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우연하게 중고서점에서 '썸데이서울'이란 책과 조우했습니다. 2003년도판, 저자는 SBS에 근무하는 필명 산하.


이전에 저와 넷 상에 인연이 있어 꽤나 오랜기간 동안 서로 여러가지 사안들(주로 영남패권의 존부 문제에 대해)에 대해 논쟁적 주장들로 다투었던 상대인데, 그가 그 당시에 이미 책을 썻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대충 읽어보니 여러 시사들에 대한 에세이를 모아놓은 책이더군요. 물론 중고책이니 단 몇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책이었지만, 제가 나름대로 소장하려는 마음을 가진 책에 대한 기준이 꽤나 높은지라, 그냥 슬며시 내려놓고 왔습니다.  


어쨋거나 그 책이 제게 여러가지 상념들을 불러일으킨 것만은 분명합니다. 어찌보면 책 쓰는 것이 일기장 모아서 내는 것과 그다지 다름 없는 세상이 온게 확실한듯하다는, 저로선 쉬이 받아들이기  곤란한 생각이 좀 마음 아프게 하더군요.그 다음으론 또 산하님의 그 용감함이 나름 부럽기도 했고. 젊다는 것은 그런 것이겠지요.