지 달려 체체를랙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아직 식사가 가능하다고 해 짐을 풀고 곧바로 레스토랑에 갔는데, 귀

여운 소녀가 우리만을 위해 멋진 아크로바트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닌가! 감동이었다.  



다음날 아침에 찍은 레스토랑의 실내 모습이다.      









새벽에 게르 캠프에서 체체를랙 시가지를 내려다 본 풍경. 체체를랙은 산자락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이럭저럭 예쁜 풍광의 휴양지로 몽골에서 제일 큰 축에 드는 박물관,사원 등이

있다. 치즈의 명산지로도 유명하다. 시간이 모자라 차를 정비하는 1시간 밖에는 머물지 못

해 아쉬웠다.









테르킨 차강 노르로 떠나는 길에서 본 체체를랙 풍경















주유소 근처, 파오가 멀리 있지 않은 초원길 옆 등 에서는 아이들이 차가 지날 때마다 아이락

등을 손에 들고 사달라고 호소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들의, 대체로 꾀죄죄하고 지

친 모습은 광활하고 푸르른 몽골 초원과 가슴아픈 불협화음을 이룬다.      



























체체를랙에서 테르킨 차강 노르(백조의 호수)에 이르는 길은 몽골 초원 경치의 절정이다.

솜사탕처럼 흰 거대한 뭉게구름들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가득히 수놓은채 손에 잡힐듯

낮게 떠서 드리운 그림자와 구릉이라고도, 산이라고도 할 수 없을 살폿하고 부드러운 융기들이

그것들 없이는 밋밋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 초원에 생동하는 입체감을 준다. 물론 이 초원

경치는 먼 옛날의 화산활동 지대인 테르킨 차강 노르에 이르는 동안 조금씩 색감과 지형

을 바꾸어가며 하루 온 종일 펼쳐진다.  









재작년 겨울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래킹을 할 때 갑작스럽게 바뀌는 산속 날씨에 감동?

한 적이 있다. 초원도 다르지 않았다. 우리가 달리는 지역은 달력 사진처럼 선명하고 화창한

데, 멀지 않은 곳에서는 구름이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곧 이어 차창

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에 젖어가는초원을 거닐어 보고 싶은 마음에 잠시 쉬어가

자고 제의를 할까 망설이는 동안 하늘은 다시 맑아진다.



몽골의 1년 강우량은 몽골 대부분의 지역에서 본격적인 농경이나 수목이 가득 들어찬 산을

불가능하게 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초원을 달리면서 비를 만나는 것을 기대할 수는 있다.

우비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말이다.









테르킨 차강 노르에 가까워지고 있다. 화산활동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도착했다. 몽골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일 지도 모른다. 제일 큰, 더 유명한 곳은 홉스골이지만

우리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홉스골은 통상 울란바트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는 곳인 반면

이곳은 하루 온종일 울퉁불퉁한 길을 달려야 한다. 그래서인지 운전기사 말에 따르면 이곳까지

오는 한국인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자신의 경우 한국인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그림같다고 할 수 밖에..!









가이드를 맡은 어뜨. 가이드인 주제에 지도도 지참하고 있지 않고 여행 지역에 대해 깊이 아는

것도 없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어뜨를 좋아했다. 싹싹한데다 아직 울란바트르 국립대학 한국

어과 2학년이면서도 한국어를 꽤나 잘한다. 기본적인 수준을 넘는 의사소통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사실 몽골의 초원지역을 다니면서 가이드에게 무슨 관광정보를 바랄 필요는 없다. 한

국말이 통하고 성실하고 바가지안쓰게 해주기만 하면 OK이다.



이만한 가이드 얻기가 쉽지 않을테니 혹시 다음 해 7-8월에 몽골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라. 차

량과 운전기사 구하는 것까지 이 친구한테 일임할 수 있다. 시간약속만 잘하면 아예 공항에서

만나 그 자리에서 일정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gerelt-d@yahoo.com

h.p 99675414



한글 메일을 볼 수 없다니 간단한 영문이나 이미지로 만든 한글 메일로 연락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호수를 둘러싼 보드랍고 살폿한 산자락에도 못올라보고 날이 밝자 마자 다시 체체를랙으로

향하는 길. 이 곳에서 전투식량으로 점심을 때웠다. 저 위편에서는 아이들이 막 물놀이를

시작 할 참이었다.









체체를랙을 다시 한번 그냥 지나쳐 밤 11시30분까지 달려 울란바트르가 한나절 거리인 지점

에서 여장을 풀었다. 새벽 1시쯤 처음 찍어본 별자리 사진. 실력도 없지만 달이 너무 밝아서

괜찮은 사진이 나올 조건은 되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에 찍은 게르 캠프의 정경. 외국인 전용이라서 그런지 그전까지 머물렀던 게르

캠프들보다 위치도 좋고 더 깔끔했지만 레스토랑 말고는 충전할 곳이 없었다. 몽골 초원 지역

여행에는 여분의 배터리가 필수이다. 1주일 일정이라면 이틀 정도는 충전할 수 없는 경우를

예상해야 한다.









몽골 초원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양과 염소가 섞여 있다.









델리카와 나란히 있는 러시아제 푸르공. 그리 믿음직스러워 보이지도 않고 왠지 코믹한 모습

이지만 하도 자주 보다 보니 타보고 싶어졌다. 한 일행분은 19명까지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

다고 한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꽤 튼튼하고 잘 달리지만 델리카만큼 편하지는 않다고..









무명용사와 영웅을 위한 자이승 기념관이 소재한 언덕에서 내려다본 울란바트르. 몇일동안

최고 순도의 맑은 공기만 마시다 돌아와서 그런지 울란바트르에 진입하는 순간 목이 탁 막

혔다. 대기오염이 서울보다 더 심하다고..



몽골은 공산주의자들과 러시아의 노력으로 중국에서 독립되었기에 러시아와의 관계가 돈독

하다. 러시아 말을 할줄 아는 사람들이 많으며 문자도 키릴 문자를 쓰고 있다. 얼핏 보기에 건

물들도 러시아적 느낌을 준다.



연기를 내뿜고 있는 곳은 화력발전소가 아니라 중앙난방 공급소일 가능성이 있다. 울란바트르

는 러시아식의 중앙 난방 공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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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편지
[211.227.xxx.17]
  오..정말 잘 감상했습니다. 광활한 초원, 숨이 막히는군요.. 2005-09-05 11:39:49   
두더지 사진관
[61.81.xxx.140]
  몽골은 정말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그 때 카메라가 없던게 지금도 한이 됩니다.
ㅡㅡ"

사진 감상 잘 했습니다.
2005-09-05 12:36:07   
방파제
[211.187.xxx.58]
  별사진은 LCD 픽셀 나간줄 알았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2005-09-05 15:13:05   
훠이 훠이
[210.216.xxx.11]
  정말 가보고 싶은 풍경입니다. 우리 나라에 비하면 광활하고 이국적이지만 우리나라 풍경도 아기자기하고 좋은 듯 합니다. 2005-09-05 17:33:13   
MisaGie
[128.134.xxx.71]
  정말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고 싶습니다.
2005-09-05 19:04:28   
무진고성
[211.105.xxx.170]
  사진과 글이 어울리는 여행기입니다.
지금 당장 짐을 꾸리고 싶네요.
즐거운 감상했습니다.
2005-09-05 21:50:04   
JAMES 강
[222.108.xxx.239]
  10월 초 연휴 때 며칠 예약해 두었습니다만.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거기선 사진을 한 두어 스텝 어둡게 하는게 좋다는 분의 생각이 드는군요.
2005-09-05 21:57:57   
몰랐음둥
[218.50.xxx.39]
  과하지 않은 색감이 사실적인 느낌이 들어 더 좋네요.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이지요.

사실 가보고 싶지 않은 곳이 없답니다. :)
2005-09-05 23:05:05   
칼도
[211.204.xxx.13]
  눈이 본 것 이상으로 예쁘거나 화사한 느낌을 주게 색감을 조절하는 것은 질색입니다. 눈이 본 것보다 더 칙칙하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 경우만 살짝 조절했습니다.

멀티 패턴으로 측광한 것들은 좀 덜한데, 스팟으로 측광하고 +보정을 하는것을 잊고 찍은 것들은 너무 어두워서 니콘 캡쳐로 0.5에서 1.5스탑 사이에서 보정했습니다.

모두 530장 정도 촬영했는데, 링크걸 만하다 싶은 것들이 겨우 여기 올린 것들입니다. 나머지 것들은 피사체 선택이든 구도든 노출이든 결함이 많아서 올릴 만하지가 못하네요.

장비는 니콘 D70에 탐론 17-35와 28-75입니다.

다음은 몽골 초원 여행에 관심있을실 분들을 위한 자잘한 정보입니다:


8월 20일 10시에서 시작해 24일 9시쯤 끝난 5일간의 일정이었고 비용은 항공비와 비자수수료 78만원, 공동여행비 28만원 - 합해서 106만원입니다. 공동여행비에는 공항세/ 간이식량 및 밑반찬/약품/식수/버너연료/차량연료/인천공항에서의 패스트푸드/19일 늦은 밤 공항에 도착해서의 현지 한국인 여행사 픽업 및 숙박/2회의 승마/5일동안의 숙식/1회의 청량음료/가이드 고용/운전기사 고용 및 차량 임대/아크로바트 공연을 해준 소녀에게 준2불의 팁/테르킨 차강 노르 입장료 및 뱃놀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이드 고용비와 운전기사 고용비는 5일 동안 각각 300불과 400불입니다. 운전기사 고용비에는 차량임대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날 절반의 액수를 지불했고 마지막날 공항에서 나머지 액수와 약간의 팁(각각 20불과 30불 정도였던듯)을 지불했습니다.

가이드는 한국말만 할 줄 알고 착하기만 하면 OK입니다. 그 이상의 조건은 필요없습니다. 가이드보다는 운전기사가 더 중요합니다. 운전과 정비에 극도로 능숙해야 하고 지리를 왠만큼(확실히까지는 아니어도 됩니다. 현지 주민에게 물어볼 수가 있으니까요) 알아야 하며 밤 11시 30분까지 달리게 해도 일절 군소리가 없어야 합니다.

참치캔/김/돼지고기 장조림 등 약간의 밑반찬과 함께 햇반, 라면, 전투식량등의 간이식량으로 끼니를 때운 것은 모두 4회입니다.

버너, 코펠 등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은 경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1개의 버너를 이용했고 연료, 식수, 지붕에 짐을 올리기위한 끈/비닐 등은 울란바트르를 출발하기 직전이나 울란바트르를 빠져나가는 동안 구매했습니다.

일행은 가이드와 운전기사를 포함해 모두 7인이었고 차량은 7인승 4륜구동차인 델리카였습니다. 모두들 짐을 넉넉하게 가져왔지만 큰 짐들을 모두 화물적재칸과 지붕에 안전하고 확실하게 실을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 가방을 포함한 작은 가방들은 들고 탔습니다.

차량의 경우 처음에는 푸르공이었는데 델리카로 바뀌었습니다. 어떤 차로 하든 대개 중고품이며 최상의 상태에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푸르공과 델리카 외의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델리카를 권합니다. 8월의 경우는 전혀 덥지 않은 날씨이기 때문에 에어컨이 되느냐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정이 짧아 개인비용으로 입장료 및 사진촬용료를 지출하기로 되어 있던 박물관같은 곳을 들르지 못했고 울란바트르 말고는 여행지에서의 쇼핑 시간도 없었습니다. 유명한 온천휴양지인 쳉헤르에서 몸을 녹이지도 못했구요. 5일동안 테르킨 차강 노르까지 가서 다시 돌아오는, 저희와 비슷하게 빡센 일정이라면 저희 이상으로 공동여행비가 들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 경우 개인비용 지출규모는 거의 전적으로 울란바트르 백화점에서의 쇼핑에 달려있습니다. 노스페이스 등의 유명 브랜드 의류 가격이 한국에서의 가격의 절반 이하입니다.

저희가 다녀온 곳은 울란바트르-하르호링-어기 노르-체체를랙-테르킨 차강 노르입니다.테르킨 차강 노르에서 거의 같은 코스를 되밟아 울란바트르로 되돌아왔구요. 하르호링에는 볼 것이 거의 없고 어기 노르는 테르킨 차강 노르보다 못한 호수이므로 이 두곳을 들른 것은 시간낭비였습니다. 하르호링과 어기 노르 대신 온천 휴양지인 쳉헤르, 미니어추어 고비사막이라는 바양 고비 등을 포함시켜 저희처럼 5일이 아니라 7일정도의 일정으로 잡으시고 울란바트르로 복귀할 때 여행 가이드와 지도를 참조해 약간 코스를 달리하신다면 테르킨 차강 노르에서 한나절을 편히 즐기는 것을 포함해 저희보다 훨씬 편하고 다채로운 여행을 즐기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물론 10일 이상의 일정을 잡으신다면 소문난 홉즈골 등을 포함시킬 수 있겠지만 효율적인 여행경로를 정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셔야할듯 합니다. 한국 관광객이 매년 2만명이 넘는다고 하면서도 인터넷을 검색하면 각 지역간의 도로사정 및 거리 등을 포함한 자세하고 친절한 정보는 나오지 않습니다.

가이드북으로는 <론리 플래닛> 영문판외에 한글 책인 <몽골, 그 광활한 대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한국에서 자세한 지도를 구할 수는 없습니다.현지에서 구하셔야 합니다.

늦여름에는 모기가 극성을 부린다고 해서 모기향을 준비해갔지만 거의 쓸 일이 없었습니다. 몽골에서는 8월 말이면 이미 가을인 모양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입술연고, 자외선 차단 크림, 선글라스, 모자, 침낭, 우비 등이 필요없었습니다. 흙길을 달릴 때는 먼지가 차량안에까지도 들어오지만 방진 마스크가 필요한 정도는 아닙니다. 결국 한번도 쓰지 않았습니다(그러나 민감한 분들이나 평균을 약간 상회해서 깔끔을 떠는 분들은 가져가시는게 좋습니다). 가장 유용한 개인 준비품목은 물휴지입니다. 밤에 게르 캠프를 나다닐 때도 후래쉬가 필요한 정도로 어둡지는 않습니다만 밤하늘 사진찍기에 관심있으신 분등 가져가시는게 도움이 되실 분들도 계실듯 합니다.

늦은 밤에 도착하면 샤워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1기가짜리 MP3 플레어를 가져갔지만 차창밖 풍경에 취하고 운전기사 아저씨가 틀어대는 몽골 민속음악과 유행음악에 취해서 거의 쓸 일이 없었습니다.

겨우 5일의 일정이었지만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그리웠습니다. 몽골에서는 접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사과 등을 두 세개 정도 가져가는 것을 권합니다.

이동 경로의 70% 이상이 울퉁불퉁한 흙길이거나 초원길이거나 엉성한 아스팔트 포장로입니다. 이 경우 차량이 꽤 요동치는 것은 물론이고 시속 15km 이상을 낼 수 없습니다.

저희가 다녀온 8월 말의 경우 해가 9시가 넘어야 집니다. 해가 지기 시작해서 완전히 지는 바로 2 시간 남짓 동안 초원을 지나는 경우가 두 번 이상 있어야 몽골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단, 테르킨 차강 노르에는 반드시 날이 밝아있는 동안 도착해야 합니다. 막판에 길이 남달라지는데다가 호수변에서 노을을 감상해야 하니까요.
2005-09-06 01:42:57  덧글삭제
The-G
[210.181.xxx.22]
  정말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좋은사진 감상하고 갑니다..^^ 2005-09-06 10:05:31   
뫼그림
[211.250.xxx.66]
  잘 봤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가보고 싶은 생각 들었습니다. 2005-09-06 10:11:56   
뽀롱!!
[210.124.xxx.35]
  델리카~ 예전의 현대에서 출시했던 그레이스와 똑같은 모습이군요~ 아마 현대에서 들여와 판매한거겠죠~~

저도 중국에서 델리카를 타고다녔는데~ 모습이 전혀 다랐습니다.
아마 제가 타고다닌게 신형인듯하네요^^..
승차감은 현대의 신형그레이스가 더 뛰어납니다 ^^

즐감했습니다.
2005-09-06 14:55:28   
열병나무°
[218.54.xxx.24]
  잘봤습니다...^^ 2005-09-06 15:15:17   
나인스
[211.253.xxx.245]
  밤 새벽1시 사진은 컴퓨터 그래픽인줄알았습니다. 세상에..!

(직업이 그쪽인지라..)

컴퓨터그래픽이 이젠.. 사진비슷한 세상이다보니.. ;;

그나저나 몽골.. 멋지군요 :)
2005-09-06 15:57:47   
바다의별
[211.196.xxx.54]
  좋은 여행기 잘보고 갑니다.
마치 제가 몽골을 갔다온 느낌이네요..^ ^
2005-09-06 17:44:23   
acro™
[203.231.xxx.199]
  내년 여행 희망지가 정해졌습니다. ^^;

정말 광활하네요.

잘보았습니다..
2005-09-06 18:19:08   
mirae
[221.154.xxx.238]
  참 멋집니다. 렌즈를 무얼 쓰셨는지 궁금합니다.(광각) 2005-09-06 21:01:28   
칼도
[211.204.xxx.235]
  위에 써놓은 대로 탐론 17-35입니다. 2005-09-06 21:54:24  덧글삭제
한올
[211.178.xxx.19]
  좋은 사진 감상 잘했습니다.
더욱 감동적인것은 몽골 여행 정보입니다

작년에 갈 찬스를 놓쳤는데...
올해나 내년엔 꼭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2005-09-06 23:15:26   
봄날에™
[210.223.xxx.134]
  좋은 사진들과 유용한 Tip,

잘 감상했습니다....추천 한번 해 드리고 갑니다.
2005-09-07 05:41:18   
Travis. Kim
[61.77.xxx.18]
  정말 잘찍으셨네요...

그리고 맨위에 있는분들이 가지고 다니시는 카메라도 대단한데요...

전 언제쯤 저런 사진을 찍을수 있을려나...휴~~~~~

좋은작품 잘 구경하고 갑니다.
2005-09-07 10:27:00   
쭈욱쏜다
[221.155.xxx.67]
  이렇게 멋있고 직접 그곳을 가본듯한 느낌을 주는 사진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
2005-09-07 22:19:10   
HL5WI
[61.104.xxx.254]
  좋은정보와 사진....잘보았습니다.....^^ 2005-09-08 07:12:49   
성진아빠
[61.91.xxx.18]
  그동한 유명한곳으로면 여행을 다녔었는데
이런 이색적인곳의 여행도 멋있군요........
몽골....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꼭 가보고싶은 곳이네요.
2005-09-09 10:56:42   
trookey
[61.34.xxx.143]
  진짜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런 깨끗한 반영. 2005-09-09 17:44:07   
파천
[61.73.xxx.193]
  참,,좋은 여행기 입니다,,같이 여행하게되어 좋았습니다,,, 2005-09-10 23:49:02   
칼도
[211.204.xxx.178]
  파천님 등과 함께 한 이번 여행은 정말이지 제게 날벼락같은 행운이었습니다. 직업으로서든
취미로서든 사진에 열정과 최선을 다하고 카메라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기고자 하는 모
습을 보면서 카메라를 대하는 제 태도가 얼마나 소심하고 게으르고 건조했는지를 '번쩍'하고
깨달았거든요. 거기다가 파천님의 구수하면서도 금쪽같은 얘기들도 많은 자극이 되었구요.
오늘은 파천님 덕분에 넥스트 공짜 관람까지 하고 공연사진이라는 것을 처음 찍어볼 기회를
가졌으니 황금같은 서비스의 연속이군요..^^
2005-09-11 00:26:52  덧글삭제
aamurusko
[80.223.xxx.13]
  첫 사진의 델리카는 얼핏보면 예전의 현대의 그레이스를 연상케 합니다... ^^ 2005-09-11 18:21:18   
매영
[218.156.xxx.113]
  좋은 정보 갑사합니다... 2005-09-11 21:39:48   
아드레날린
[222.113.xxx.46]
  좋은 기억이 다시 되살아납니다.
또 뵈요^^
2005-09-12 10:15:38   
배홍선
[210.204.xxx.56]
  정말 풍광 좋은 곳입니다.
3-5인이 직영하거나 '사막의 황사방지를 위한 동아시아의 모임 "시민전보미디어쎈터"의 생태 탐험을 추천합니다.
타 사이트와 비교해 보세요.
2005-09-13 09:54:21   
★잠팅★
[165.246.xxx.91]
  델리카 앞에 미쯔비쉬 마크있는거 보니...

나중에 현대가 들여와서 그레이스로 팔은 모양이네요....

사진 잘 보구 갑니다...

갑자기 몽고 여행 뽐뿌가~~~~~ ㅎㅎㅎ
2005-09-14 11:44:21   
청산맨/김영복
[61.80.xxx.4]
  정말 가보고싶은곳 입니다.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만족하네요.
좋은사진 잘보고갑니다.
2005-09-16 17:33:30   
우리동네
[218.147.xxx.218]
  작년 여름 오일간 몽골을 여행하고 돌아온적이 있읍니다.
그때 노출보정을 -0.5한 상태로 촬영을 하였읍니다.
좋은 사진,,,맑은 하늘...새벽에도 안개없는 하늘과 맑은 공기..
또 한번 가보고 싶지만..음식에 상당히 고생을 한적이 있어서..
울집사람은 말린답니다.

좋은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2005-09-19 00:36:16   
선민
[58.73.xxx.143]
  정말 광각으로 풍경을 잘 잡으셨네요 2005-12-18 20:48:05   
[zi:n]眞
[218.146.xxx.3]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12-09 11:5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