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짜증나도록 많이 듣는 단어 두 개가 있죠.
하나는 '국격'이고, 다른 하나는 '쥐이십'입니다.

인사청문회 제대로 하면 대통령은 커녕 일개 지자체장도 못 할 인간이 대통령이 되더니 정말 '국격' 졸라게 따집니다. 컴플렉스가 있어서 그런 건지...
하여간 '국격' 소리 지겹게 듣고 있는데 이 국격이 도대체 뭔 뜻인지를 모를 지경입니다.
아무데나 국격을 가져다 붙이는데 얼마나 국격이란 단어를 남발했는지 웹질을 해보니 '국격'이란 단어로 웹문서 십팔만칠천백팔십칠 건이 나옵니다. (숫자도 죽이지 않습니까? 욕나오는 숫자...ㅋㅋㅋ)

최근에는 쥐이십까지 연계해서 쥐이십개최가 국격을 올리니 뭐니하고 있는데 외국정상들이 대거 방한을 하면 국격이 자동으로 올라가나 봅니다. 그것도 고작 1박2일(TV 프로그램 이름과 같군요. ㅋㅋㅋ) 왔다 가는 건데...
잘 아시다시피 쥐이십 개최가 무슨 자격이 부여되는 그런 행사도 아니고 더군다나 올림픽처럼 상당한 기간에 걸쳐 외국 사람들도 몰려 오는 그런 행사는 아니죠. 그냥 외국 정상들이 회의하러 우리나라 잠깐 방문하는 겁니다. 물론 개최국, 의장국은 돌아가면서 하는 거고.

차라리 우리나라 위상이 올라가서 쥐이십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간단하게 해치운다면 그러려니 해줄 용의도 있습니다.
일반인들이야 외국 국가 원수들 얼굴 한 번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보안이나 교통통제 등으로 회의 자체가 반가울 건 하나도 없죠.
그냥 별 탈 없이 회의 잘 하고 가라... 뭐 이 정도가 다 아니겠습니까?

정말로 국격을 제대로 올리려면 이런 일이나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죠.
http://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47863.html
민간인 불법사찰도 그렇고 대포폰 쓰는 청와대에, 증거인멸을 두 눈 시퍼렇게 '감고' 넘어가주는 검찰...
기사를 읽어 보시면 알겠지만, 증거를 인멸하는 방법은 기술적인 측면에선 국격을 끌어 올리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쥐새끼들이 쥐새끼같은 짓거릴 하는데 국격이 잘도 올라가겠습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